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제비동자꽃’. (사진 국립생물자원관)/뉴스펭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제비동자꽃’. (사진 국립생물자원관)/뉴스펭귄

제비동자꽃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이다. 아래는 제비동자꽃의 육하원칙.

 

Who?

나는 제비동자꽃. 학명은 Lychnis wilfordii (Regel) Maxim. 석죽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야. 현재 국가적색목록에 멸종위기범주인 위기(EN)로 평가돼 있어. 

 

When?

7~8월경 꽃이 피고 9~10월에 결실을 맺어.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돼 계속 보호되고 있어. 10여 년 전 국립수목원에서 자생지 복원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어. 

 

Where?

나는 공중습도가 높은 반그늘을 좋아해. 주로 높은 산 습지에서 드물게 서식해. 강원도 인제군, 평창군의 높은 산 습지에 분포하는데 총 10곳 미만에서만 확인됐어. 전체 300개체 미만으로 추정될 만큼 희귀식물이야. 해외에선 몽골, 중국, 러시아, 일본 등지에 분포해. 

제비동자꽃. (사진 국립생물자원관)/뉴스펭귄
기후변화와 습지 개발, 무분별한 남획으로 위협받고 있는 제비동자꽃. (사진 국립생물자원관)/뉴스펭귄

 

What?

나는 동자꽃처럼 생겼지만 꽃잎의 형태가 제비 꼬리처럼 길고 깊게 갈라져서 제비동자꽃이라고 이름 붙었어. 북동자꽃, 비단가위꽃, 화씨전추라, 사판전추라로도 불려. 동자꽃에 비해서 꽃잎 끝이 잘게 갈라져 깃 모양이야. 색깔도 더 진하고 잎도 더 가늘어서 구분돼. 

 

How?

키는 45~100cm야. 줄기는 곧게 서고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지기도 해. 잎은 마주나는데, 피침형으로 길이는 3~12cm야. 진한 홍색 꽃은 줄기와 가지 끝에 취산꽃차례로 달려. 꽃잎은 5장으로 4갈래로 가늘게 갈라져. 열매는 삭과야.

 

Why?

기후변화로 자생 환경이 급속도로 악화됐어. 습지 개발과 주변 토지이용에 따른 서식처 환경 변화도 위협 요인이야. 무엇보다 꽃이 화려하고 예쁘다는 이유로 관상을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남획하는 게 너무 고통스러워. 

지구에 사는 식물의 40%가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고 알려진다. 생물의 서식지이자 먹이 역할 하는 식물의 멸종은 동물이 사라지는 원인이기도 하다. <식물의 육하원칙>에서는 매주 일요일 국내외 멸종위기 식물을 하나씩 소개한다. 이번 주는 개발과 남획으로 고통 받고 있는 ‘제비동자꽃’이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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