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육상식물 ‘탐라란’. (사진 국립생물자원관)/뉴스펭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육상식물 ‘탐라란’. (사진 국립생물자원관)/뉴스펭귄

탐라란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육상식물이다. 아래는 탐라란의 육하원칙.

 

Who?

나는 탐라란. 학명은 Gastrochilus japonicus (Makino) Schltr. 난초과 금자란속의 상록성 착생 난초야.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이자 국가적색목록 멸종위기범주인 위급종(CR)이야. 

 

When?

7~8월경 연한 황록색 꽃이 잎겨드랑이에서 총상꽃차례로 무리 지어 피어나. 9월에 방추형의 열매를 맺어.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지정되었다가 10년 만인 2022년 Ⅰ급으로 지정됐어.

 

Where?

나는 숲속 바위나 상록성 활엽수 줄기에 착생해. 착생란은 나무나 바위에 붙어 자라긴 하지만 그렇다고 기생하는 건 아니야. 지지할 장소를 찾으면 필요한 영양분은 광합성으로 해결하거든. 뿌리도 굵어서 공중에서 수분을 흡수할 수 있어. 한국에서는 제주도 서귀포시의 일부 난대상록수림에서만 확인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는 중국과 일본, 대만 등지에 분포해. 제주도를 세계적인 분포지역의 북방 한계선으로 보고 있어. 

 

숲속 바위나 상록성 활엽수 줄기에 착생해 사는 ‘탐라란’. (사진 국립생물자원관)/뉴스펭귄
숲속 바위나 상록성 활엽수 줄기에 착생해 사는 ‘탐라란’. (사진 국립생물자원관)/뉴스펭귄

 

What?

줄기는 짧고 비스듬히 서 있는 형태야. 잎은 줄기에 두 줄로 어긋나게 달리고 길이는 2~10cm 정도야. 잎의 밑부분은 줄기를 감싸고, 잎몸은 가죽질로 가운데 맥이 깊게 들어가 있어. 꽃은 연한 노란색이며 4~10개가 총상꽃차례를 이뤄. 꽃받침과 꽃잎에 자주색 점이 있고, 입술꽃잎의 끝부분은 반원형이야. 제주에 자생하는 탐라란은 꽃잎에 붉은색 점박이가 많이 나는 특징이 있는데, 일본산에는 꽃잎에 점박이가 없어. 

 

How?

옛날에는 제주도를 ‘탐라’라고 불렀는데, 제주의 상록 활엽수에 기생하는 착생란이라는 의미에서 ‘탐라란’이라고 이름 붙었어.

 

Why?

나는 관상 가치가 뛰어나다는 이유로 절멸 위기에 처해 있어. 무분별한 채취로 야생에서 자생하는 개체는 거의 확인되지 않고 있어. 심지어 복원 개체에 대한 채취도 심각한 상황이야. 

지구에 사는 식물의 40%가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고 알려진다. 생물의 서식지이자 먹이 역할 하는 식물의 멸종은 동물이 사라지는 원인이기도 하다. <식물의 육하원칙>에서는 매주 일요일 국내외 멸종위기 식물을 하나씩 소개한다. 이번 주는 제주서 사는 희귀식물 ‘탐라란’이다. [편집자주]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식물의 육하원칙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