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총 30건의 기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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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 입맛대로"…환경영향평가 둘러싼 2가지 논란
최근 한강버스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안전 관련 문제가 가장 큰 이슈지만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고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들린다. 서울시는 "한강버스는 환경영향평가 대상이 아니라서 생태 점검을 하지 않았다"고 답한 바 있다. 환경영향 평가 대상이 아니라는 건 '환경 문제가 없다'는 의미일까? 한강버스 사업과 부산 대저대교 건설공사 등을 둘러싸고 제기됐던 환경영향평가 관련 논란을 짚어봤다.환경영향평가 제도를 둘러싼 구조적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현행법상 사업자가 직접 평가기관을 선정하고 비용을 부담하는 구조
정도영 기자11-1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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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이미 베었는데 알고 보니 불법...산림청은 “몰랐다”
수십 년간 관행처럼 이어진 산림청의 벌채·숲가꾸기 사업이 법적 근거 없이 국가유산 영향진단을 피해 온 사실이 확인되면서, 그동안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던 생태·문화유산 훼손 가능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국가유산청이 올해 3월 기존 행정지침을 개정했고, 산림청이 뒤늦게 법제처에 유권해석을 의뢰하면서 “벌채는 영향진단 예외”라는 논리가 사실상 무너진 것이다.핵심은 산림청이 벌채와 숲가꾸기 대부분을 영향진단 대상에서 제외해 왔지만, 실제 법령 구조상 예외로 인정할 근거가 없었다는 점이다. 국가유산영향진단법 시행규칙 제4조제2항제4호는 ‘지
우다영 기자11-1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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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폐쇄 일정만 있고 예산·대책 두루뭉술...정의로운 전환 어디에?
정부가 2038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40기를 폐쇄하겠다는 일정만 제시했을 뿐, 그 작업을 둘러싼 '정의로운 전환' 과정은 제대로 설계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탄소중립기본법에 정의로운 전환 조항이 있으나 대부분 선언적 규정에 그치고 구체적 기준은 대통령령에 위임해 실행력이 부족하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국제노동기구(ILO)와 EU 등이 사회적 합의 구조와 예산, 노동자 지원 프로그램 등을 구체적으로 법제화한 것과는 대조적이다."속도만 있고 과정 없는 전환"정부의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2038년까지 석탄발전소 40기가
정도영 기자11-1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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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해체 경험 없는 대한민국...40기 해체 앞두고 준비 제로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5호기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로 6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2038년까지 40기의 석탄발전소를 해체해야 하는데 국내에는 관련 경험과 준비가 거의 없는 상태다.해외는 수십 년 전부터 해체 전문 산업과 법제도를 갖춰온 반면 한국은 대형 발전소 해체 경험과 전문 산업이 없다. 해체 관련 법적 규정과 환경 가이드라인도 부재한 상태다. 해체할 발전소 40기 남았는데…정부의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현재 가동 중인 석탄발전소 61기 중 40기가 2038년까지 순차 폐쇄된다. 올해 12월 태안화력 1호기
정도영 기자11-1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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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조 부채 한전...자회사 석탄발전소 27조 '초과 보상'
한국전력(이하 한전)의 부채가 120조원에 달하는 동안, 한전 자회사가 운영하는 석탄발전소들은 과도한 보상을 받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비를 이미 회수한 발전소들이 받은 '초과 보상' 규모만 수십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기후솔루션이 10일 발표한 '석탄발전 과잉보상 실태와 해결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한전이 2024년 전력 구매에 지출한 금액은 약 73.8조원이다. 이 중 약 70%인 51.9조원이 석탄 및 LNG 발전소 보상에 투입됐다.지난해 말 기준 석탄발전기 36개가 투자비와 적정 이윤을 모두 회수하고도 27조원을 추
정도영 기자11-1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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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감축 안 하겠다는 것"…2035 NDC 정부 안에 강한 비판 쏟아져
정부가 6일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50~60%' 또는 '53~60%' 범위형 목표안으로 제시했다. 환경단체와 시민사회는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의지가 사실상 없다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전문가들은 범위형 목표의 상한선은 의미가 없고 하한선만 실제 목표가 될 것이라며 "정부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계는 “48% 감축도 어렵다”며 “감축 기술이 부족해 생산을 줄여야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하한 50%와 53%는 정부의 책임 회피성 목표”정부의 2035 NDC 범위형 목표는 과학적
정도영 기자11-08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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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점박이물범 서식지에 방치된 '시멘트 폐기물'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점박이물범 서식지에 건설 폐기물이 방치돼 해양오염이 우려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6일 현재 폐기물은 해변에서 치워졌지만, 여전히 일부는 근처에 임시로 쌓인 채 구체적인 처리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인천녹색연합이 지난 3일 “점박이물범 서식지인 백령도 하늬해변에 건설 폐기물이 방치돼 있다”고 지적했다. 철거된 콘크리트 옹벽 폐기물이 해변에 쌓여있어 오염물질 해안 유입이 우려되고 주민이 불편도 겪는다는 내용이다. 이들은 시민단체(점박이물범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모임)과 함께 1일 직접 현장을
이지영 기자11-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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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버스 안전점검 한 달...환경·생태 재검토는 '제로'
한 달간 안전 점검을 거쳐 운항을 재개한 한강버스가 환경·생태 영향에 대한 검토는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단체는 환경영향평가 없이 진행된 사업이 한강 생태계를 파괴한다고 우려한다.한강버스는 9월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했지만 열흘 만에 운항을 멈췄다. 방향타와 전기 계통 고장 등 잦은 기계적 결함과 안전문제 탓이다. 서울시는 9월 29일부터 약 한 달간 무승객 시범운항을 진행하며 안전성을 점검했다. 1일 운항을 재개한 한강버스는 7개 선착장(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 구간)을 하루 16회 운항 중이다.그러나
정도영 기자11-0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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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늘었지만 석탄은 더 탔다...폭염·AI에 전력 수요 급증
재생에너지가 처음으로 석탄을 제치고 세계 최대 전력원이 됐지만, 석탄 사용량은 오히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생에너지 확대보다 전력 수요 증가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AI와 데이터센터 투자 러시가 전력 수요를 끌어올리는 가운데, 한국도 오픈AI와 블랙록 등의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있다. 재생에너지 비중이 주요국에 비해 크게 낮은 한국이 증가하는 전력 수요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가 에너지 전환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올해 상반기 전 세계 전력 생산에서 재생에너지가 처음으로 석탄을 앞질렀다.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Emb
정도영 기자10-3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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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이미 돌파" vs "2035 NDC 분수령"...탄소 둘러싼 엇갈린 시각
2024년이 산업화 이전 대비 1.6℃ 상승한 것으로 기록되면서 1.5℃ 목표의 유효성을 둘러싼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한 국제사회 일각에서는 "이미 한계를 넘어섰다"고 선언한 반면, 국내 환경단체들은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가 진짜 분수령"이라며 목표 상향을 촉구하고 나섰다.1.5℃ 돌파, 그러나 '파리협정 실패'는 아니다유럽연합의 기후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2024년이 관측 이래 가장 뜨거운 해로 기록되었으며, 산업화 이전(1859~1900년) 대비 1.6℃ 상승하
정도영 기자10-2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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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빚지는 멸종위기종 보전? 도마 오른 20년 낡은 관행
멸종위기종 보전 사업을 수행하는 서식지 외 보전기관이 국비 절반을 자부담해야 하는 현행 제도가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올랐다. 민간이 국가 공익사업의 재정적 부담을 떠안고 있는 구조적 모순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박홍배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20일 '2025년 기후에너지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야생생물법상 국가가 필요할 경우 사업비 전액을 지원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03년 이후 20년 넘게 50대 50 매칭 구조를 관행적으로 유지해 왔다"며 "민간이 신념 하나로 사비와 대출로
우다영 기자10-28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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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있어도 활용 못해...기후재난 정보 접근성 공백
기후재난이 잦아지는데 관련 정보에는 접근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상청, 기후에너지환경부, 행정안전부 등 여러 부처에 정보가 분산돼있고 시민친화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5월 45년간 축적된 기후재난 데이터 추적을 전격 중단했다.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1980년부터 10억 달러 이상 피해를 낸 재난을 추적해온 이 데이터셋을 "우선순위와 인력 변화"를 이유로 폐기하자, 비영리단체 Climate Central이 즉각 부활 프로젝트에 나섰다.Climate Central의 애덤 스미스 연구원은 "이 데이터는
정도영 기자10-2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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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득권 돈 버는 산불특별법? 환경단체·현지주민 "난개발 우려"
산불 피해 복구를 목적으로 제정된 「경북·경남·울산 초대형 산불 피해 구제와 재건을 위한 특별법」(이하 산불특별법)이 최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그러나 피해 주민 보상과 산림 복원을 위한 법이라는 취지와 달리, 법 조항에 포함된 개발 특례가 난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거세다. 정치권은 "난개발 방지 장치를 이미 마련했다"고 반박했지만 시행령 제정 과정이 사실상 쟁점 핵심이 됐다.131개 시민·환경단체는 산불특별법이 산불 피해 구제라는 본래 취지를 넘어, 보호구역 해제와 대규모 개발 사업을 손쉽게 허용하는 다수의 독소 조항을
우다영 기자10-2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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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적 재활용' 통계서 빼려는 정부... "재활용 추가 대책 세워야"
정부가 국가 재활용률 통계에서 쓰레기를 태워 에너지로 쓰는 '열적 재활용' 제외를 검토한다. 국제 기준에 맞춰 재활용 개념을 정리하겠다는 취지다. 전문가들은 통계 변경만으로는 실제 폐기물 처리 방식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시멘트·제지 공장 등에서 화석연료 대신 쓰레기를 태워 에너지를 생산하는 '열적 재활용'을 총재활용률 산정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30년까지 완료하는 게 목표다.우리나라는 1999년부터 폐기물관리법에서 재활용 정의에 '열적 재활용'을 포함해왔다. 반면 유럽연합(EU)과 미
정도영 기자10-2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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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부 홈페이지만 3주 넘게 먹통..."국민 알권리 제한 우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센터 화재 여파로 정부 전산망 곳곳에서 장애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후에너지환경부(이하 기후부) 홈페이지 접속이 22일 오전까지도 불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가 발생한 9월 26일로부터 약 4주가 지난 뒤다. 다른 부처들이 임시 누리집으로 대체하거나 홈페이지 일부 서비스 제한 안내를 고지한 것과 달리, 기후부는 "접속이 당분간 원활하지 않다"는 안내 공지만 띄워 시민과 언론의 정보 접근이 사실상 차단된 상태다.특히 지난 14일 예정돼 있던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종합 공개토론회'가 잠정 연기된
우다영 기자10-22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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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이 뿜은 탄소는 아무도 책임 안 져"...조선 강국 한국은?
전 세계 교역의 90%를 책임지면서도 온실가스 규제에서 비켜 있었던 해운 산업이 처음으로 탄소요금 기로 앞에 섰다. 국제해사기구 특별회기에서 ‘넷제로 프레임워크’ 채택 여부가 표결에 부쳐지면서, 국제해운도 감축 책임의 당사자가 될 전망이다. 조선·해운 강국인 한국은 막대한 부담이 예상되는 가운데, 그간 비어 있던 정책 대응의 공백도 드러나고 있다.전 세계 교역의 90%, 우리나라 교역의 99%를 책임지는 해운 산업. 하지만 이 거대한 산업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그동안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국제해운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정도영 기자10-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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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관광 명소 속 범죄단지...캄보디아의 두 얼굴
캄보디아 범죄 단지를 둘러싼 국민적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사기와 납치는 물론이고 심지어 사망 같은 수위 높은 단어가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는 탓이다. 매력적인 자연경관 등으로 인기를 끌던 캄보디아는 이제 여행금지 지역이 될 처지에 놓였다. 정부는 외교부 제2차관을 단장으로 합동대응팀을 꾸려 한국인 대상 범죄에 본격 대응할 계획이다. 과거 캄보디아는 국내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았던 곳이다. 앙코르와트를 포함해 여행 명소가 많고 매력적인 자연경관과 풍부한 생태자원으로 유명한 관광지도 많았다. 일례로 앙코르와트는 고대 사원과 울창한
이한 기자10-1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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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부 첫 국감...사상 최대규모 현안 꼼꼼히 다뤄질까?
오늘(14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첫 국정감사를 치른다. 10월 1일 출범 이후 2주만이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의 소관 업무가 환경·노동에 에너지까지 확대되면서, 의원들이 단기간에 에너지 정책이라는 낯선 영역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기후환경단체들은 기후환경 핵심 현안들이 제대로 논의될 수 있을지 우려했다.조직 개편으로 환노위 의원들은 기존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서 하던 에너지 정책을 감사해야 한다. 이를 위해 에너지 관련 업무 자료를 수집하고 업계 관계자들에게 배경 정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
정도영 기자10-1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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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적응 계획 그저 방향 뿐...직접 활용 가능한 가이드 없어”
기후에너지환경부(전 환경부)가 ‘국가 기후적응 역량 강화’ 국정과제를 발표했다. 기후위험 영향평가 체계를 구축하고, 도시 기후 탄력성을 높이며, 취약계층을 보호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환경단체에서는 “방향성은 기존 대책과 크게 다르지 않고, 시민이 실제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 가이드라인이 빠져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기후부가 지난 달 16일 발표한 주요 내용은 △과학적 기후변화 감시·예측 △기후위험 영향평가 △국가 인프라 대전환 △도시 기후 탄력성 제고 △사회 적응력 강화 등이다.황정화 녹색전환연구소 연구원은 “이번 국정과제가 제3
정도영 기자10-0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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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관광 그린워싱 '한 끗' 차이...보전이 최우선"
환경부가 4대강 재자연화, 보호지역 확대, 생태관광 활성화, AI 기반 환경영향평가 도입 등을 국정과제로 내세웠다. 기후위기 시대에 필요한 정책 방향이라는 점에서 평가받지만, 실효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보전 원칙이 흔들리거나 관리 체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선언적 목표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생태관광은 지역 경제 논리와 맞물리면서 본래 취지를 어떻게 지켜낼지가 관건이다.생태관광, 그린워싱 '한끗 차이' 환경부는 국정과제 가운데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국립공원 지역 명소화, 지역 특화 관광자원 개발, 민간 참여 생태
우다영 기자10-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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