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매화마름’. (사진 국립생태원)/뉴스펭귄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매화마름’. (사진 국립생태원)/뉴스펭귄

[뉴스펭귄 곽은영 기자] 매화마름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이다. 아래는 매화마름의 육하원칙.

 

Who?

나는 매화마름. 학명은 Ranunculus kadzusensis Makino. 미나리아재비과 여러해살이 또는 한해살이 수초야.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이자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이야. 현재 국가적색목록에선 준위협(NT)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선 최소관심(LC) 등급으로 평가되고 있어. 

 

When?

매년 9~10월 발아해서 이듬해 3~4월에 개화해. 결실기는 5~6월이야. 환경부가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한 이후 계속 보호되고 있어. 

 

Where?

나는 수생식물로 주로 물의 흐름이 정체된 논이나 그 주변의 수로, 늪, 연못에 무리 지어 살아. 수심에 따라서 자라는 형태가 조금씩 달라지는데 물이 깊어질수록 생장이 증가해. 물이 채워지지 않은 곳에서도 살긴 하는데 땅에서 자라면 잎이 비교적 두꺼워지는 편이야. 국내에선 서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해안가 일대 논에 자라고 일부는 동해안과 내륙지방에서 관찰되기도 해. 해외에선 중국, 일본, 몽골, 러시아, 유럽 등지에 분포해.

작고 흰 꽃이 매력적인 수중식물 ‘매화마름’. (사진 국립생태원)/뉴스펭귄
작고 흰 꽃이 매력적인 수중식물 ‘매화마름’. (사진 국립생태원)/뉴스펭귄

What?

꽃의 생김새는 물매화를 닮고 잎은 붕어마름과 비슷하다고 해서 매화마름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어. 과거에는 잡초처럼 여겨졌지만 사실 나는 참 이로운 식물이야. 늪과 습지에서 살면서 오염물질을 흡수하고 산소를 공급해 물을 맑게 하거든.

 

How?

줄기 마디에서 뿌리가 내리고 줄기는 속이 빈 상태야. 가지가 갈라지며 전체 길이는 50cm 정도까지 자라. 잎은 대부분 수면 아래 잠겨 어긋나게 달리고 물 위로 하얀색 꽃을 피워. 꽃잎과 꽃받침잎은 각각 5장이야. 잎자루에는 털이 있고 3~4번 가는 실처럼 갈라져 있어. 잎과 마주난 꽃자루가 물 위로 나와 그 끝에 흰색 꽃이 하나씩 달려. 꽃의 지름은 1cm 정도인데 작고 흰 꽃이 매력적이라는 말을 자주 들어. 

 

Why?

나는 농지에 주로 서식하는데 수질 악화로 수가 너무 많이 줄어들었어. 무분별한 농약과 제초제 사용, 밭갈이 등으로 훼손될 가능성도 무척 크지. 도로나 택지 개발로 서식처가 파괴되고 있기도 해. 나를 조금 더 살뜰하게 아끼고 보호해주면 좋겠어 .

지구에 사는 식물의 40%가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고 알려진다. 생물의 서식지이자 먹이 역할 하는 식물의 멸종은 동물이 사라지는 원인이기도 하다. <식물의 육하원칙>에서는 매주 일요일 국내외 멸종위기 식물을 하나씩 소개한다. 이번 주는 농지에 주로 서식하는 ‘매화마름’이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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