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그룹이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위해 기후 위험 대응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약 539만 톤의 탄소를 감축해 배출량을 전년 대비 26% 더 줄였다. 기후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위험 관리 체계를 구축해 고도화하고도 있다.
LG가 14일 2024년 탄소 감축 결과와 실행 계획을 담은 ‘LG 넷제로 특별 보고서 2024’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LG그룹 내 탄소 배출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7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했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이 그 대상이다.
LG는 2023년 2월 국내 최초로 개별 기업이 아닌 그룹 차원의 탄소중립 로드맵이 담긴 넷제로 보고서를 발간했고 이후 매년 넷제로 보고서를 공개해왔다.
LG는 2022년 탄소 감축 계획을 세우면서 2018년 대비 2030년 34%, 2040년 52% 등을 거쳐 2050년 넷제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LG는 지난해 약 539만 톤의 탄소를 감축해 배출량을 전년 대비 26% 더 줄였다. 통상 숲 면적 1ha(헥타르)당 40톤이 감축되는 것을 감안하면, 서울특별시 면적 약 2.2배에 해당하는 산림을 조성한 것과 같은 효과라고 LG는 밝혔다.
2024년 LG그룹 탄소 감축 활동은 투자와 성과 전반에 걸쳐 성장세를 보였다. 감축 전략별 투자비용은 전년 944억 원에서 2,188억 원으로 늘었고 연료비·전기료 절감, 배출권 구매 회피, 배출권 판매 수익을 포함한 총편익은 507억 원에서 1,211억 원으로 약 1.4배 늘었다.
직접 감축 125만 톤...재생에너지 전환 414만 톤
전체 탄소 감축량 중 직접 감축 활동으로 약 125만 톤, 재생에너지 전환으로 약 414만 톤 규모의 탄소 배출을 줄였다.
직접 감축 활동에 의한 감축량은 전년 대비 약 20% 늘었다. 감축 수단별로는 LG디스플레이 공정에서 사용하는 불소 공정가스 제거가 70만 톤(56.4%)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전 계열사의 공정 효율화 추진에 따른 감축량이 48만 톤(38.1%)으로 뒤를 이었다.‘
계열사별로는 직접 감축 수단 중 공정가스 제거를 통해 70만 톤을 감축한 LG디스플레이가 가장 많이 감축했으며 LG화학은 공정 효율화, 바이오 연료·원료 전환, 수소 활용 등 다양한 감축 수단을 통해 32만 톤을 감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Scope 1 배출량이 큰 두 계열사가 가장 적극적으로 직접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그룹의 직접 감축 전략이 수소 활용과 같은 혁신기술, 저탄소 연료 전환 등 다양한 감축 수단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LG는 설명했다. 아울러 LG그룹은 “감축 수단별 성과를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신기술 발굴과 적용을 통해 탄소 감축 실행력을 한층 제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재생에너지 전환율은 2024년 30%로 확대하며 2025년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LG는 “각 계열사가 녹색프리미엄, 재생에너지 인증서 구매, 자가발전 등을 통해 필요한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적극 전환한 성과”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LG는 넷제로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의 탄소중립 로드맵을 계열사·사업부문·국가·사업장 단위로 세분화해, 탄소중립 현황을 실천 중이다.
“기후위험 관리 체계 구축·고도화”
LG는 기후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제 기준을 반영한 기후 위험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매년 고도화하고 있다.
각 계열사는 기후 위험 시나리오, 잠재적 재무 영향 등 기후 리스크를 관리하고, 태풍·홍수 등의 기후 위험도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고 있다.
LG전자는 물리적 재해로 인한 공급망 중단에 대비해 재고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LG유플러스는 홍수에 대비해 차수판 등을 설치해 장비 침수를 예방한다.
LG는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 ABC(AI·바이오·클린테크)의 한 축인 클린테크 사업을 육성해 기후 위험에서 사업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
LG전자는 HVAC(냉난방공조) 설루션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LG화학은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로 양극재를 생산하며, LG유플러스는 도심형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경기도 평촌에 구축하는 등 탄소 저감을 실천 중이다.
클린테크 사업은 지속가능한 성장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정부가 지정한 녹색경제활동인 ‘K-택소노미’ 기준에도 부합한다.
LG 관계자는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실질적인 탄소중립 성과를 만드는 한편, 기후변화 위기를 체계적으로 대응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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