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각시수련’. (사진 국립생태원)/뉴스펭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각시수련’. (사진 국립생태원)/뉴스펭귄

각시수련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이다. 아래는 각시수련의 육하원칙.

 

Who?

내 이름은 각시수련. 학명은 Nymphaea tetragona var. minima (Nakai) W.T.Lee. 수련과의 여러해살이 수생식물이야. 전세계적으로 한반도에만 분포하는 희귀·특산식물이야. 

 

When?

여러해살이 부엽식물로 5~7월 꽃을 피우고 7~9월에 삭과이며 구형인 열매를 맺어. 환경부가 2012년부터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어.

 

Where?

나는 북한과 한국에서만 사는 한반도 고유종이야. 처음 발견된 곳은 황해도 장산곶, 몽금포야. 남한에서는 강원도 고성의 오래된 작은 연못에서 살아. 전라북도 군산시에서도 발견된 기록이 있지만 꼬마수련일 것이라고 추측돼. 전형적인 북방계 수생식물로 수심 1m 정도의 연못과 늪에 뿌리 내리고 살아. 

 

우리나라 수련속 식물 중 가장 작은 각시수련. (사진 국립생태원)/뉴스펭귄
우리나라 수련속 식물 중 가장 작은 각시수련. (사진 국립생태원)/뉴스펭귄

 

What?

나는 우리나라 수련속 식물 중 가장 작아. 수련 중 가장 작고 예쁘다는 뜻에서 이름도 각시수련이라고 붙었어. 보통 수련의 꽃이 10cm, 잎은 20cm 이상이라면, 나는 꽃 지름 3cm 내외, 잎은 너비 2~5cm 정도야. ‘개수련’, ‘애기수련’이라고도 불러. 연꽃과 구분이 잘 안 된다고? 잎과 꽃이 수면에 바로 붙어 있으면 수련이고, 잎과 꽃이 수면에서 30cm 이상 높이 솟아 있으면 연꽃이야. ‘수련(睡蓮)’이라는 이름은 밤에 잠을 자는 연꽃이라는 뜻인데, 이름대로 저녁이 되면 꽃잎을 닫아.

 

How?

뿌리에서 나온 긴 꽃자루 끝에 흰색 꽃이 1개씩 달리는데 긴 타원형인 녹색의 꽃받침 조각 4개가 받치고 있어. 10장 안팎인 피침형 꽃잎이 두 줄로 늘어서서 배열돼 있고, 꽃받침은 길이 1.5cm 정도로 끝이 뾰족해. 땅속줄기는 짧고 굵어. 많은 뿌리가 사방으로 뻗어나가고 뿌리에서 말굽 모양의 잎이 여러 장 나서 화살 모양으로 갈라져 물 위에 떠. 길이는 2~6cm, 너비 2~5cm 정도야. 잎자루는 길고 잎 가장자리에는 분명하지 않은 톱니가 있어.

 

Why?

나는 습지 환경변화에 취약해. 농지 확장을 위해 습지를 매립하거나 방문객들로 습지가 훼손되면서 서식처가 파괴되고 있어. 사는 곳이 워낙 적은 데다 관상을 위한 무분별한 채취로 위협 받으면서 현재 국가생물적색목록에 멸종우려범주인 위급(CR)으로 평가되어 있어. 

지구에 사는 식물의 40%가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고 알려진다. 생물의 서식지이자 먹이 역할 하는 식물의 멸종은 동물이 사라지는 원인이기도 하다. <식물의 육하원칙>에서는 매주 일요일 국내외 멸종위기 식물을 하나씩 소개한다. 이번 주는 황해도와 강원도 고성에서만 자생하는 한반도 고유종 ‘각시수련’이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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