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1건의 기사가 있습니다.

  •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다" 반쪽짜리 COP30

    브라질에서 열린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기대와 달리 실망스러운 결과로 막을 내렸다. 80개 이상 국가가 요구했던 화석연료 퇴출 로드맵은 산유국 반대로 무산됐다. 기후변화 적응 재원을 3배로 늘리기로 했지만 목표 시점이 5년 미뤄졌다. 미국이 공식 대표단을 보내지 않고 중국이 침묵하는 가운데 뚜렷한 리더십도 보이지 않았다는 평가다. 시민사회에서는 COP 체제가 한계에 다다른 게 아니냐는 'COP 무용론'까지 제기되고 있다.화석연료 퇴출 로드맵, 산유국 반대에 '좌초'브라질 벨렝에서 현지시각 22일 폐막한 C

    정도영 기자
    11-24 17:19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다" 반쪽짜리 COP30
  • 멸종위기종 돌아왔는데...옆에서 '나무' 베는 산불 복원 아이러니

    올해 3월 잿더미가 된 경북 의성 고운사 사찰림이 불과 반년 만에 새싹과 야생동물 흔적을 드러내며 스스로 되살아나고 있다. 그러나 인근 능선에서는 '위험목 제거 사업'이라는 이름의 벌채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자연이 회복되는 자리 한편 나무가 베어지는 아이러니한 장면이 펼쳐지고 있다.산불 복원 방식에는 대표적으로 자연복원과 인공복원 두 가지가 있다. 자연복원은 산이 스스로 싹을 틔워 자연 천이 과정으로 회복하는 방식이고, 인공복원은 조림과 토양정비 등 인간이 계획적으로 직접 개입하는 방식이다.지난 3월 대형 산불로 사찰림 97%가 전소

    우다영 기자
    11-19 15:44
    멸종위기종 돌아왔는데...옆에서 '나무' 베는 산불 복원 아이러니
  • COP30 한가운데 드러난 현실...“탄소배출 최고, 감축목표 미달”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열리는 가운데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 추세와 국가별 감축목표가 여전히 반대 방향을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라 나왔다. 올해 전 세계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이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각국이 내놓은 2035년 감축목표는 1.5℃ 제한 목표를 충족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국제연구진이 참여하는 글로벌탄소프로젝트(GCP)는 13일 공개한 ‘2025 글로벌 탄소예산(Global Carbon Budget)’에서 올해 화석연료 기반 CO₂ 배출량이 381억 톤에 달할

    우다영 기자
    11-13 17:45
    COP30 한가운데 드러난 현실...“탄소배출 최고, 감축목표 미달”
  • 겨울철새 간판 삼은 두 도시, 왜 '순천만'은 살리고 '구미시'는 죽였나

    20년 전 사라지던 흑두루미 마지막 월동지가 현재는 전 세계 개체의 절반이 머무는 생태 도시가 됐다. 순천만이 선택한 방식은 개발을 멈추고 자연을 되돌려주는 일이었다. 전봇대 282개를 뽑고, 농경지를 열어 서식지를 넓힌 결과다. 반면 구미시에서는 올해 큰고니가 전깃줄에 걸려 익사하는 사고가 반복됐으나, 핵심 충돌 지점을 놓친 대책이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같은 겨울철새를 품고도 전혀 다른 결과를 낳은 두 도시의 선택은 어떻게 달랐을까.전봇대 뽑고, 또 뽑은 순천만 '흑두루미 살리려고'1990년대 후반, 국내 흑두루미 월동지는

    우다영 기자
    11-08 02:50
    겨울철새 간판 삼은 두 도시, 왜 '순천만'은 살리고 '구미시'는 죽였나
  • "친환경 지원금 중 '정의로운 전환' 예산 고작 2.8%...노동자 현실 외면"

    개발도상국 에너지 전환을 돕는 국제 기후금융 중 대부분이 노동자와 지역사회 지원 없이 쓰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석탄발전소가 폐쇄된 충남 보령에서는 인구 감소가 가속화됐다. 에너지 전환으로 향후 10년간 전국적으로 수만 명의 일자리 감소가 예상되지만 대책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국제 환경단체 액션에이드는 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녹색기후기금(GCF)과 기후투자기금(CIF)이 지원한 644개 재생에너지·친환경 농업 프로젝트를 분석한 결과, 2.8%만이 '정의로운 전환'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다.'정의

    정도영 기자
    11-04 17:44
    "친환경 지원금 중 '정의로운 전환' 예산 고작 2.8%...노동자 현실 외면"
  • '보여주기' 퍼포먼스로 전락한 멸종위기 황새, ‘누가’ 죽였나

    멸종위기종 복원의 상징이었던 황새 방사가 '행정 퍼포먼스'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경남 김해시가 진행한 방사 행사에서 수컷 황새 1마리가 폐사하면서, 의전 일정에 종속된 방사 절차와 동물복지 기준 부재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방사 자체보다 운영 방식이 문제"라고 지적한다.경남 김해시가 지난 15일 화포천습지 생태과학관 개관식에서 진행한 황새 방사 행사에서 수컷 황새 1마리가 폐사했다. 이날 방사 대상은 암컷·수컷·어린 개체 3마리로, 모두 2023년 11월 예산황새공원에서 분양받아 사육한 개체다. 김

    우다영 기자
    10-23 12:34
    '보여주기' 퍼포먼스로 전락한 멸종위기 황새, ‘누가’ 죽였나
  • 야생동물 구조센터 예산·인력 부족 심각..."수의사 혼자 버티는 곳도"

    국가가 지정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늘어나는 구조 수요에 비해 예산과 인력 확보는 사실상 멈춰선 상태라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운영비는 5년째 같은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수의사 인력 역시 법정 기준조차 채울 수 없는 현실에 놓인 센터도 여럿이다. 구조 건수는 늘어나지만 인력과 예산은 제자리걸음이 이어지면서 구조율과 생존율 모두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는 우려가 현장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국내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2000년대 초반 제도 도입 논의가 시작돼 2004년 충남 서천군에 첫 센터가 설립되면서 본격적으로 운영이 시작됐다. 이후

    우다영 기자
    10-22 11:15
    야생동물 구조센터 예산·인력 부족 심각..."수의사 혼자 버티는 곳도"
  • ESG 특별시? 성남, 탄천 물길 막고 카약 띄운 황당 행사

    성남시가 지난 9월 성남페스티벌에서 탄천 카약 체험을 운영한 가운데 환경단체와 시의회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하천 흐름을 막아 생태계 훼손과 안전 위협을 초래했다는 주장과, 문제없이 행사를 준비했다는 시의 해명이 맞서고 있다. 최근 성남시가 'ESG 특별시'를 내세운 상황에서 이번 논란은 정책 기조와 현장 괴리를 보여준다는 평가도 나온다.성남시는 지난 9월 19일 열린 성남페스티벌에서 27일부터 28일 이틀간 야탑교와 하탑교 구간에 카약체험을 운영했다. 이곳은 원래 수심이 얕아 카약이 어려운 곳이어서, 시는 가동보를 가동해 물길을

    우다영 기자
    10-02 17:45
    ESG 특별시? 성남, 탄천 물길 막고 카약 띄운 황당 행사
  • 아이들 손으로 고른 플라스틱 1위는 '농심'

    전국 초·중·고 학생들이 교실에서 직접 기록한 결과, 가장 많은 일회용 플라스틱을 배출한 기업은 농심으로 나타났다. 과자 봉지와 음료병, 즉석식품 용기까지 손에 잡히는 플라스틱 대부분이 식품·음료 포장재였다.그린피스는 지난 6월 23일부터 7월 18일까지 '2025 플콕조사'를 진행했다. 플콕조사는 '플라스틱 콕 집어내기' 줄임말로, 생활 속 플라스틱을 직접 수거해 어느 기업 제품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지 기록하는 시민참여형 프로젝트다. 올해는 전국 9개 학교에서 137명 학생이 참여해 평균 6.4일 동안 조사했고, 총 3025건의

    우다영 기자
    09-30 10:19
    아이들 손으로 고른 플라스틱 1위는 '농심'
  • “환경 활동가 현실 열악...생계·건강·주거 등 긴급 지원 필요”

    환경과 사회 문제의 현장에서 목소리를 높여온 활동가들이 현재 생계·건강·주거 위기에 내몰려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생태전환지원재단이 마련한 공론장에서는 “긴급지원 없이는 버틸 수 없다”는 분명한 현장의 목소리가 전달됐다. 생태전환지원재단은 27일 서울 전태일기념관에서 ‘시민·환경단체 긴급지원의 필요성과 방법론 제1차 워크숍’을 열었다. 생태전환지원재단 시민·환경단체 긴급지원 결정위원회 송옥규 위원장과 시민사회·환경단체 관계자 및 위원, 재단 이사 등 20여 명이 참석해 공익활동가들의 열악한 현실과 지원대책을 논의했다.공익활동가들은

    곽은영 기자
    08-28 17:40
    “환경 활동가 현실 열악...생계·건강·주거 등 긴급 지원 필요”
  • 국민 10명 중 7명 “기후변화 건강 영향 정보 부족”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국민들의 정보 요구도는 높지만, 정부의 소통 방식이 대중의 실제 요구와는 괴리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와 건강을 주제로 한 전문적인 소통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기후위기와 건강에 대한 대국민 커뮤니케이션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실시된 일반인 대상 조사에서 기후변화와 건강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30.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부가 기후변화에 따른 건강 영향에 대해 잘 설명해 주고 있지 않다고

    이한 기자
    07-25 09:00
    국민 10명 중 7명 “기후변화 건강 영향 정보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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