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서만 자생하는 희귀 특산식물 ‘개느삼’. (사진 국립생물자원관)/뉴스펭귄
한반도에서만 자생하는 희귀 특산식물 ‘개느삼’. (사진 국립생물자원관)/뉴스펭귄

[뉴스펭귄 곽은영 기자] 개느삼은 한반도에서만 자생하는 희귀 특산식물이다. 아래는 개느삼의 육하원칙.

 

Who?

나는 개느삼. 학명은 Sophora koreensis Nakai. 장미목 콩과의 낙엽 관목이야.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반도에서만 자생하는 희귀 특산식물이야. 천연기념물이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위기(EN) 등급으로 등재돼 있어. 

 

When?

1918년 북한의 함경북도 북청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함경남도 신흥, 평안남도 맹산군에서 발견되었어. 한때 이북에만 사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1965년 남한에서도 극히 제한적이지만 자생지가 발견됐어. 고향도 사는 곳도 한반도지. 주로 5월에 황금색 꽃을 피우는데 줄기 끝이 약간 꼬부라지는 게 특징이야. 봄에 넓은 잎이 돋아났다가 가을에 떨어져. 

 

Where?

고도 100~200m의 낮은 산기슭이나 구릉지에 자생해. 풀밭이나 잡목림에서 땅속줄기를 통해 번식하며 크고 작은 무리를 이뤄. 빛이 잘 드는 양지를 좋아하지만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편이야. 국내에서는 강원도 양구를 중심으로 인제, 춘천 지역에 분포해. 강원도 양구의 자생지는 천연기념물 제372호로 지정돼 있어. 

 

땅속줄기로 번식해 군락을 이루는 개느삼. 덕분에 꽃이 피면 화사함이 배가 된다. (사진 국립생물자원관)/뉴스펭귄
땅속줄기로 번식해 군락을 이루는 개느삼. 덕분에 꽃이 피면 화사함이 배가 된다. (사진 국립생물자원관)/뉴스펭귄

 

What?

나는 ‘고삼’이라는 식물과 매우 닮았어. 모여서 피는 꽃이며 꽃봉오리와 잎 모양까지 비슷하지. 크게 다른 점은 꽃의 색인데 고삼은 흰빛, 나는 샛노란빛이야. 옛날에는 고삼을 느삼이라고도 불러서 내 이름이 개느삼이 되었어. 개고삼, 개너삼, 개능함, 개미풀, 느삼나무라고도 해. 학명에 있는 ‘koreensis’는 한반도에만 자생하는 특산식물임을 나타내. 

 

How?

다 자라도 키가 1m일 정도로 작은 콩과 식물이야. 줄기는 굵고 줄기와 잎의 뒷면에 짧은 흰 털이 촘촘히 나 있어. 길이 3~5cm의 샛노란 꽃은 5월에 피는데 털이 많은 총상꽃차례로 5~6개의 꽃이 달려. 표면에 돌기가 많은 열매는 7cm가량의 꼬투리 모양으로 7월에 성숙하지만 잘 열리지는 않아. 대신 땅속줄기로 번식해 군락을 이뤄. 덕분에 꽃이 피면 화사함이 배가 돼 관상 가치가 높아. 

 

Why?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양구 자생지를 제외한 다른 곳은 개발로 위태로워. 한반도에서만 자생하는 만큼 각 기관이 천연기념물이나 희귀식물로 지정해 날 보호하려고 많이 노력 중이야. 

지구에 사는 식물의 40%가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고 알려진다. 생물의 서식지이자 먹이 역할 하는 식물의 멸종은 동물이 사라지는 원인이기도 하다. <식물의 육하원칙>에서는 매주 일요일 국내외 멸종위기 식물을 하나씩 소개한다. 이번 주는 고향도 집도 모두 한반도인 ‘개느삼’이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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