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광릉요강꽃’. (사진 국립생태원)/뉴스펭귄*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광릉요강꽃’. (사진 국립생태원)/뉴스펭귄*

[뉴스펭귄 곽은영 기자] 광릉요강꽃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이다. 아래는 광릉요강꽃의 육하원칙.

 

Who?

나는 광릉요강꽃. 학명은 Cypripedium japonicum. 외떡잎식물 난초과 여러해살이풀이야.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이자 산림청이 지정한 희귀식물이야. 현재 국가적색목록에선 멸종우려범주인 위기(EN),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도 위기(EN) 등급으로 평가되고 있어. 

 

When?

4~6월 꽃을 피워 7~8월 열매를 맺어. 1931년 경기도 광릉에서 처음 발견되었어.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지정 이후 계속 보호되고 있어. 

 

Where?

해발 300~1100m 산지 숲속의 배수가 좋은 토양에 살아. 교목층과 아교목층이 발달한 반음지에서 주로 볼 수 있어. 영양 상태가 좋은 부엽질 토양에서 잘 자라고 지하부가 잠복하는 습성을 지니고 있어. 우리나라에선 경기도, 강원도, 충청북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일부 지역에서 소수 확인되고 해외에선 중국, 일본, 대만 등지에 분포해. 

 

광릉요강꽃은 크고 화려한 꽃못지 않게 주름치마 같은 큰 잎으로도 유명하다. (사진 국립생태원)/뉴스펭귄
광릉요강꽃은 크고 화려한 꽃못지 않게 주름치마 같은 큰 잎으로도 유명하다. (사진 국립생태원)/뉴스펭귄

 

What?

광릉에서 처음 발견되고 꽃 모양이 요강을 닮았다고 해서 광릉요강꽃이라고 이름 붙었어. 다른 이름으로는 큰복주머니란이라고도 해. 속명 ‘Cypripedium’은 미의 여신 비너스를 뜻하는 ‘시프리스(Cypris)’와 슬리퍼를 뜻하는 ‘페디움(Pedion)’의 합성어로 비너스의 신발을 닮았다는 뜻이야. 꽃과 잎 모양 때문에 큰복주머니, 치마난초라고도 불러. 

 

How?

한국에 자생하는 난초과 식물 가운데 가장 크고 화려한 꽃을 피워. 흰 바탕에 홍색 꽃이 줄기 끝에 하나씩 아래를 향해 피어나는데 꽃 지름 8cm, 꽃자루 길이 약 15cm로 털이 많아.  윗부분에는 잎 같은 포가 1개 달려. 꽃도 독특하지만 잎도 상당히 개성 있어. 주름진 잎이 넓게 퍼져 있어서 주름치마 같기도 하고 목도리 도마뱀 같기도 하거든. 줄기 윗부분에 2개의 큰 잎이 마주난 것처럼 줄기를 완전히 감싸 사방으로 퍼지는데 지름이 10~22cm 정도야. 그 사이로 꽃 줄기가 쑥 올라와 있어. 줄기에는 갈색 털이 많고 키는 40cm까지 자라. 옆으로 뻗는 땅속줄기 마디에서 뿌리가 내려. 열매는 삭과로 긴 타원형이야. 

 

Why?

나는 법적 보호종이지만 관상을 목적으로 한 무분별한 채취와 서식처 파괴로 보기 어려워졌어. 확인되는 개체수는 매년 바뀌고 있어. 현재 일부 자생지에는 울타리가 둘러져 보호되고 있지만 워낙 환경 변화에 민감하기도 하고 결실률도 낮아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어.  나는 토양 속 특정한 곰팡이와 공생하기 때문에 이식과 재배는 어렵다는 걸 기억해줘.

지구에 사는 식물의 40%가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고 알려진다. 생물의 서식지이자 먹이 역할 하는 식물의 멸종은 동물이 사라지는 원인이기도 하다. <식물의 육하원칙>에서는 매주 일요일 국내외 멸종위기 식물을 하나씩 소개한다. 이번 주는 화려한 꽃과 개성 있는 잎이 매력적인 ‘광릉요강꽃’이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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