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 가운데 하나인 가문비나무. (사진 국립생물자원관)/뉴스펭귄
7대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 가운데 하나인 가문비나무. (사진 국립생물자원관)/뉴스펭귄

[뉴스펭귄 곽은영 기자] 가문비나무는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 가운데 하나다. 아래는 가문비나무의 육하원칙.

 

Who?

나는 가문비나무. 학명은 Picea jezoensis. 소나무목 소나무과에 속하는 상록성 겉씨식물이야. 산림청이 지정한 우리나라 7대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 가운데 하나야.

 

When?

2016년 산림청이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들을 지정했는데 나도 그 중 하나야. 당시 산림청은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 보전·복원 대책'을 수립하고 나를 비롯해 눈에 띄게 고사가 진행 중인 구상나무, 분비나무, 주목, 눈잣나무, 눈측백나무, 눈향나무 등 7개의 수종을 중점 보전 대상으로 선정해 관리해 오고 있어. 

 

Where?

햇볕이 잘 드는 산의 능선이나 고도가 높은 사면을 좋아해. 해발 1500m 이상에서 자라는 고산 침엽수종 중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서 자라. 대표 고산 침엽수종인 구상나무, 분비나무보다도 더 높은 곳에서 살지.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사는 나무로 불려. 국내에선 강원도 설악산, 계방산, 전라북도 덕유산, 전라남도 지리산 등에서 살아. 해외에선 중국 동북부, 일본, 러시아 동북부 등에 분포해. 

 

‘가문비나무’. (사진 국립산림과학원)/뉴스펭귄
40m까지 자랄 수 있는 가문비나무. (사진 국립산림과학원)/뉴스펭귄

 

What?

내 이름은 나무껍질이 검다고 해서 ‘검은피나무’라고 부르던 것에서 유래했어. 목재질은 연하고 부드럽고 결이 곧아. 그래서 사람들이 건축, 가구, 악기를 만들 때 나를 사용해. 어떤 바이올린 제조 가문에서는 나를 ‘노래하는 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대.

 

How?

나는 40m까지 자랄 수 있는 큰키나무야. 지름은 1m 정도 자라. 성장이 빨라서 10년 정도면 성숙한 크기에 도달해. 수형은 원뿔 모양이고 겉껍질은 비늘처럼 벗겨져. 어린 가지는 털이 없고 누른빛이 돌아. 잎은 선형으로 길이가 2cm 정도이고 끝이 뾰족하며 편평해. 열매는 구과로 황록색이고 가지 끝에 달려. 씨에는 날개가 있어. 

 

Why?

난 분포하는 곳이 적고 높은 산에서만 제한적으로 살아 멸종위협이 높은 취약종으로 평가되고 있어. 개발과 건설로 군락지가 사라지고 기후위기의 영향으로 점점 살기 어려워지고 있어. 특히 자생지 내 어린나무가 거의 없는데 솔방울도 몇 년에 걸쳐 맺히고 있어 숲 유지가 어려워. 숲 쇠퇴 원인은 기온 상승과 병원균 피해로 어린나무의 3년 이내 생존율이 떨어지는 데 있어. 최근에는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국립산림과학원이 그런 나를 보전하기 위한 활동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어. 

지구에 사는 식물의 40%가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고 알려진다. 생물의 서식지이자 먹이 역할 하는 식물의 멸종은 동물이 사라지는 원인이기도 하다. <식물의 육하원칙>에서는 매주 일요일 국내외 멸종위기 식물을 하나씩 소개한다. 이번 주는 7대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 가운데 하나인 ‘가문비나무’이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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