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펭귄 곽은영 기자] 에코페미니즘은 여성해방과 환경문제를 동시에 고민하는 이론이자 실천이자 운동이다. 성차별적 구조에서는 지구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에 두 가지 관점에서 교차적으로 접근해보자는 것이다.
그러나 이 설명만으로 에코페미니즘을 이해하는 것은 다소 어렵게 느껴진다. 생물다양성 실종의 시대에 에코페미니즘은 우리의 일상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여성환경연대 이안소영 상임대표에게 인터뷰를 청했다.
2003년부터 여성환경연대에서 일하고 있는 그는 대학원에서 여성학을 공부하고 노동 공간에서 발생하는 오염 문제에 계급 문제를 연결하며 노동운동을 했다. 그러다 90년대 중후반을 지나면서 인간은 물론 다른 생명의 안전을 배제한 채 이익 극대화만을 목적으로 한 화학물질 사용이 환경문제와 직접적으로 연결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환경보건운동으로 활동 방향을 전환한다. 한계를 잊은 발전이 가 닿은 곳에는 기후위기나 멸종위기와 같은 절망적인 단어와 상황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안소영 상임대표는 여성환경연대 사무처에서 대표라는 직책 대신 ‘요정’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과잉생산과 성장의 시대를 저항하며 ‘요정도면 충분하지’라고 내뱉는 그의 입버릇에서 나온 별명이다.
그는 스스로가 유한한 지구에 사는 유한한 존재임을 명심하면 물건을 그렇게 많이 만들고 소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성장에도 자유에도 한계가 있음을 분명히 아는 것이라고도 했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에코페미니즘 공유공간 플랫폼달에서 이안소영 대표를 만났다.
과잉생산과 성장의 시대에 저항하다
에코페미니즘은 여성에 대한 사회의 지배와 자연에 대한 인간의 지배가 깊은 연관성을 갖는다고 전제한다. 사회의 억압 대상인 여성과 인간의 억압 대상인 자연의 위치를 같은 곳에 두고 여성과 자연의 해방을 함께 추구한다.
이안소영 대표는 ‘위계적 이원론’으로 그 교집합을 설명했다. 한쪽에는 남성으로 대표되는 이성, 도시, 문명, 독립성, 자율성, 과학기술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여성으로 대표되는 자연, 감정, 농촌, 그리고 나이 든 몸, 장애가 있는 몸, 월경하는 몸 등 생산성이나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생각되는 자원이 있다. 전자가 후자보다 우월해 지배와 이용을 맘껏 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
“여성에게는 아이, 노인, 아픈 사람을 돌보는 돌봄 노동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가부장적 사회 안에서 여성의 역할은 보다 열등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어요. 여성은 원 상태를 해치지 않는 방식으로 먹거리를 만들어내는 농사, 채집, 어업 등에도 종사하는데 이것 역시 과학기술이나 도구에 비해 열등하다고 생각하는 사회에 살고 있어요. 여성의 임금이 남성의 70% 수준이라는 점도 여성의 노동이 남성보다 열등한 것으로 가치 절하되고 있다는 증거죠.”
자연 역시 여성과 비슷한 위치에 있다. 인간은 자연을 인간보다 열등한 위치에 놓고 인간에게 편리한 물건과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 나무를 베고 간척사업을 하며 자연을 마음대로 개발한다. 생태계를 새와 물살이와 같은 생명체가 살아가는 터전이라고 생각하는 대신, 오직 필요를 충족시킬 자원으로만 바라보는 것이다.
여성과 자연의 위치...공평하지 않은 기후재난
생태계의 균형이 깨진 결과는 여성에게 더 처참하게 다가온다. 이안소영 대표는 기후재난의 불공정성에 대해서 말했다.
“기후재난이 발생했을 때 모든 사람이 똑같은 고통을 받는 것이 아니에요. 정치, 사회, 문화, 경제적으로 취약한 그룹이 더 많은 영향을 받아요. 직업, 세대, 성별, 인종에 따라서도 고통의 정도가 달라져요.”
방글라데시나 인도네시아에 쓰나미나 사이클론이 오면 사망자의 80~90%가 여성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인도에서 난 야간 지진에서도 여성 사망률이 훨씬 높다. 원인은 여러 가지다. 여러 연구들은 여성이 종교·문화적 차이 등으로 재난훈련을 받지 못하거나 수영을 배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공동체 내에서 돌봄 역할을 수행하다 보니 갑작스러운 재난에 대응하지 못하고 희생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히고 있다.
폭염에도 여성 피해자가 더 많다. 국내에서 2000년대 중반 시행된 6대 도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폭염 피해자 가운데 70대 여성 1인 가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은 평생 돌봄 노동을 해오지만 정작 본인들이 나이가 들면 돌봄을 받을 수 없는 사회적 시스템 아래 방치돼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이터다. 농촌에서도 기후위기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여성이 가장인 농가에서 더 크다는 보고서가 발표되고 있다.
이안소영 대표는 이러한 예를 들며 여성의 촉수가 더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사회적 성별분업으로 가족의 건강과 생명을 돌보는 일을 주로 하다 보니, 촉수가 더 민감해지고 경청하는 능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의 몸으로 살아가면서 겪는 부당함과 불평등함이 있기에 다른 차별받는 생명에도 더 자연스럽게 공감하고 경청하게 됩니다. 나의 취약함이 다른 취약함과 만나면서 공감하고 공명하는 것이지요. 그래서인지 기후행진이나 멸종위기종이 사는 제주도 비자림길 벌목 중단 운동 현장 등에도 여성이 더 많아요. 도시 숲의 경우 인간의 산책로이기도 하지만 거기에 깃들어 사는 생명들이 너무나 많거든요. 그런 관점으로 사회를 구성하고, 제도를 만들고, 다른 생명을 돌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의 몸은 열린 생태계
이안소영 대표는 화학물질에 관심이 많다. 여성환경연대에서 2017년 일회용 생리대 유해 물질을 조사하면서 어떻게 하면 보다 안전한 방식으로 월경 기간을 보낼까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화장품, 일회용 생리대, 염색약 등 여성이 사용하는 물건들에는 화학물질이 많이 사용되는데, 유해 물질 검출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요. 피해사례나 고통의 정도가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것인데, 그건 남성의 몸을 기준으로 삼는 과학기술과 의학 연구가 여성의 고통에 주목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화학물질이 인간의 몸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 고민하는 것을 두고 인간 중심적이라고 오해할 수 있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환경보건운동에서 화학물질과 관련해 일차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것은 노동자나 아이, 여성의 몸에 그 물질이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와 예방하는 방법이다. 더 나아가 물질의 생애주기에 주목한다. 물질은 특정한 시점과 장소에만 머물지 않는다. 물질에도 생애주기가 있고, 단계마다 주고받는 영향이 강화되는 곳이 있다. 반도체, 플라스틱 등 물질의 생애주기 앞단에는 생산 노동자와 생산공장이 들어선 지역이 있다. 유통 단계에서는 소비자가 존재한다. 매립, 소각, 오·폐수로 귀결되는 폐기 단계에서는 지구를 터전 삼아 살아가는 모든 생명들이 연결된다.
“‘비판적 에코페미니즘’을 쓴 그레타 가드와 ‘말, 살, 흙’을 쓴 스테이시 앨러이모의 경우 신유물론으로 이 문제에 접근합니다. 공기, 흙, 햇빛뿐만 아니라 심지어 우리가 버린 플라스틱 폐기물도 우리예요. 우리는 이들과 얽혀 있고 공동구성되는 물질이자 존재이기 때문이지요. 우리의 몸은 닫힌 생태계가 아니에요. 공기는 피부로 들어오고, 향유고래와 바다거북을 괴롭힌다고 알려진 빨대는 결국 우리 식탁에 미세플라스틱의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내 하루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것들 생각해 보기
이안소영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에코페미니즘을 실천으로 연결하면 내 하루를 유지하는 데 더 많은 것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된다. 그는 적당하게 살아가는 것이 훨씬 더 풍요로운 삶이라고 생각해보라고 제안한다.
이러한 생각의 연장선에서 그는 새 옷을 거의 사지 않는다고 했다. 인터뷰 당시 입고 있던 옷도 당근으로 거래하거나 활동가들과 연 공유옷장에서 바꿔 입은 것이다. 요즘 늘고 있는 리페어 카페를 활용해 물건을 수리하거나 수선하고 바꿔 쓰는 방법도 있다. 여성농민 공동체인 언니네 텃밭에서 만든 제철꾸러미나 못생겼다고 버려지는 농산물을 구독하는 것도 해당 공동체나 기업을 유지하고 응원하는 방법이 된다.
공공재의 민영화를 반대하는 것도 중요한 실천으로 꼽힌다. 모두에게 필요한 중요한 물건이라서 개개인이 구매해 각자의 집에 소유한다면 확장을 멈출 수 없기 때문이다. 도시 숲과 공원, 수리 도구와 공구, 깨끗한 물과 공기처럼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을 공적으로 누리려면 서명운동이나 정책 제안, 집회 참석과 같은 활동을 할 수 있다. 유권자로서 선거에 올바르게 참여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미 너무 많은 것이 시장과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정부에는 정책을, 기후위기에 책임이 가장 큰 기업에는 탄소중립에 더 가까워지는 경영 방식을 요구할 수도 있다.
“작년에 기업의 ESG 보고서를 분석하면서 ESG위원회 이사회 임원과 성비를 살펴봤어요. 선진국의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여성이나 청년, 이주민 등 기업의 이사회 정책 결정 단위가 다양할수록 탄소중립에 가까운 결정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기업에 그런 문제 제기를 할 수도 있겠지요.”
여성환경연대에서도 에코페미니즘적 관점에서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차별과 혐오 대신 다종간 정의와 공생을 모색하는 다양한 실천을 펼치고 있다. 성차별적 구조에서 기후정의 실현은 불가능하다는 의미에서 ‘기후정의는 젠더정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여성의 관점에서 기후재난의 영향을 파악하는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기후위기 정책 제안집을 발간했다. 여성, 환경, 동물권, 주거, 청년활동을 하는 11개 단체와 페미니스트 기후정의 선언문을 발표하고, 세대별 기후우울 워크숍도 진행했다.
아울러 제주도 해녀, 토종종자 씨앗으로 농사짓는 농업인, 야외노동자와 도시의 이동노동자 가운데 여성의 피해를 드러내는 일 등을 통해 서로의 연대도 만들어가고 있다. 자원순환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자원순환시설 노동자의 건강부터 지켜져야 한다는 취지에서 작년부터 실태조사와 정책제안을 하는 캠페인도 시작했다.
경제 성장이 되면 우리는 정말 풍요롭고 행복할까
그에게 이처럼 다양하고 뜨거운 실천이 일상이 된 지도 이제 20년이 훌쩍 넘었다.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된 시기는 그보다 더 일렀다. 이안소영 대표가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대학 진학을 위해 서울에 오면서다. 읍 단위의 동네에서 고등학교에 다니다 올라온 89년도의 서울은 공기가 너무 나쁘고 소음도 심각한 도시였다.
“당시 도로에선 대화를 나눌 수 없다고 느꼈을 만큼 서울이 시끄러웠어요. 6개월간 감기가 안 떨어져서 대기오염이 심각하구나 생각했어요. 그후 노동운동을 하고 대학원에서 여성학 공부를 했는데, 본격적으로 에코페미니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경제 성장이 되면 우리는 정말 풍요롭고 행복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접하면서였어요.”
그즈음 독일의 에코페미니스트인 마리아 미즈가 쓴 책 ‘에코페미니스트’를 보게 됐다. 저자는 ‘자급적’ 관점을 이야기했다. 자급적이라고 하면 상호의존성과 대치되는 말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이었다. 내게 필요한 것을 타인의 도움 없이 생산하고 소비하고 폐기한다고 하면 독립적이라는 느낌이 들지만, 사실 이는 내가 사는 지역에서 내가 사는 공동체의 규모만큼 이용 가능한 원료를 쓰는 ‘유한성’을 기본 전제로 하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지구는 유한합니다. 우리도 유한한 존재이지요. 무한한 세계에 살고 있지 않다는 것을 전제로 하면 딱 필요한 만큼만 자급하게 됩니다. 마리아 미즈의 자급적 관점은 생계적 관점으로도 번역할 수 있는데, 생명을 유지하고 창조하고 지원하고 지지하고 응원하고 돌보는 것을 내 삶과 사회, 국가, 세계의 목표로 삼는 거예요. 우리의 유한함을 명심하면 물건을 그렇게 많이 만들 수도, 소비할 수도, 폐기할 수도 없어요. 성장에도 필요에도 자유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아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연결되어 있다는 상호의존성을 잊지 않는 것이 에코페미니즘의 중요한 방향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는 그런 면에서 자율성과 독립성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우리는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인간이 완전한 인간이자 온전한 시민이라고 생각하는 논리구조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이 세상에서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존재는 아무도 없다. 모든 것은 크고 작게 연결되어 있다.
내가 아무리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겠다고 마음먹는다 해도 나만 그렇게 살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얘기다. 예컨대 내 아이를 잘 키우려면 아이의 친구들이 행복해야 하고,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마을과 학교가 안전하고 행복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매일 먹는 먹거리가 건강해야 하고, 물과 공기가 깨끗해야 한다. 여기에 예외는 없다.
“우리도 이 땅의 작물입니다. 땅이 오염되면 아무도 건강할 수 없습니다. 제초제를 뿌리면 병든 농산물이 생산되는 것처럼, 우리도 지구라는 땅의 작물로서 지구를 살아가는 동물과 식물, 바람, 바다가 자기로서 온전히 살아갈 수 있게 협력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삶이 온전해질 수 없어요. 우리 각자는 취약하고 그래서 의존적일 수밖에 없어요. 함께 살아간다는 건 자랑스러운 거죠. 그런 의미에서 상호의존성을 잊으면 안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1. 우리가 물음표를 던지고 다시 생각해봐야 할 문제
자본주의에서는 기후위기를 과학기술의 힘으로 해결하면 된다고 말하지만, 다시 생각해봐야 할 문제들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더 친환경적으로 알려진 전기·수소 자동차가 있어요. 현재 한 가구당 한 대 이상의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는데 이 규모에 대한 축소 없이는 파국을 막을 수 없습니다. 잘 아는 것처럼 전기·수소 자동차는 태양이나 바람, 물로 굴러가는 것이 아니에요. 리튬과 같은 중금속 전지 개발이 필요하고, 여기에는 콩고나 칠레 같은 소위 말하는 제3세계의 희생이 뒤따릅니다. 한쪽의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반구에 위치한 국가에서 중금속을 채취하게 되면 그 과정에서 사람들뿐만 아니라 동식물들도 살기 어려워집니다. 과학기술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인데 ‘전기 자동차는 친환경적이다’, ‘포집 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와 같은 신화를 쓰고 있는 것을 경계해야 해요.
Q2. 기후위기와 동물과 관련한 최근 관심사
산불입니다. (인터뷰가 진행된 날은 3월 28일로 전국적으로 산불이 심각하게 번지고 있었다) 사안이 워낙 심각하다 보니 사망자와 문화유산 피해가 주로 보도되고 있는데, 뉴스로는 전해지지 않는 생명 피해가 너무 많아요. 여성환경연대에도 의성이나 청송 등 경상북도에 가족이 있는 분들이 있는데, 현장 이야기를 들어보면 로드킬이 그렇게 많다고 해요. 이전에는 주로 작은 동물들만 로드킬을 당했다면, 지금은 큰 짐승들이 많대요. 동물들이 다 같이 탈출하는 거죠. 보통 때 같으면 차가 피해서 갈 수 있는데, 지금은 불을 피하다 차까지 전소되는 상황이다 보니 미처 피하지 못해서 생기는 로드킬이 많다고 합니다. 반박할 수 없는 기후재난의 가장 고통스러운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Q3. 에코페미니즘으로 만들고 싶은 사회의 모습
에코페미니즘으로 만들고 싶은 사회를 정책적으로 요약한다면 ‘탈성장 돌봄사회로 전환하기’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돌봄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요. 우선은 여성의 돌봄노동과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재난이나 생태계 위기의 대안을 생각할 때 탈성장, 돌봄, 연결, 상호의존성, 경청하기 등 여성이 주로 맡아왔던 분야의 주제를 중심으로 사회와 국가, 지구 전체가 구성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인간과 비인간 존재가 어떻게 연결되어 함께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해답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에코페미니즘은 생태계 위기 극복을 위해 인간 중심적 자연관과 가치관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는 근본생태론입니다. 차별과 폭력에서 벗어나 평등하고 자연스러운 사회를 만드는 것이 목적입니다.
넓게 보면 인간과 자연 사이의 다양한 현상으로 확장돼 기후위기, 멸종위기종, 탈플라스틱, 자원순환, 제로웨이스트, 바른먹거리, 정직한 거래와 같은 주제로도 모두 연결됩니다. <뉴스펭귄>이 생물다양성 실종의 시대에 에코페미니즘을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에코페미니즘이 우리 일상과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고 평소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 에코페미니스트들의 현장 이야기와 함께 살펴볼 예정입니다. 우리가 멸종위기 시대를 어떻게 함께 살아갈 수 있는지 고민하고 기후위기 극복의 힌트를 찾기 위해서입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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