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비자란’. (사진 국립생물자원관)/뉴스펭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비자란’. (사진 국립생물자원관)/뉴스펭귄

비자란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식물이다. 아래는 비자란의 육하원칙.

 

Who?

내 이름은 비자란. 학명은 Thrixspermum japonicum (Miq.) Rchb. f. 난초과 상록성 여러해살이풀이야. 

 

When?

4~5월 꽃이 피고, 6~7월 열매를 맺어. 환경부가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했다 2017년 Ⅰ급으로 재지정해 보호하고 있어. 한국에서는 2012~2013년 가장 큰 개체군이 소멸한 것으로 확인됐어.

 

Where?

제주도 해발 250~350m 남사면 공중습도가 높은 숲속의 노거수에 주로 착생해서 살아. 전 세계적으로는 중국, 일본 등지에 분포하고, 제주도가 북방한계선에 해당해. 

 

제주 난초 ‘비자란’. (사진 국립생물자원관)/뉴스펭귄
제주 난초 ‘비자란’. (사진 국립생물자원관)/뉴스펭귄

 

What?

비자나무 등 상록수림에 착생해 살아간다고 해서 비자란이라고 이름 붙었어. 하지만 비자나무를 비롯해 소나무나 아주 오래된 노거수에도 붙어서 자라. 제주 일부 지역에서만 자라서 제주 난초라고도 불러.

 

How? 

작고 앙증맞은 노란꽃이 눈에 띄는 나는 공기뿌리가 가늘고 길어. 줄기는 길이 3~10cm로 묵은 엽초에 싸여 있어. 기다란 타원형의 잎 10~20장은 길이가 2~4cm이고 두 줄로 나란히 어긋나게 달려. 연한 황색 꽃이 꽃자루 끝에 2~5개씩 피어나. 꽃줄기는 가늘고 입술꽃잎은 얕게 3갈래로 갈라져. 꽃자루는 길이 2~4cm야. 열매는 삭과이며 도란형이야.

 

Why?

나는 과거 한라산을 비롯한 제주도 일대에 분포했지만 10여 년 전 가장 큰 개체군이 소멸한 후 작은 개체수도 매년 감소하고 있어. 국내에는 극히 적은 수의 개체군만 확인되고 있어. 지리적으로도 워낙 제한된 분포범위에 있는 데다, 관상을 목적으로 한 사람들의 무분별한 채취로 현재 국가생물적색목록에 멸종우려범주인 위기종(EN)으로 평가되고 있어.

지구에 사는 식물의 40%가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고 알려진다. 생물의 서식지이자 먹이 역할 하는 식물의 멸종은 동물이 사라지는 원인이기도 하다. <식물의 육하원칙>에서는 매주 일요일 국내외 멸종위기 식물을 하나씩 소개한다. 이번 주는 앙증맞은 노란꽃이 눈에 띄는 제주 난초 ‘비자란’이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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