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장 멸종위기종 #66] 임실납자루의 '임실에서 살아남기'

  • 조은비 기자
  • 2023.03.07 14:06

[우리 고장 멸종위기종]은 국내에 서식하는 주요 멸종위기종의 ‘현주소’를 알리는데 초점을 맞춘다.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받는 종이든, 그렇지 않든 사라져가고 있는 종들이 처한 위기상황을 주로 드러내는 것이 목표다. 우리 바로 곁에서 멸종위기종이 살고 있다는 사실과, 그 종을 보존하기 위해 우리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자는 취지다. 공존과 멸종은 관심이라는 한 단어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편집자]

임실납자루 (사진 성무성 물들이연구소 크리에이터)/뉴스펭귄
임실납자루 (사진 성무성 물들이연구소 크리에이터)/뉴스펭귄

[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전 세계에서 섬진강 본류, 지류에만 서식하고 있는 한국 고유종 '임실납자루'가 살 곳을 잃어가고 있다.

 

섬진강에만 사는
임실납자루

임실납자루는 전북 임실군 관촌면 일대에서 처음 발견돼 '임실납자루(학명 Acheilognathus somjinensis)'라는 이름을 갖게 됐으며 1991년 전북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물학과 김익수 교수, 김치홍 박사가 신종으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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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군을 비롯해 진안군, 순창군, 전남 곡성군, 화순군, 보성군 등 섬진강 수계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최근 하천공사, 수질오염, 외래종 침입 등으로 개체 수가 급감해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에 지정된 상태다.

㈜생물다양성연구소 소장 양현 박사는 임실납자루를 '섬진강 수생태계 건강성을 지표 할 수 있는 종'이라고 소개했다.

양현 박사는 "임실납자루는 섬진강 전역에 살고 있고, 섬진강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수환경적 특성을 반영해서 진화한 종이기 때문에 임실납자루가 섬진강에서 사라진다는 얘기는 섬진강의 수환경이 변했다는 얘기가 된다"고 설명했다.

임실납자루 (사진 성무성 물들이연구소 크리에이터)/뉴스펭귄
임실납자루 (사진 성무성 물들이연구소 크리에이터)/뉴스펭귄

잉어목 잉어과에 속하는 임실납자루는 납작한 타원형의 몸통을 지니고 있다. 몸길이는 약 5~6㎝다.

외관상 칼납자루와 혼동이 될 때도 있다. 칼납자루는 섬진강을 비롯해 탐진강, 낙동강, 만경강, 금강 등에 서식하는 종이다.

앙현 박사는 "전혀 다르게 생겼지만 (일반인들이) 구분을 잘 못할 뿐"이라며 "임실납자루는 칼납자루에 비해 조금 더 둥근 형태다. 그리고 칼납자루는 임실납자루보다 훨씬 크다"라고 말했다. 칼납자루의 몸길이는 약 8㎝다.

산란기에 수컷에게 나타나는 혼인색으로 구별이 되기도 한다. 양현 박사는 "칼납자루는 꼬리자루 있는 곳이 주황색 빛깔을, 임실납자루는 보라색 빛깔을 띤다"라며 "칼납자루가 조금 진한 색깔을 띤다면 임실납자루는 흐리멍덩하다"고 말했다.

혼인색이 나타난 칼납자루 (사진 성무성 물들이연구소 크리에이터)/뉴스펭귄
혼인색이 나타난 칼납자루 (사진 성무성 물들이연구소 크리에이터)/뉴스펭귄
임실납자루 수컷 (사진 ㈜새봄생태연구원 대표이사 오민기 박사)/뉴스펭귄
임실납자루 수컷 (사진 ㈜새봄생태연구원 대표이사 오민기 박사)/뉴스펭귄

생태에서도 다른 점이 많다. 칼납자루는 자갈이 쌓여있는 하상구조로 이뤄진 하천, 유속의 흐름이 느린 정수역, 여울 등에서 주로 발견되지만 임실납자루는 대부분 모래나 펄로 이뤄진 하천 가장자리, 부들이나 달뿌리풀 같은 반수생식물이 있는 환경에서 관찰된다.

 

'너가 좋다니까?'
임실납자루가 택한 조개

4~6월 산란기가 찾아오면 임실납자루는 특이한 산란을 시작하게 된다.

수컷은 화려한 혼인색을 띠고, 암컷은 배 쪽에 길고 가는 산란관이 나오게 된다. 암컷이 조개 새강(아가미 구멍)에 산란관을 넣어 알을 낳으면 수컷이 입수공에 방정해 수정을 시킨다.

산란관이 나온 임실남자루 암컷 (사진 ㈜새봄생태연구원 대표이사 오민기 박사)/뉴스펭귄
산란관이 나온 임실납자루 암컷 (사진 ㈜새봄생태연구원 대표이사 오민기 박사)/뉴스펭귄
조개의 새강에서 갓 부화한 자어단계의 임실납자루 (사진 ㈜새봄생태연구원 대표이사 오민기 박사)/뉴스펭귄
조개의 새강에서 갓 부화한 자어단계의 임실납자루 (사진 ㈜새봄생태연구원 대표이사 오민기 박사)/뉴스펭귄

이후 조개의 새강에서 부화해 유영 능력이 갖춰지면 조개 밖으로 나오게 된다.

양현 박사는 "물고기들의 번식 전략은 알을 지키거나 의탁하거나 뿌려놓거나 숨기는 등 여러 방법이 있다"라며 "납자루과는 알을 많이 낳는 것보다는 조개 안에 알을 조금 낳는 대신 생존율을 높이는 방법을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험실 기준 임실납자루는 한 마리의 암컷이 7~10회까지도 계속 알을 낳는다"라며 "크기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1회에) 평균 약 15~20개의 알을 낳는다"라고 전했다.

조개 내 산란된 임실납자루 수정란 (사진 ㈜생물다양성연구소 소장 양현 박사)/뉴스펭귄
조개 내 산란된 임실납자루 수정란 (사진 ㈜생물다양성연구소 소장 양현 박사)/뉴스펭귄

조개와 임실납자루가 공생 관계인 것은 아니다.

양현 박사는 "맨 처음에는 학자들이 공생 관계라고 생각을 했는데 공생이라면 납자루과 어류가 조개한테 이득을 줘야 한다. 하지만 아가미에 알이 끼니까 이득을 주지는 않고 호흡을 곤란하게 한다. 그래서 최근에는 기생산란이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개가 알을 뱉어내기도 한다. 그것까지 감안해서 알을 낳는 것"이라며 "납자루과 어류들은 알의 모양이 다 다르다. 조개가 덜 뱉어낼 수 있도록 진화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개에 산란을 하는 방식은 납자루과 어류의 특징이지만, 이때 선호하는 조개가 다르다. 임실납자루는 섬진강에서만 발견되는 민납작조개, 부채두드럭조개 두 개 종을 선호한다. 특정 조개를 선호하는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왼쪽부터 민납작조개, 부채두드럭조개 (사진 ㈜생물다양성연구소 소장 양현 박사)/뉴스펭귄
왼쪽부터 민납작조개, 부채두드럭조개 (사진 ㈜생물다양성연구소 소장 양현 박사)/뉴스펭귄

말조개도 임실납자루가 산란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새봄생태연구원 대표이사 오민기 박사는 "실험실에서 말조개에도 산란을 하는 것이 여러 차례 확인이 됐다"라며 "섬진강 상류 일부 지역에 임실납자루가 산란을 많이 하는 곳이 있는데, 그곳에 있는 조개들을 살펴보니 부채두드럭조개도 있었지만 말조개가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말조개가 있는 사육실에서 임실납자루가 서식하고 있다 (사진 ㈜새봄생태연구원 대표이사 오민기 박사)/뉴스펭귄
말조개가 있는 사육실에서 임실납자루가 서식하고 있다 (사진 ㈜새봄생태연구원 대표이사 오민기 박사)/뉴스펭귄
왼쪽부터 말조개, 말조개에 산란된 임실납자루 알 (사진 ㈜새봄생태연구원 대표이사 오민기 박사)/뉴스펭귄
왼쪽부터 말조개, 말조개에 산란된 임실납자루 알 (사진 ㈜새봄생태연구원 대표이사 오민기 박사)/뉴스펭귄

 

임실에 굴러온 배스가
박힌 임실납자루 빼낸다

임실납자루는 하천공사로 인한 서식지 훼손, 수질오염, 산란 숙주 조개의 감소 등 여러 원인으로 개체 수 감소를 겪고 있다. 그중 외래어종 배스의 확산도 큰 위협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양현 박사는 "배스 때문에 유영력이 뛰어나지 않은 납자루과 어류들이 많이 없어지고 있다. 치어기 때는 임실납자루가 수풀에 붙어서 생육을 하는데 배스 치어도 수풀에 같이 붙는다. 배스 치어가 한 3㎝ 크기가 되면 어식성을 갖게 되고, (임실납자루) 치어를 잘 잡아먹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임실군이 위치한 섬진강 상류 쪽은 배스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배스는 임실납자루처럼 잔잔한 물가 같은 정수역을 좋아하는데, 섬진강 상류도 보가 많아서 정수역이 잘 조성되는 곳이다.

보가 별로 없는 보성강 쪽은 상대적으로 임실납자루 개체 수가 더 많지만, 이곳도 배스가 점점 세력을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현 박사는 "하천 관리를 하기 때문에 하천은 점점 깨끗해지고 있지만, 배스는 90년대 말 이후로 점점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계속 임실에서 살 수 있을까
방류지 상황은?

전북지방환경청은 임실군, 전북녹색환경지원센터와 함께 2018년부터 임실납자루의 생태와 위협요인 등을 연구하고, 2020~2022년 3년간 인공증식한 임실납자루를 임실군 관촌면 일원에 방사했다.

방류된 개체는 2020년, 2021년, 2022년 각각 약 1030개체, 250개체, 330개체다.

2020~2021년 임실납자루 방류지 전경 (사진 조은비 기자)/뉴스펭귄
2020~2021년 임실납자루 방류지 전경 (사진 조은비 기자)/뉴스펭귄
임실납자루 방류지를 알리는 표지판. '이곳은 2018~2020년 임실납자루 서식실태 조사 및 복원 사업의 일환으로 인공증식된 임실납자루(멸종위기 Ⅰ급) 치어를 방류한 곳이므로 임실납자루가 복원될 수 있도록 하천출입 및 이매패류(조개 등)의 채취를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글이 적혀있다. (사진 조은비 기자)/뉴스펭귄
임실납자루 방류지를 알리는 표지판. '이곳은 2018~2020년 임실납자루 서식실태 조사 및 복원 사업의 일환으로 인공증식된 임실납자루(멸종위기 Ⅰ급) 치어를 방류한 곳이므로 임실납자루가 복원될 수 있도록 하천출입 및 이매패류(조개 등)의 채취를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글이 적혀있다. (사진 조은비 기자)/뉴스펭귄

방류지는 임실납자루 서식 환경을 고려해 하상에 모래와 자갈이 있고, 산란 숙주 조개가 풍부하며 블루길, 큰입배스 등 외래어종이 적은 곳으로 선정됐다. 또 달뿌리풀 식재, 외래어종 포획 등으로 서식 환경을 개선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됐다.

오민기 박사는 "임실납자루 서식처를 보면 달뿌리풀 군락이 잘 조성돼 있는 곳에서 주로 서식 밀도가 높았다"라며 "(방류지 선정 시) 최대한 생태적으로 접근을 했다"고 설명했다.

임실납자루 방류지에 달뿌리풀 군락이 형성돼 있다. (사진 조은비 기자)/뉴스펭귄
임실납자루 방류지에 달뿌리풀 군락이 형성돼 있다. (사진 조은비 기자)/뉴스펭귄

방류지 상태는 어떨까. 오민기 박사는 "2020년, 2021년 방류지는 2020년 홍수 피해가 완전히 회복이 되지 않은 상태지만 수변부의 달뿌리풀이 회복되고 있고 임실납자루 서식도 확인되고 있다"며 "2022년 방류지는 올해 또 조사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방류지에서 임실납자루 개체 수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지만, 방류 효과 덕분이라고 확언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오민기 박사는 "방류가 도움이 됐겠지만 정확하게 방류 효과를 말하기란 불가능하다"라며 "2020~2021년에는 방류 개체 식별을 위해 형광실리콘텍(이하 VIE Tag)을 넣었는데, 시간이 지나면 색깔이 빠져서 자연 개체인지 방류 개체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실납자루에게 VIE Tag가 사용된 방류지에서는 방류 직후 한 달 동안 집중 모니터링 4회, 그다음 연도에 자연 개체와 방류 개체 구분이 어려워진 상태로 봄, 여름, 가을 3회 모니터링이 진행됐다.

VIE Tag가 들어간 2021년 방류 개체 (사진 주식회사 새봄생태연구원 대표이사 오민기 박사)/뉴스펭귄
VIE Tag가 들어간 2021년 방류 개체 (사진 ㈜새봄생태연구원 대표이사 오민기 박사)/뉴스펭귄

2022년에는 VIE Tag 보다 더 오랫동안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무선개체식별장치(이하 PIT Tag)를 80개체에 시범적으로 심었다. 이로 인한 폐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오민기 박사는 "지자체나 환경청에서 PIT Tag를 사용한 것은 최초"라며 "살아서 움직이는 한 탐지가 되기 때문에 방류 지점에서 더 안정된 서식처를 찾아가는지, 어느 지역으로 가는지 등을 더 정밀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방류 개체들이 하천 안쪽으로 이동하고, 달뿌리풀 군락으로 이동하는 것이 확인됐다며 "올해는 별도로 사업 신청을 내서 계속 수변부를 타고 다니며 수초 지대로 넓혀가는지를 확인해 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를 통해 멸종위기종 복원 시 서식처의 중요성을 밝히고, 나아가 환경부의 멸종위기종 복원 및 관리 정책이 기존 개체 수 중심에서 서식처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오민기 박사는 서식지 개선을 위해 "환경청에서 배스 포획을 별도 사업으로 매년 하고 있지만 그 효과가 조금 미비하다. 전문가를 많이 섭외해서 집중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임실납자루와 연관 지어서 할 때는 배스의 성장 상태를 고려해 포획 작업을 해야 한다. 포획 도구, 포획 지점이 바뀌어야 한다"라며 "성체를 작살로 잡아내는 것도 좋긴 하지만, 임실납자루에게 위협적인 종은 10~15㎝ 크기로 임실납자루 서식처 주변을 맴도는 개체들"이라고 말했다. 성체 배스의 몸길이는 약 50㎝다.

 

구례의 하천정비공사
임실납자루 서식 고려할까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전남 구례군 신월리~간전면에서 제방을 보강하고 데크길과 자전거길을 조성하는 하천환경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례읍은 2020년 8월 수해가 발생했던 곳이다.

(사진 조은비 기자)/뉴스펭귄
(사진 조은비 기자)/뉴스펭귄

이에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지리산사람들(이하 지리산사람들)은 이번 공사가 물의 흐름과 멸종위기종 서식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빨간 네모로 표시된 공사 중인 데크길 (사진 수달친구들 최상두 대표)/뉴스펭귄
빨간 네모로 표시된 공사 중인 데크길 (사진 수달친구들 최상두 대표)/뉴스펭귄
구례 공사 현장 인근에서 서식하고 있는 임실납자루 (사진 성무성 물들이연구소 크리에이터)/뉴스펭귄
구례 공사 현장 인근에서 서식하고 있는 임실납자루 (사진 성무성 물들이연구소 크리에이터)/뉴스펭귄
구례 공사 현장 인근에서 서식하고 있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큰줄납자루 (사진 성무성 물들이연구소 크리에이터)/뉴스펭귄
구례 공사 현장 인근에서 서식하고 있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큰줄납자루 (사진 성무성 물들이연구소 크리에이터)/뉴스펭귄

지리산사람들 윤주옥 대표는 "물의 흐름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구문척교는 철거하고, 버드나무는 다 베어냈다. 그런데 강둑 안쪽에 기둥이 박혀 물 흐름을 방해할 수 있는 자전거 도로를 만든다고 한다"라며 "멸종위기종 서식 환경에 분명히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데 충분히 잘 검토한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왜 하필이면 강과 지천이 합류되는 지점에서 이렇게 한 건지도 의문"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지난달 27일에도 기자가 지리산사람들과 함께 찾은 공사 현장 인근에서 임실납자루, 큰줄납자루 서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종들을 위한 보호 조치는 잘 마련되고 있을까.

공사 현장 근처에서 발견된 임실납자루 (사진 조은비 기자)/뉴스펭귄
공사 현장 근처에서 발견된 임실납자루 (사진 조은비 기자)/뉴스펭귄

지난해 7월 영산강유역환경청이 발표한 '섬진강 구례지구 사후환경영향조사용역사업계획변경에 따른 환경보전방안'에서는 사업 지역 및 주변에서 수달, 흰목물떼새, 삵, 큰줄납자루 등 법정보호종의 서식이 확인됐으며 저감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고하고 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큰줄납자루의 경우 자전거도로 기초작업 시 하류 수계로 토사 유출이 예상되므로 번식기, 산란기에는 가급적 토공사를 자제하고 공사 시 가물막이, 오탁방지막을 설치해야 한다고 써있지만 임실납자루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 밖에도 하상 훼손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적혀있지만, 이날 확인한 하상에는 바큇자국이 선명하게 나 있었다.

하상에 바큇자국이 선명하게 나 있다 (사진 수달친구들 최상두 대표)/뉴스펭귄
하상에 바큇자국이 선명하게 나 있다 (사진 수달친구들 최상두 대표)/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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