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다리 잡힌채 동동'…툰베리, 경찰 연행된 이유 (영상)

  • 남주원 기자
  • 2023.01.19 15:23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스웨덴 기후투사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가 탄광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가 연행돼 화제다.

툰베리는 18일(이하 현지시간) "어제 나는 독일의 탄광 확장에 평화적으로 항의하는 단체 일원이었다"라며 "우리는 경찰에 의해 체포되고 구금됐으나 그날 저녁 늦게 풀려났다"고 공식 트위터에 알렸다.

이어 "기후 보호는 범죄가 아니다"라며 소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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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그레타 툰베리 공식 트위터 화면 캡처)/뉴스펭귄
(사진 그레타 툰베리 공식 트위터 화면 캡처)/뉴스펭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툰베리는 이날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뤼체라트 마을에서 탄광 개발 반대 시위에 나섰다가 경찰에 구금됐다. 이후 간단한 신원확인 조사를 받은 뒤 당일 풀려났다.

각종 SNS와 다수의 외신 보도를 통해 툰베리가 독일 경찰에 연행되는 모습이 공개됐다. 영상과 사진 속 경찰들은 툰베리 팔다리를 들고 가고, 툰베리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고 있다.

경찰 대변인은 툰베리가 속한 대규모 시위대가 탄광에 설치된 바리케이드를 뚫고 무단 침입했다는 입장이다. 현장에서는 툰베리 외에도 20여명이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원 기소되지는 않았다.

툰베리가 시위에 참여한 이유는 탄광 개발에 반대하기 위해서다. 앞서 독일 정부는 에너지 회사 RWE가 뤼체라트 마을을 철거하고 지하에 매장된 석탄을 채취해 발전에 사용하도록 허가했다. 마을 인근 가르츠바일러 탄광을 조기 폐쇄하는 조건과 맞바꾸기로 합의본 것이다.

뤼체라트가 있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정부는 탈석탄 목표 시기를 2030년까지로 잡아 독일 전체보다 8년 앞당기기로 했는데, 정작 탄광을 확장하는 모순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독일 정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치솟아 탄광 확장이 불가피하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 그레타 툰베리 공식 트위터)/뉴스펭귄
(사진 그레타 툰베리 공식 트위터)/뉴스펭귄

앞서 13일 툰베리는 "우리는 현재 탄광 확장으로 철거될 위기에 놓인 독일 마을 뤼체라트에 있다. 사람들은 수년간 저항해 왔다"라며 시위 집행을 알리고 참여를 독려한 바 있다.

툰베리를 비롯한 기후활동가들은 독일 정부의 타협을 비판하며 2년째 탄광 개발 반대 시위와 무단 점거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RWE와 경찰이 마을을 철거하기 시작하면서 하루에만 1만명 이상 집결했으며 현재까지 강제 퇴거된 기후활동가 수만 300여명에 달한다. 툰베리도 이번이 뤼체라트에서의 두 번째 구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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