툰베리, 상금 14억 전액 기부..."기후위기와 싸우는 사람들에게 전부 줄 것"

  • 남주원 기자
  • 2020.07.23 10:27
그레타 툰베리 (사진 'gretathunberg' 공식 인스타그램)/뉴스펭귄

스웨덴의 청소년 기후투사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의 억 소리 나는 기부가 화제다.

영국 방송 BBC 등 외신은 툰베리가 제1회 굴벤키안 인도주의상 수상자로 선정, 상금 100만 유로(약 13억8000만 원)를 전액 기증하기로 했다고 지난 21일(현지시간) 전했다.

굴벤키안 인도주의상은 포르투갈에 본부를 둔 칼루스트 굴벤키안 재단이 기후변화 문제에 공헌한 개인 및 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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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은 지난 1976년부터 뛰어난 연구 업적을 이룬 과학자들을 선정해 매년 수상해 왔다. 올해부터는 인류에 공헌한 활동가에게 인도주의상과 상금 100만 유로를 수여하기로 했다. 

재단 측은 17세의 툰베리를 "이 시대의 가장 주목할 만한 인물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I’m extremely honoured to receive the Gulbenkian Prize for Humanity! We’re in a climate emergency, and my foundation will as quickly as possible donate all the prize money of 1 million Euros to support organizations and projects that are fighting for a sustainable world, defending nature and supporting people already facing the worst impacts of the climate- and ecological crisis — particularly those living in the Global South.
 Starting with giving €100.000 to the SOS Amazonia Campaign led by @FridaysForFutureBrasil to tackle COVID-19 in the Amazon, and €100.000 to the Stop Ecocide Foundation (@ecocidelaw ) to support their work to make ecocide an international crime. @fcgulbenkian #facetheclimateemerge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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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굴벤키안 인도주의상 수상자로 선정된 툰베리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영광스럽고 감사하다”며 “모든 상금은 기후와 환경 위기에 대응하며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해 싸우고 있는 여러 단체와 프로젝트에 최대한 신속하게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액수는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더 크다"며 "세상에서 더 좋은 일을 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툰베리에 따르면 상금 중 일부는 브라질 아마존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캠페인에 우선적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툰베리는 아마존 원주민을 지원하는 단체 ‘SOS 아마조니아(SOS Amazonia)’와 환경 파괴를 국제 범죄로 규정하는 운동을 벌이는 ‘환경파괴 금지 재단(Stop Ecocide Foundation)’에 각각 10만 유로(약 1억3700만 원)씩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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