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킥복서 '조롱', 툰베리가 날린 카운터 '피자박스'

  • 조은비 기자
  • 2023.01.07 00:00

[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와 전직 프로 킥복싱 선수 앤드류 테이트(Andrew Tate)의 SNS 싸움이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싸움은 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간) 앤드류 테이트가 그레타 툰베리를 멘션한 트윗으로 시작됐다.

앤드류 테이트는 그레타에게 "나는 33대의 차가 있다"라며 각각의 차가 내뿜는 배출가스가 얼마나 많은지 알려줄 수 있도록 이메일 주소를 보내달라고 하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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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그레타 툰베리는 'smalldickenergy@getalife.com'라는 이메일 주소를 알려줬다. 해석하면 '작은성기에너지@인생좀제대로살아'라는 뜻이 된다. 이 답변은 6일(한국시간) 기준 393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고, 조회 수는 2.9억을 기록하고 있다.

앤드류 테이트는 이후에도 그레타 툰베리를 비난하는 내용의 글이나 영상을 리트윗하다가, 29일 직접 영상에 출연해 조롱하는 발언을 했다. 영상 중간에는 피자 박스를 달라고 하면서 "이 피자박스가 재활용되지 않도록 확실히 하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영상이 나간 이후 앤드류 테이트는 형제 트리스탄 테이트(Tristan Tate)와 함께 루마니아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외신에 따르면 이들을 포함해 4명의 피의자가 여성에게 음란물 영상을 제작하도록 강요하고, 최소 6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앤드류 테이트가 체포된 사실이 알려지자, 그레타 툰베리는 "피자 박스를 재활용하지 않으면 생기는 일"이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트위터도 357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해당 트윗에 아른 멘코니(Arn Menconi)가 "이제 사람들이 기후위기에 대해 말하는 그레타의 말에 나쁜 사람들을 가두는 것만큼이나 귀를 기울인다면 우리는 더 나은 세상에서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남긴 답변도 큰 주목을 받았다. 아른 멘코니는 미국 최대의 동계 스포츠 청소년자선단체 에스오에스 아웃리치(SOS Outreach) 이사를 맡고 있다.

한편 앤드류 테이트는 여성이 성폭력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등의 여성혐오 발언을 일삼다가 2017년 트위터 사용이 중단됐지만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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