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닥친 기후위기, 툰베리는 '지금 당장'을 외친다

  • 남주원 기자
  • 2020.01.10 14:58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우리 모두가 기후변화에 집중해야 할 때"
제주도, 지난 7일 '23.6도' 역대 최고기온 기록

기후변화와 맞서 싸우는 그레타 툰베리 (사진 'Greta Thunberg' 인스타그램) /뉴스펭귄

올해 17세가 된 스웨덴의 기후투사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가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툰베리는 유엔환경계획(이하 UNEP)의 온실가스 배출량 차이 보고서를 기반으로 한 영상을 7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다.

그는 "지구온난화는 더이상 중요한 논쟁거리 가운데 하나가 아니며 정치에 국한된 문제도 아니다. 이는 과학적인 사실"이라며 "지금은 실제로 긴급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유엔환경계획 배출량 차이 보고서를 기반으로 만든 그래프 (사진 'gretathunberg'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펭귄

툰베리가 공유한 영상 속 그래프를 보면 거의 매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증가하고 있다. 2010년 첫 UNEP 보고서 이후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약 11% 증가했다.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영상은 전세계가 '지금 당장'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않으면 탄소예산이 8년 이내에 소진된다고 예고했다. 탄소예산이란 IPCC(기후변화에 관한 유엔 산하 국제 협의체)가 지정한 이산화탄소 배출 허용량을 말한다.

또 파리기후협약의 목표를 지킬 수 없다고 추정했다. 파리기후협약은 지난 2015년 파리에서 195개국이 체결한 협정으로,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온도가 2℃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하고 장기적으로는 1.5℃ 이하로 제한하고자 온실가스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UNEP는 지구 온도 상승을 2℃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향후 10년 동안 매년 2.7%씩 줄여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1.5℃ 이내로 제한하려면 매년 7.6%씩 줄여나가야 한다.

툰베리는 현 상황에 대해 "이대로라면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돌이킬 수 없는 연쇄 기후 재난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기후위기에 직면한 우리가 '지금 당장' 움직여 활동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우리나라 제주에서도 포근한 날씨 탓에 한겨울을 봄으로 착각한 꽃들이 만개했다. 제주도는 지난 7일(한국시간) 낮 최고기온이 23.6도까지 오르면서 97년 만에 역대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지난달 20일 유채꽃이 만개한 제주도 (사진 '제주관광공사 공식 페이스북') /뉴스펭귄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뉴스펭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업체들이 기후노력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뉴스펭귄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신청에는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후솔루션 독립언론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