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사진작가 맨디 바커(Mandy Barker)는 바닷가에서 직접 주운 쓰레기로 작업한다. 15년째 온갖 종류의 해양 쓰레기를 수집해온 그가 플라스틱 문제를 알리기 위해 '고발'이 아닌 '심미'를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사라지는 것들을 향해 카메라를 들었다. 말라버린 강, 물에 잠기는 섬, 사막이 된 초원. 그 가운데 터전을 잃은 이들. 슬픈 초상 앞에 뜬금없이 다짐한다. 오늘부터 덜 소비하는 삶을 살기로 한다.사진작가 이대성은 몽골과 인도네시아의 파괴된 자연과 그곳에 남아있는 이들을 담았다. 아름다운 풍경에 가려진 위기를 분명하게 보여주기 위해서다.
[뉴스펭귄 이수연 기자] 김혜미 녹색정의당 마포갑 후보와 정혜림 국민의힘 영입인재. 기후위기를 해결할 정치인이 되겠다고 22대 총선에 나선 이들이다. 둘은 공교롭게 이름에 '지혜 혜'가 들어간다. 기후위기 당사자인 90년대생 여성이라는 점, 한 분야에서 꾸준히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라는 점도 비슷했다.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삼정펄프 지구인터뷰 1편에서는 평택공장을 진두지휘하는 전신배 공장장과 대담을 엿봤다. 이어지는 2편에서는 종이팩 분리배출에 대한 필수정보와 함께 삼정펄프 평택공장에서 이뤄지는 재활용 종이팩 휴지 공정과 시민들이 궁금해할 만한 질의응답을 공개한다.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열여덟번째 지구인터뷰 주인공은 국내 화장지 제조업체 '삼정펄프' 평택공장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전신배(55) 공장장이다. 삼정펄프는 평택공장을 중심으로 천안과 함안에 공장을 두고 있다. 서울사무소는 종로구 혜화동에 있다.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현실이 절망적이고 기대만큼 안 되는 일이 많죠. 세상 돌아가는 일도, 기후 문제도. 또 내가 만든 콘텐츠가 생각보다 사람들의 반향을 못 일으킬 때도 많고요. 이 책을 쓴 이유도 그래요. 왜 이렇게 나는 대중적인 관심과 괴리될까 싶은 생각이 들죠. 친구들은 저보고 왜 원숭이를 찍고 다니냐고 말하기도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이 말로 저를 다져봅니다."석탄광산 개발로 파괴된 숲에서 살아가는 오랑우탄을 직접 보기 위해 단숨에 인도네시아 정글을 찾아가고, 불타는 아마존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브라질 열대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사실 행복한 순간보다 힘든 순간이 더 많거든요. 촬영 목적을 달성했을 때, 역설적이게도 가장 힘들어요. 환경파괴의 현장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찾아갔는데 너무 쉽게 찍힐 때요. 제 눈에도 쉽게 목격된다니 마음이 아프죠."그 어느 때보다 기쁠 것 같은 순간 오히려 죄책감을 느끼는 이 사람은 바로 최평순(39) 환경·생태 전문 PD다.
[뉴스펭귄 남예진 기자] 흩날리는 첫눈과 함께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다. 도심 '꿀벌 지킴이'를 자처하는 고교 양봉동아리 '비키퍼즈(Bee Keepers)'다. 2021년 창립 10주년을 맞은 인천하늘고등학교는 교내 학생들이 환경과 생태에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동아리를 모색했다.
[뉴스펭귄 남예진 기자] "호랑이 같은 동물은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기 때문에 지속적인 보호가 이뤄지지만, 한국의 다른 토착종이나 절멸한 동물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이 동물들을 작품으로 알리자고 마음 먹었죠."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21일 나눔옷장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나눔옷장은 옷장 속 잠들어 있는 의류를 기부 및 교환하는 캠페인이다. 뉴스펭귄은 의류 폐기물이 환경에 미치는 문제와 자원순환의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나눔옷장을 기획했다. 한국관광공사 산하 공기업인 GKL(그랜드코리아레저)는 나눔옷장을 후원하며 행사의 전 과정을 함께했다.
[뉴스펭귄 남예진 기자] 매년 5월과 10월 둘째 주 토요일 '세계 철새의 날(World Migratory Bird Day)'은 기후위기, 토지이용 변화, 외래종 침입, 밀렵 등 다양한 요인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동성 물새와 그들의 서식지를 보전하고 인식을 향상하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이다. 은 올해 2번째 세계 철새의 날을 앞두고, 세계 철새의 날 캠페인을 진행하는 EAAFP 사무국을 방문해 철새들이 처한 상황과 우리가 이들을 보전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할 수 있을지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Not Mars. 화성은 됐고. 우리는 우리의 터전,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사업을 합니다.'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에 위치한 뉴스펭귄 사무실을 나오면 한동안 이 같은 강렬한 전광판 문구가 눈을 사로잡았다. 망가진 지구를 뒤로한 채 새로운 행성으로 떠날 계획을 세우는 이들을 향한 멋진 한방, 바로 파타고니아(Patagonia)의 일침이다.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20대 초반, 제 심장이 기형으로 태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굉장히 무기력한 20대를 보냈어요. '내 인생은 그냥 이렇게 쭉 가겠구나'라고 생각했죠." 선천적으로 심장 판막이 기형인 그는 여느 사람들에 비해 몸이 많이 약했다. 그러다 마라톤, 클라이밍, 등산 등 각종 운동을 하면서 체력이 좋아졌고, 자신처럼 조금 아픈 친구들이 여러 활동을 통해 무기력증을 해소하길 바랐다. 사단법인 '이타서울'을 이끄는 한유사랑(39) 대표의 이야기다. 부모님의 성을 모두 따 성이 '한유' 두 자다. 이타서울은 '공유가능한 선행을 만든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활동 중인 비영리조직이다.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사람을 변하게 만드는 일은 정말 어렵죠. 그런데 그런 기적 같은 순간을 지켜볼 때 가장 행복해요. 예컨대 처음에는 숲속의 벌레를 무서워하거나 징그럽다고 죽이고 싶어 하던 아이들이, 나중에는 손바닥에 올려놓고서 '자세히 보니까 귀여워요'라고 말하는 순간들처럼요." 지구인터뷰 열네 번째 주인공은 생명다양성재단 성민규(25) 연구원이다. 생명다양성재단은 이화여자대학교 최재천 에코과학부 석좌교수가 제인 구달(Jane Goodall, 저명한 동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 박사와 뜻을 함께해 2013년 설립한 비영리 공익재단이다.
[뉴스펭귄 김지현 기자] 그린슈머(친환경 소비자)를 위한 배달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그린경영팀이다. 배달의민족은 2019년 4월 국내 음식 배달 플랫폼 최초로 ‘일회용 수저 포크 안 받기’ 기능을 도입했다. 이 기능은 놀라운 나비효과를 일으켰다. 배달의민족이 지난 2019년 4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이 기능으로 줄인 일회용 수저 포크는 최소 43억7000만 개(1만6266톤)에 달한다. 2022년 6월에는 배달앱 3사(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가 일회용 수저 포크 안 받기를 기본 설정으로 만들기로 뜻을 모았다.
[뉴스펭귄 이수연 기자] "2017년 울산의 한 바닷가에 방문한 나는 신기한 물체를 발견한다. 하얗고 둥근 덩어리. 돌의 형상이었지만 돌이 아니었다. 들어보니 무척 가벼웠고 스티로폼 같았지만 내가 알던 스티로폼과 무언가 달랐다. 나는 곧 그것이 ‘바다에 버려진 스티로폼이 풍화작용을 거쳐 돌의 형상이 된 것’이라고 깨달았다." 이 글을 쓴 장한나 작가는 암석화된 플라스틱 쓰레기를 발견하곤 '뉴 락(New Rock)'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더 이상 플라스틱이 아닌 새로운 자연, 새로운 돌이라는 의미에서다. 그는 지난 6년간 전국의 바다, 강을 두루 다니면서 2000개가 넘는 뉴락을 수집했다. 예뻐서만은 아니었다. 사람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은 그 이야기를 듣기 위해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장한나 작가를 만났다.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우리 모두 큰 그림을 이루는 중요한 점이겠죠?’ 고민정 작가의 화폭에서 '점'은 세계가 된다. 이 세계에는 반쪽짜리 기린 몸통 안에 쪼그려 앉아 우는 소녀가 있다. 또 단잠에 빠진 것 같기도, 영원한 꿈나라로 떠난 것 같기도 한 코끼리가 있다. 선인장을 은신처 삼은 수리부엉이는 정면을 뚫어질세라 쳐다보고, 긴꼬리딱새는 존재만으로 아름다움을 뽐낸다. 바다거북과 수달은 제각각 바다와 강을 헤엄치고, 알락꼬리여우원숭이는 능숙하게 나무를 탄다. 기린, 코끼리, 수리부엉이, 긴꼬리딱새, 바다거북, 수달, 알락꼬리여우원숭이의 공통점은 이들 모두 멸종위기종이라는 점이다. 고민정 작가는 현실과 동화의 경계에 있는 듯 독특하고 매력적인 점묘화를 통해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을 그려냈다.
[뉴스펭귄 임병선 기자] 자연과 인간의 재연결을 바라며, ‘기후범죄 재판 판사 역할’을 자처한 사람이 있다. 그가 자연을 지켜내는 방식은 엄중한 언어에 따른 법이다. 시대를 뛰어 넘는 법적 언어로 기후범죄, 인간과 기후 등을 정의한다.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콘돔과 지속가능성이라는 개념의 조합이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그런데 사실 콘돔은 우리 생활에서 피임도구로서 필수적인 소비재잖아요. 대부분 콘돔의 소재가 천연 라텍스입니다. 천연 라텍스가 식물성 소재이긴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분리배출이 불가능한 제품이에요. 그렇다면 우리가 이 업계에서 할 수 있는 노력은 무엇이 있을까. 천연 라텍스를 대체할 수 없다면, 그것이 만들어지는 원재료 단계에서 환경적인 영향을 줄이자는 것이 저희 브랜드의 책임이라고 생각했어요." 성(Sex)과 환경. 어쩐지 낯선 조합이다.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어제는 벚꽃이 흐드러져 '벌써 봄이 왔나' 싶다가, 오늘은 차가운 바람이 온몸을 휘감아 '아직도 겨울인가' 싶은 날들이다. 날씨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마음과 손끝의 온도가 가닿은 곳은 서울 중구 한 갤러리였다.2월 끝자락부터 이달 7일까지 KF갤러리에서 열린 展에는 체코 사진작가 다비드 톄신스키(David Tešinsky) 작품 17점이 걸려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