툰베리 일침 "기후위기는 뒷전...나랑 사진만 찍으려 해"

  • 남주원 기자
  • 2020.09.21 12:58
그레타 툰베리(사진 'Greta Thunberg' 공식 인스타그램)/뉴스펭귄

스웨덴 청소년 기후운동가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가 기후변화보다 일명 '셀럽'에 더 집중하는 현상에 일침을 가했다.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매체 더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에 따르면 이날 툰베리는 토론토국제영화제 간담회에서 "사람들은 기후위기에 집중하고 과학적인 메시지를 듣는 대신 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세계 지도자들이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나와 함께 사진만 찍으려 한다"며 "기후운동가 옆에서 포즈를 취하면, 기후에 신경 쓰고 있다고 말하고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으니 편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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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간담회는 툰베리 이야기가 담긴 다큐멘터리 ‘아이 엠 그레타(I am Greta)'의 영화제 상영을 계기로 마련됐다.

네이선 그로스만(Nathan Grossman) 감독이 제작한 이 영화는 툰베리가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이라는 기후변화 시위를 벌인 이후 전세계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빠르게 '기후변화 슈퍼스타'가 되는 과정을 담았다.

툰베리는 그로스만의 다큐멘터리에 대해서도 자신보다는 기후위기 자체에 초점을 맞췄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는 "환경문제는 개인에게 맡길 수 없다"면서 "그로스만 감독은 영화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유명인사 중심 문화와 나와 같은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책임이 부과되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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