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소방서는 2017년 전남 고흥의 한 가정집 마당에서 발견된 구렁이를 포획해 인근 야산에 방사했다 (사진= 고흥소방서 제공)/뉴스펭귄

생김새 및 생태 특징: 뱀과에 속하는 파충류. 멸종위기 ll급인 구렁이는 가장 큰 한국 뱀이다. 약 1.8m나 되는 큰 개체도 있다. 몸통 전체에 가로 줄무늬가 있으며, 몸통 색에 따라 먹구렁이와 황구렁이로 구분하기도 한다. 한국 전통 문화에선 신성시하는 동물이다. 가정 수호신으로 가운이 막힐 때 집을 떠나는 동물로 여겨졌다. 혜를 갚을 줄 알고 신통력이 대단한 동물로도 여겨졌다. 구렁이와 관련한 전설이 많다는 건 그만큼 구렁이가 한국인에게 친숙한 동물이었기 때문이다. 구렝이·먹구렁이·흑질·백질·백장·황치·황새넙치 등으로 불린다. 성질이 온순하고 동작이 느리다. 이 때문에 ‘눈 먼 구렁이 꿩의 알 굴리듯 한다’란 말이 나왔다. 음흉하거나 능글맞은 사람을 구렁이와 빗대기도 한다. 주로 20개 미만의 알을 낳는다. 농가 퇴비 속에 산란해 퇴비 발효열로 알을 부화시키기도 한다.

서식지: 마을 인근의 돌담이나 산림, 방죽의 돌 틈에 서식한다

먹이: 쥐, 작은 새, 새알 등을 먹고 산다.

멸종 위협요인: 성질이 온순하고 동작이 느리다. 1960년대 이후 보신용으로 남획돼 멸종위기에 처했다. 무분별한 밀렵과 서식지 파괴로 인해 개체 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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