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순채’. (사진 국립생물자원관)/뉴스펭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순채’. (사진 국립생물자원관)/뉴스펭귄

순채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식물이다. 아래는 순채의 육하원칙.

 

Who?

내 이름은 순채. 학명은 Brasenia schreberi J. F. Gmel. 어항마름과 여러해살이 수초야. 희귀성과 생태적 가치로 멸종위기종으로 관리되고 있어. 

 

When?

꽃은 5~7월경 이틀 동안 피어나. 오전에 꽃자루가 물 위로 올라와 피고 늦은 오후가 되면 다시 물속에 가라앉았다가 다음 날 아침 다시 꽃자루가 올라와. 첫날은 암꽃만 성숙한 상태로 피고, 다음 날은 수꽃만 성숙한 상태로 피어나. 자기꽃가루받이를 막기 위해서지. 10월에 결실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지정된 건 2012년이야. 

 

Where?

물 흐름이 없는 오래된 저수지나 연못 등 수심 1.5m 이내 얕은 곳에서 서식해. 강원도, 경상남도, 울산시, 충청북도 일부 지역과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에 분포하지만, 이제 그 수가 많지 않아. 야생 상태로 보이는 개체군들은 제주도를 비롯해 주로 남부지방에서 많이 관찰돼. 강원도 고성에 사는 친구들은 일본에 수출하기 위해 대량으로 재배하던 것으로 추정돼. 중국, 일본, 러시아, 인도, 미국, 아프리카 등에도 분포해. 

 

순채. (사진 국립생물자원관)/뉴스펭귄
순채. (사진 국립생물자원관)/뉴스펭귄

 

What?

순채라는 이름은 한자이름 순채 순(蓴)에서 유래했어. 점액질에 싸여서 나오는 어린순은 ‘순나물’이라고 불리며 다양한 음식으로 식용됐어. 이걸 다시 순채(蓴菜)라고 불렀어. 한약재로도 썼는데 수채나 결분초라고 불렀어. 현대에서도 다양한 증상에 약재로 활용되고 있다고 해. 

 

How? 

물속에서 길게 자라는 줄기는 길이가 1m에 이르러. 새싹은 점액질에 싸여 나오고 다 자란 잎은 물 위에 떠. 잎은 타원형이고 길이 8~12cm, 너비 4~6cm로 가장자리는 밋밋해. 잎자루가 잎 뒷면 중앙부에 붙어 방패 모양이 돼. 적자색 꽃은 잎겨드랑이에 달린 꽃자루에 1개씩 달리는데, 지름 2cm로 꽃잎과 꽃받침잎이 3장씩이야. 암술은 6~18개이고 수술은 여러 개야. 열매는 달걀 모양으로 물속에서 익어.

 

Why?

나는 원래 전국에서 흔하게 자라던 수생식물이었는데 연못이 개발되면서 자생지가 급감했어. 그렇지 않아도 개체수가 많지 않은데 식용과 약용을 목적으로 한 무분별한 채취, 습지 개발에 따른 서식처 감소로 위협받고 있어. 현재 국가생물적색목록 멸종우려 범주인 취약(VU), IUCN 적색목록 최소관심(LC)으로 평가돼 있어. 

지구에 사는 식물의 40%가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고 알려진다. 생물의 서식지이자 먹이 역할 하는 식물의 멸종은 동물이 사라지는 원인이기도 하다. <식물의 육하원칙>에서는 매주 일요일 국내외 멸종위기 식물을 하나씩 소개한다. 이번 주는 식용과 약용을 위해 채취되고 있는 ‘순채’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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