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함께 산다” 지구와 함께하는 휴가
[뉴스펭귄 손아영] 장마가 끝나가는 지금, 설레는 마음으로 여름휴가를 떠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누군가는 여행을 떠나거나 누군가는 호캉스를 즐기기도 하죠. 또 누군가에게는 그저 집에서 여유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지구는 어떨까요? 우리가 시원한 여름휴가를 즐기는 동안 오히려 지구는 더 열심히 열을 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 무더운 여름이 더 뜨거워지지 않도록 지구와 함께 힐링하기 좋은 책 몇 권 추천해 드릴게요.
비건이고요, 맛있습니다
휴가의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는 바로 '맛있는 음식'이죠. 먹기 위해 떠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그렇다면 이번 여름휴가에는 지구와 우리 몸에 조금 더 건강한 음식을 선택해 보는 건 어떨까요? <비혼이고요 비건입니다>는 비혼주의 커플 전범선과 편지지, 두 사람의 비건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간단하지만 영양가 가득 달콤한 ‘돌봄 스무디 보울’부터 여름철 시원한 한 끼를 책임져 줄 ‘글루텐 프리 메밀 막국수’까지, 식사와 디저트 레시피를 모두 담고 있어 비건식 풀코스를 즐겨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좋은 참고서가 될 것 같네요. 더불어 비건 레시피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성질이 있는 동물성 식품과 가공식품을 배제한 재료로 구성되기 때문에 지구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고 하니, 여러모로 건강한 여름 보양식이 될 수 있겠네요.
집에서 지구 닦기
연일 계속되는 폭염주의보에 멀리 떠나기보다는 집캉스를 계획 중인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집에 머물면서도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많습니다. <지구 닦는 황대리>의 저자이자 플로깅 팀 ‘와이퍼스(Wiperth)’의 대표인 황승용씨는 책을 통해 그간 지구를 닦으며 쌓아온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채소 ‘수세미외’의 열매 속으로 만든 ‘진짜 수세미’를 사용함으로써 미세 플라스틱 발생을 막고, 방부제와 플라스틱 사용 없는 고체 세제를 사용하고, 세탁 시 발생하는 미세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천연 소재의 의류를 소비하거나 세탁 횟수를 줄이는 등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집과 지구 모두를 쾌적하게 만드는 지구 닦기 노하우, 이번 휴가 때는 함께 실천해 보는 게 어떨까요?
날씨의 음악으로 즐기는 여유
즐거운 순간에 음악은 빠질 수 없죠. 여행길을 더 들뜨게 만들기도, 기분 좋은 잔잔함을 주기도 합니다. 특히 우연히 날씨에 어울리는 음악이 나오기라도 하면 평범하던 여정이 영화처럼 변하기도 합니다. <날씨의 음악>은 사계절 날씨와 어울리는 음악을 소개하며 그 안에 어떤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겨 있는지, 어떤 날씨의 장면을 묘사하고 있는지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요즘처럼 소나기가 자주 드나드는 날씨에는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을 들으며 피아노 음으로 띄엄띄엄 수놓은 굵은 빗방울 소리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한편 기상학자가 추천하는 노래인 만큼 기후위기로 변해가는 날씨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담겨 있어, 가만히 노래를 들으며 우리의 삶을 다채롭게 채워주는 날씨의 소중함을 생각해 볼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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