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재테크③] "옆집은 이걸로 관리비·지방세·가스요금 내고 상품권까지 받았대"

  • 남주원 기자
  • 2024.02.20 09:58
 에코마일리지 적립으로 받은 상품권. (사진 독자 A씨 제공)/뉴스펭귄
 에코마일리지 적립으로 받은 상품권. (사진 독자 A씨 제공)/뉴스펭귄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에코 재테크 시리즈 1편과 2편에서는 각각 '탄소중립포인트 녹색생활 실천'과 '그린카드'를 살펴봤다. 3편에서는 서울시 대표 서비스인 '에코마일리지'를 소개한다.

에코마일리지는 서울에 사는 시민이라면 반드시 눈여겨봐야 할 제도다.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탄소중립 실천 정도에 따라 마일리지를 지급하기 때문. 기존에 따로따로 운영되던 에코마일리지 '건물'과 '승용차' 서비스를 통합한 것으로 마일리지는 합산 적립된다.

"짜잔. 벌써 세 번째! 서울시 탄소중립 포인트제 '에코마일리지'로 에너지 절약하면 온누리상품권 5만원어치 바꾸고 1만원은 세금 낼 때 쓸 수도 있는데 왜 가입 안 해요. 다들 얼른 가입해. 잊고 있을 때쯤 잘 했다고 상 받는 느낌. 잊고 있을 때쯤 도착해서 기분 좋은 알리익스프레스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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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마일리지를 꾸준히 사용 중인 A 씨는 <뉴스펭귄>에 실제 후기사진을 제공하며 이처럼 말했다. 에코마일리지, 도대체 어떤 포인트제도이길래 다른 시민들은 야무지게 써먹고 있는 걸까. 뉴스펭귄과 함께 차근차근 알아보자.

에코마일리지 건물 마일리지 지급과정. (사진 에코마일리지 공식홈페이지)/뉴스펭귄
에코마일리지 건물 마일리지 지급과정. (사진 에코마일리지 공식홈페이지)/뉴스펭귄

우선 '에코마일리지 건물'은 서울시 내 가정이나 사업장에서 전기·수도·도시가스 등 에너지를 절약한 정도에 따라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개인회원 또는 단체회원으로 참여 가능하다. 개인회원은 주민등록지상 서울시 거주 시민이며 마일리지는 가구 대표 1인에게만 지급한다. 단체회원은 서울시 내 법인, 개인사업자, 단체 등이다.

1마일리지는 1원과 같다. 개인회원은 5% 이상 에너지를 절감하면 1~5만 마일리지를 차등 지급한다. 단체회원은 10% 이상 에너지 감축 시 건물 규모에 따라 최대 1000만원을 지급한다. 단 공공기관이나 2000TOE(석유환산톤) 이상 에너지다소비사업장, 학교, 아파트단체회원은 제외된다.

에코마일리지 승용차 참여방법. (사진 에코마일리지 공식홈페이지)/뉴스펭귄
에코마일리지 승용차 참여방법. (사진 에코마일리지 공식홈페이지)/뉴스펭귄

'에코마일리지 승용차'는 서울시에 등록된 자동차의 주행거리 감축 정도에 따라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12인승 이하 비사업용 승용·승합차를 대상으로 한다. 1인 다차량 등록 가능하며 공동소유자의 경우 대표자만 가입할 수 있다.

건물과 마찬가지로 1마일리지는 1원과 같다. 마일리지는 '정기'인지 '지속(유지)'인지에 따라 다르게 지급된다. 둘 다 기준은 1년 단위로, 정기 마일리지는 운행거리 감축 정도에 따라 2~7만 마일리지를 차등 지급한다. 지속(유지) 마일리지는 서울시 연평균 주행거리 이하로 운행하면 1만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특히 12월부터 3월까지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특별포인트'가 적용되니 이때를 잘 공략해야 한다. 이 기간 동안 서울시 평균 주행거리의 50% 이하로 운행하면 1만 마일리지를 추가 지급한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에코마일리지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을 한 뒤 개별 마일리지 제도에 참여정보를 등록한다. 건물 서비스에서는 에너지고객번호를, 승용차 서비스에서는 차량 번호판과 계기판 사진 등 정보를 기입하는 것이다.

이후 에코마일리지 건물과 승용차의 개별 마일리지 평가를 통해 마일리지를 적립한다. 이때 적립된 마일리지는 등가 합산된다. 에코마일리지 사용처 중 원하는 상품을 신청해 마일리지를 사용하면 된다. 마일리지 유효기간은 발행일로부터 5년이다.

마일리지 사용처. (사진 에코마일리지 공식홈페이지)/뉴스펭귄
마일리지 사용처. (사진 에코마일리지 공식홈페이지)/뉴스펭귄

그럼 적립받은 마일리지는 어디에 사용할 수 있을까.

마일리지는 △현금전환 및 지방세 납부△온누리상품권 △아파트 관리비 납부 △에코머니 카드포인트 전환 △가스앱 캐시 전환 △서울사랑상품권 △기부 등이 가능하다.

우선 에코마일리지로 현금전환 또는 지방세 납부를 할 경우 ETAX에 가입한다. ETAX는 서울시 지방세 인터넷 납부시스템을 말한다. ETAX에서 누적된 마일리지를 포인트로 전환한 뒤 계좌이체하거나 지방세로 납부하면 된다.

온누리상품권은 5만원 단위로 신청 가능하다. 즉 5만마일리지 이상 보유한 회원이 상품권을 신청하면 건당 1만원권 5장을 발송해준다. 교환한 온누리상품권은 전국 가맹 전통시장과 상점가에서 쓸 수 있다.

아파트 관리비 납부는 1만원 단위로 신청 가능하다. 신청대상은 에코마일리지 회원 중 관리비 차감대상 아파트 거주 회원이다. 관리비 차감·고지업체인 '아파트아이'에 회원가입해 매월 20일까지 신청하면 다음달 관리비 고지서에서 차감되는 식이다. 매월 21일 이후 신청하면 그 다음달 관리비 고지서에서 차감된다.

가스앱 캐시 전환과정.  (사진 에코마일리지 공식홈페이지)/뉴스펭귄
가스앱 캐시 전환과정.  (사진 에코마일리지 공식홈페이지)/뉴스펭귄

가스앱 캐시 전환은 에코마일리지와 가스앱 어플리케이션에 회원가입한 뒤 가스앱 캐시로 전환하면 된다. 1마일리지는 가스앱 1캐시와 같으며 10캐시 단위부터 사용 가능하다. 캐시로 전환한 마일리지는 현금인출 또는 도시가스 요금할인으로 쓸 수 있다.

에코마일리지로 ‘에너지 빈곤층’을 위해 기부할 수도 있다. 에너지 빈곤층이란 소득의 10% 이상이 전기요금이나 난방비 등으로 나가는 취약계층을 일컫는다. 기부금은 이들 가구에 태양광에너지를 설치해주거나 주거에너지효율화, 에너지효율 제품 지원 등에 쓰인다. 1000원(1000마일리지) 단위로 기부 가능하다.

그 외에도 모바일 도서문화상품권과 지류 도서문화상품권, 에코머니 카드포인트 전환 등 사용처를 올해 상반기부터 서비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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