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재테크①] '아직도 안해?' 당신 빼고 다하는 포인트제도

  • 남주원 기자
  • 2024.02.15 09:18
 (사진 unsplash)/뉴스펭귄
(사진 unsplash)/뉴스펭귄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돈 모으기, 건강한 몸 만들기, 외국어 공부하기, 텀블러 사용하기... 2024년 첫날 각자 저마다의 새해 목표를 세웠을 테지만 작심삼일로 끝난 이들도 많을 것이다. 어느새 설 연휴도 끝나고 더는 물러설 수 없는 2월 중순, 오늘부터 '이거' 하나만 꾸준히 실천해도 성공이지 않을까. 바로 환경과 지갑 모두 살릴 '에코 재테크'다.

에코 재테크는 단어 뜻 그대로 친환경 재테크를 말한다. 친환경 행위를 통해 포인트나 마일리지를 적립받는 식이다. 재테크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기후위기 시대에 환경도 지키고 재산도 불릴 수 있다면 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게다가 방법조차 쉬우니 머리 싸매고 공부할 필요도 없다. 그저 지금부터 '실천'하기만 하면 된다. 

뉴스펭귄은 '에코 재테크' 기획 연재를 통해 독자들이 오늘 당장 실천하면 좋을 친환경 재테크 방법을 소개한다. 올해 다른 건 몰라도 나 자신과 지구를 위해 에코 재테크만은 습관으로 만들면 어떨까. 1편은 '탄소중립포인트 녹색생활 실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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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포인트 지급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들. (사진 '탄소중립포인트 녹색생활 실천' 공식 홈페이지 캡처)/뉴스펭귄
실천포인트 지급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들. (사진 '탄소중립포인트 녹색생활 실천' 공식 홈페이지 캡처)/뉴스펭귄

탄소중립포인트 녹색생활 실천은 현재 128만명이 넘는 국민이 동참 중인 만큼 가장 대표적인 에코 재테크 방법이다. 전자영수증 발급이나 텀블러 이용 등 국내 총 67개 기업에 대해 일상생활 속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실천한 국민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제도다.

참여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탄소중립포인트 홈페이지에 회원가입한 후 녹색생활 실천활동을 하면 △전자영수증 발행 △텀블러·다회용컵 이용 △일회용컵 반납 △리필스테이션 이용 △배달음식 다회용기 사용 △무공해차 대여 △친환경제품 구매 △고품질 재활용품 배출 △폐휴대폰 기부·반납 등 각 행위에 따른 포인트가 매월 말 지급된다.

적립포인트와 참여기업은 다음과 같다. 자주 찾는 기업이 있다면 이제부터라도 적극 활용해보길 추천한다.

전자영수증은 발급 1회당 100원이 적립된다.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롯데, 홈플러스, 현대, 갤러리아백화점, HDC아이파크몰, GS25, CU, 세븐일레븐 등 유통기업 20곳은 종이영수증 대신 전자영수증 발행을 통해 이 제도에 함께하고 있다.

카페에서 일회용컵 대신 텀블러·다회용컵을 이용하면 1회당 300원이 적립된다. 스타벅스, 폴바셋, 메가MGC커피, 더벤티 등 11곳이 참여 중이다. 배달음식 주문 시 앱에서 다회용기 사용을 선택하면 이용 1회당 1000원이 적립된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10개 기업이 함께하고 있다.

리필스테이션은 리필 1회당 2000원이 적립된다. 아모레퍼시픽과 아로마티카 등 10개사에서 진행 중이며 화장품이나 세제 등 자사제품의 빈 용기를 매장에 가져가 리필하면 된다.

친환경제품은 구매 1회당 1000원이 적립되며 이마트와 그린카드 등 2곳이 참여한다. 적립 가능한 친환경제품은 환경산업기술원에서 운영하는 '그린카드 에코머니 적립포인트 제품'이다. BC카드, NH농협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KB국민은행 등에서 그린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그 외에 쏘카와 그린카 등 차량공유업체 5곳에서 진행하는 무공해차 대여는 1km당 100원이 적립되고, 민팃 등 2개 기업이 함께하는 폐휴대폰 반납은 1개당 1000원이 적립된다. 수퍼빈과 해피해빗 등 6곳이 참여하는 고품질 재활용품 배출은 1kg당 100원,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 1곳이 참여하는 일회용컵 반환의 경우 1개당 200원이 적립된다.

상한액은 연간 7만원이다. 즉 탄소중립포인트 녹색생활 실천을 통해 1년에 최대 7만원을 벌 수 있다.

기후캐스터로 활약 중인 정주희 씨 역시 '스벅에서 700원 할인 왜 안 받죠?'라는 제목의 영상을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바 있다.

그는 "스타벅스 갈 때마다 700원 할인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다"며 "탄소중립실천포인트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가입한 뒤 스타벅스 어플에서 'Other'에 들어가 계정정보에서 '탄소중립포인트제 설정' 연동완료를 체크한다. 어플에서 '사이렌 오더'로 주문하고 개인컵 사용하기를 체크한 후에 텀블러를 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하면 텀블러를 냈을 때 400원은 즉시 할인되고 실천포인트 300원은 알아서 쌓인 뒤에 다음달 내 계좌에 돈이 들어온다"면서 당시 이 같은 방식으로 총 9800원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게다가 전자영수증은 저절로 발급되기 때문에 텀블러 이용 시 매장에서 즉시할인 400원 더하기 텀블러 사용 실천포인트 300원, 전자영수증 발행 100원까지 합산돼 총 800원을 아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씨는 "아니 텀블러 대체 왜 안 써요?"라며 "이거 알면 제값 다 내고 커피 마시는 게 얼마나 아까운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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