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하는 바다, 홍수 위기 처한 미국 도시들

  • 안수연 인턴기자
  • 2024.03.11 16:59
해수면 상승은 미국 인구의 약 30%가 거주하는 미국 해안 지역을 위협하고 있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뉴스펭귄
해수면 상승은 미국 인구의 약 30%가 거주하는 미국 해안 지역을 위협하고 있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뉴스펭귄

[뉴스펭귄 안수연 인턴기자] 지구가열화가 빙하를 녹이고 전 세계 해수면을 상승시키고 있다. 미국 인구의 약 30%가 거주하고 있는 해안 지역을 위협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레너드 오헨 미국 버지니아공대 교수 연구팀은 해수면 상승이 뉴올리언스와 샌프란시코와 같은 미국의 주요 도시들에게 금세기 중반까지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지에 지난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구팀은 해수면 상승 예측 데이터를 결합해 미국 주요 해안 도시 32곳의 잠재적인 침수 면적을 예측했다. 연구팀은 해안 방어 기반 시설이 있더라도, 침하 등으로 2050년까지 약 30cm의 해수면 상승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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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경우 미국 해안가에 거주하는 50명 중 1명은 홍수 위협에 노출될 수 있으며, 총 피해 금액은 320억달러(약 42조원)에서 1090억달러(약 143억원)로 추정됐다. 

또 연구원들은 가난하고 소수인 공동체들이 가장 큰 위험해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미국 인구 조사를 바탕으로 그룹 8개의 소수인 공동체를 분류한 뒤 해수면상승이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걸프해안에서는 백인이 아닌 소수인 공동체가 바닷물이 높아져 위험에 노출된 사람들 중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이 소수인 공동체에는 흑인, 아메리카인디언, 아시아인, 하와이 및 태평양섬 사람들, 히스패닉 또는 라틴계, 그리고 2개 이상 인종을 가진 사람들이다. 이 지역의 전체 인구 중 43%가 이 소수 그룹에 속하고, 흑인의 경우 인구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기후위기 불평등에 기여하는 요인은 위험의 영향에 적응하고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의 차이다. 저소득층과 소외된 지역사회가 거주하는 이스트 빌록시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지나친지 10년이 지난 지금도 파괴된 인프라, 높은 실업률, 노숙자 등의 영향을 받고 있다. 

연구팀은 침하 속도를 늦추기 위해 지하수 추출을 줄이고 산업활동을 규제해 장기적인 기후 위험을 줄일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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