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되면 미국 탄소배출 40억톤 는다

  • 안수연 인턴기자
  • 2024.03.12 12:22
오는 11월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 조 바이든의 정책과 비교해 2030년까지 미국의 탄소배출량이 40억tCO2e(이산화탄소 환산)이 증가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오는 11월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 조 바이든의 정책과 비교해 2030년까지 미국의 탄소배출량이 40억tCO2e(이산화탄소 환산)이 증가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뉴스펭귄 안수연 인턴기자] 오는 11월 미국의 대통령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 현재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과 비교해 2030년까지 미국의 이산화탄소배출량이 40억tCO2e(이산화탄소 환산량) 증가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의 기후단체 카본프리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가 이산화탄소배출량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의 이산화탄소배출량은 2005년 이후 재생에너지 증가, 석탄에서 가스로 전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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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은 2021년 초 취임 이후, 파리협정에 따라 2030년에는 미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5년 수준에서 50~52%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2050년에는 넷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그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22년 인플레이션감축법(이하 IRA)과 같은 정책을 시행했다. 

트럼프 당선 시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30년까지 4GtCO2e 증가할 수 있으나, 바이든 시나리오는 그 시점에 거의 탄소 저감 목표(노란색 선)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사진 카본브리프 홈페이지)/ 뉴스펭귄
트럼프 당선 시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30년까지 4GtCO2e 증가할 수 있으나, 바이든 시나리오는 그 시점에 거의 탄소 저감 목표(노란색 선)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사진 카본브리프 홈페이지)/ 뉴스펭귄

위 그림의 '바이든 시나리오'(파란색 선)에서는 현재 시행 중이거나 마무리 중인 모든 미국 기후정책이 계속되는 것으로 가정한다. 이 시나리오에는 오는 11월 대선 이후 채택될 수 있는 새로운 기후정책이 포함돼 있지 않다. 

미 행정부의 현재 기후정책은 미국의 배출량을 크게 감소시켜 미국이 2030년 탄소저감 목표 범위를 거의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시나리오'(빨간 선)는 IRA는 물론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 기후정책이 철회됐다고 가정한다. 트럼프가 화석연료 사용량을 높이거나 청정에너지 발전을 더디게 할 수 있는 추가 조치는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트럼프의 재선이 확정되고 바이든의 정책이 철회될 경우 2030년까지 미국의 이산화탄소배출 배출량은 2030년의 바이든 정부보다 약 1억tCO2e 높아지며, 그 결과 그 해까지 누적으로 약 40억tCO2e 추가될 것이다. 

40억tCO2e은 유럽연합(EU)과 일본이 1년 동안 내뿜는 이산화탄소량을 모두 합친 것과 같다. 또 세계에서 이산화탄소를 가장 적게 배출하는 140개 국가의 연간 이산화탄소를 모두 합친 것에 해당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할 시 추가로 발생 예측되는 이산화탄소량은 지난 5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풍력, 태양광 및 다른 청정 기술로 사용해 얻은 환경개선 효과를 사실상 무효로 만들 정도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7년 취임과 동시에 미국을 파리협정에서 탈퇴시켰다. 그 후 그는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정권 때의 기후정책을 철회하거나 대체했다. 또한 석탄 산업을 살리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2018년 트럼프 행정부는 전기생산 및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유독성 대기오염에 대한 오바마 전 정권의 규정을 해제했다. 2020년에는 석유 및 가스 산업의 메탄 배출에 관한 오바마 전 정권의 미국환경보호청(EPA) 규정을 철회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메탄 규제는 트럼프 재선 시  비슷한 운명에 직면할 수 있다고 카본브리프는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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