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초 종말임박' 호주, 최악의 '백화사태' 경고

  • 안수연 인턴기자
  • 2024.03.11 12:15
퀸즈랜드 헤론섬 앞바다의 산호 백화현상 (사진 코랄워치)/뉴스펭귄
퀸즈랜드 헤론섬 앞바다의 산호 백화현상 (사진 코랄워치)/뉴스펭귄

[뉴스펭귄 안수연 인턴기자] 세계 최대 산호군락지인 호주의 그레이트배리어리프가 최악의 산호 백화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과학자들은 지구가열화로 인해 전세계 산호초가 완전히 파괴될 위험에 처했다고 경고한다. 

그레이트배리어리프 해양공원관리청(이하 GBRMPA)은 최근 항공조사 결과 그레이트배리어리프 전역에서 대량의 백화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레이트배리어리프는 세계에서 가장 큰 산호 군락이다. 길이는 약 2300km이고 개별 산호초 약 3000개로 이뤄져 있다. 

그레이트배리어리프의 광범위한 백화현상은 1998년에 처음 발견됐다. 과학자들은 1990년대부터 지구가열화가 진행됨에 따라 가장 먼저 산호초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과학자들은 지구 온도가 2도 상승하면, 그 영향으로 인해 세계 산호초의 거의 전부가 파괴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사진 클립아트코리아)/뉴스펭귄
과학자들은 지구 온도가 2도 상승하면, 그 영향으로 인해 세계 산호초의 거의 전부가 파괴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사진 클립아트코리아)/뉴스펭귄

GBRMPA는 기후위기로 인해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가운데 엘니뇨 현상까지 겹치면서 백화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수의 온도가 평균온도보다 높아질 때, 산호는 자신 안에 살고 있는 조류를 배출한다. 이 조류는 산호에게 영양분과 색깔을 제공한다. 이 과정을 '산호 백화현상'이라고 부른다. 

산호는 조류와 상호 의존적인 관계에 있다. 조류들은 산호에게 필수적인 에너지를 제공하는 광합성 작용을 한다. 조류는 산호에게 색깔을 주는 것뿐만 아니라, 광합성을 통해 생성된 영양분을 산호와 공유해 산호가 성장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산호 백화현상은 해양 온난화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해수온도가 너무 높아지면 산호와 조류 사이의 상호 의존적인 관계가 깨지게 된다. 장기적으로 산호초 생태계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으며, 이는 다양한 해양생물들의 서식지에 영향을 미친다. 

과학자들은 지구온도가 2℃ 상승하면, 그 영향으로 인해 세계 산호초 대부분이 파괴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뉴스펭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업체들이 기후노력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뉴스펭귄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신청에는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후솔루션 독립언론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