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이 자꾸 작아져…오늘은 '국제 북극곰의 날'

  • 박연정 기자
  • 2024.02.27 17:59
북극곰. (사진 WWF)/뉴스펭귄
북극곰. (사진 WWF)/뉴스펭귄

[뉴스펭귄 박연정 기자] 매년 2월 27일은 '국제 북극곰의 날'이다.

국제 북극곰의 날은 비영리단체 북극곰인터내셔널(Polar Bears International, 이하 PBI)이 멸종위기에 내몰린 북극곰의 삶에 주목하자는 취지로 지정한 기념일이다.

북극곰은 기후위기로 고통받는 대표적인 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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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은 늦봄부터 초여름까지 새끼를 낳고, 젖을 떼는 동안 해빙(海氷) 위에 머물며 바다표범 등을 사냥한다. 그러나 해빙이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육지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 먹이 사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기후위기로 북극해 얼음이 녹으면서 이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미국 지질조사국 앤서니 파가노 박사 연구진은 해빙(解氷)이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북극곰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구진은 캐나다 매니토바주 허드슨만 지역에 사는 북극곰 20마리의 여름철 활동과 신체 변화 등을 추적했다. 그 결과 거의 모든 북극곰의 체중이 하루 평균 약 1㎏씩 감소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지구가열화로 해빙 기간이 길어지는 것에 북극곰이 다양한 방식으로 적응을 시도하고 있지만, 육지에서 충분한 먹이를 찾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의 빙산에서 잠자는 북극곰의 모습을 담은 작품 '얼음 침대'가 2023년 올해의 야생 사진상 수상작에 선정됐다. (사진 Natural History Museum)/뉴스펭귄
빙산에서 잠자는 북극곰의 모습을 담은 작품 '얼음 침대'가 2023년 올해의 야생 사진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사진 Natural History Museum)/뉴스펭귄

최근에는 빙산에서 잠자는 북극곰의 모습이 공개되며 그 실상이 더욱 주목받았다.

영국 런던자연사박물관의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공모전' 수상작으로 꼽힌 사리카니의 작품 '얼음 침대'에는 노르웨이 스발바르제도의 한 소규모 빙산을 침대 삼아 잠자는 북극곰 모습이 담겼다.

전문가들은 "이 작품은 기후위기의 악영향과 서식지 파괴를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리카니는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인 기후위기 속에서 이 사진이 희망을 불러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북극곰은 전세계 약 2만6000마리가 남아 있지만 세계자연기금(WWF)은 현재와 비교해 2050년까지 북극곰 개체수가 30% 이상 감소할 것이라 예측했다.

현재 북극곰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취약(VU, Vulnerable)'으로 등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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