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50마리 남은' 멸종위기 조류 이름 딴 위스키

  • 이수연 기자
  • 2024.03.02 00:05
(사진 Godawan 홈페이지)/뉴스펭귄
(사진 Godawan 홈페이지)/뉴스펭귄

[뉴스펭귄 이수연 기자] 인도 멸종위기 조류 이름을 딴 위스키가 눈길을 끈다.

이 위스키는 인도에서 '고다완'으로 불리는 새 '인도느시'의 이름을 따 '고다완 위스키'로 불린다. 2022년 출시된 고다완 위스키는 세계 최대 주류회사 디아지오가 만들었다.

고다완 위스키는 인도 라자스탄주에서 재배하는 보리를 이용해 단일 증류소에서 만든 싱글몰트 위스키다. 라자스탄주는 인도느시의 대표 서식지이기도 하다. 인도 현지에서 생산한 보리를 지역 장인의 손길을 거쳐 제조한다는 의미와, 이 지역 멸종위기종 보호에 앞장서겠다는 의도를 동시에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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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종류는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스파이시하고 과일향 나는 위스키와, 풍부하고 복합적인 풍미의 위스키다.

회사 측은 인도느시의 서식지인 초원을 보호하기 위해 인도 환경산림기후변화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우리돈 1600만원 이상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적 멸종위기종 인도느시. (사진 Rural Indian Supporting Trust)/뉴스펭귄
국제적 멸종위기종 인도느시. (사진 Rural Indian Supporting Trust)/뉴스펭귄

드넓은 초원을 터전으로 삼는 두루미목 느시과인 인도느시는 곤충과 파충류, 각종 씨앗을 먹는 잡식성 조류다. 목과 다리가 길고 수컷 몸길이는 약 1m, 암컷은 75㎝ 정도로 수컷이 더 크다.

목은 흰색을 띠고 날개와 꼬리는 갈색을 띤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겨울철새 느시는 천연기념물이다.

한때 인도 전역에서 발견됐던 인도느시는 현재 야생에 약 150마리만 남아 있다. 덩치가 크고 땅에서 생활해 사냥 대상이 된 탓에 개체수가 크게 감소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위급(CR, Critically Endangered)'에 속하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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