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프랑스 유로뉴스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모나코에서 열린 블루이코노미금융포럼(BEFF) 폐막식에서 기후위기를 외면하는 국가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기후위기를 '의견 차이'로 여기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 8일(현지시간) 마크롱 대통령은 해양 보호를 주제로 20분간 연설하며 "기후위기, 생물다양성 위기, 해양 위기가 단지 의견일 뿐이라는 목소리를 계속 듣고 있다"며 "하지만 그런 주장은 할 수 없다. 이 문제들은 의견이 아닌 과학적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과학은 이미 명확하고 사실도 분명하므로 우리는 반드시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앞으로 며칠 안에 몇몇 정부와 함께 강력한 결정을 내리고 국제사회를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9일부터 프랑스에서 열리는 유엔해양총회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마크롱의 이 같은 메시지는 기후위기를 '의견 차이'로 여기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는 이번 유엔해양총회에 대표단을 보내지 않을 것으로 전해진다.

BEFF 포럼은 유엔해양총회를 앞두고 마련됐다. 제3차 유엔해양총회는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프랑스 니스에서 열리며, 전세계 정상을 포함해 학계와 재계, 시민사회가 모여 해양을 주제로 논의하는 국제회의다.

이번 총회는 2030년까지 공해의 30% 이상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자는 협정을 비준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협정이 발효되려면 60개국 이상의 비준이 필요한데, 8일 기준 한국을 포함한 32개국이 비준을 완료했다. 

한국에서는 이번 총회에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참석하며, 한국은 칠레와 함께 2028년 제4차 총회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유엔해양총회는 3년마다 선진국과 개도국이 공동 개최하며 본회의는 선진국이, 고위급 회의는 개도국이 1년 앞서 주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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