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유럽 일부 지역에 새롭게 도입된 맥도날드 다회용기가 화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에서는 소비 패턴을 바꾸고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전 세계가 이를 추진하고 있다. 상황을 바꾸자"는 글과 함께 맥도날드 다회용기 사진이 담긴 게시물을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리트윗했다.
La loi anti-gaspillage, ce n’est pas seulement la fin des pailles en plastique. Observez autour de vous : en France, les changements sont à l'œuvre pour faire évoluer nos modes de consommation et réduire nos déchets. On pousse pour le faire au niveau mondial. Changeons la donne ! https://t.co/sd0YRRv1ko
— Emmanuel Macron (@EmmanuelMacron) November 20, 2022
일회용 포장재 대신 빨간색 다회용기에 담긴 감자튀김과 웨지후라이가 눈에 띈다. 최초 게시자는 해당 제품 외에도 다회용기에 담긴 어린이용 햄버거 세트 '해피밀' 사진 또한 함께 공유했다.
맥도날드는 프랑스를 비롯해 일부 유럽 국가에서 다회용기 사용 범위를 넓혀 이 같은 제도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가 다회용기에 담긴 패스트푸드를 내놓은 배경에는 유럽연합(EU)의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규제 방안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EU는 지난 2021년 7월부터 식기류, 면봉, 빨대 등에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및 판매를 금지했다. 이에 앞서 2021년 1월부터는 재활용이 불가한 플라스틱 폐기물을 생산하거나 수입하는 제조기업에 플라스틱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시작했다.
EU는 당장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2030년까지 유럽에서 발생하는 포장 폐기물은 19%, 플라스틱 포장 폐기물은 4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맥도날드는 이번 조치를 통해 매년 플라스틱 약 858톤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맥도날드에 따르면 회사는 해피밀 장난감, 맥플러리 뚜껑, 샐러드 상자 등 일회용품을 제거해 연간 플라스틱 약 4000톤 이상을 절약했다. 또 육류 사용을 줄이기 위해 채식 고기를 사용한 메뉴를 지속적으로 개발 중이다.
그러나 일부 환경운동가들은 세계에서 가장 큰 패스트푸드 체인점 맥도날드가 지구가열화(지구온난화)에 일정 몫 이상을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비영리단체 제로웨이스트프랑스(ZWF)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2017년 기준 1분당 포장재 약 2.8톤을 사용했다. 이를 연간으로 계산하면 약 147만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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