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흰머리수리 3D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 PR Newswire)/뉴스펭귄
LG전자가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흰머리수리 3D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 PR Newswire)/뉴스펭귄

[뉴스펭귄 유호연 인턴기자]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커다란 흰머리수리가 나타났다. 이 독수리는 미국에서 멸종위기를 극복한 상징적인 동물이다. 브로드웨이와 7번가 등이 만나는 상업적인 랜드마크에 왜 갑자기 흰머리수리가 등장했을까?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흰머리수리가 3D 영상으로 등장했다. LG전자의 멸종위기종 보호 캠페인이다.

LG전자에 따르면 해당 캠페인은 기후위기로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알리고 탄소배출과 지구가열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기획됐다.

흰머리수리의 움직임은 3D 영상으로 구현됐다. 흰머리수리가 뉴욕 상공을 날다 타임스스퀘어 건물에 착륙하는 듯한 느낌이다.

LG전자는 미국 국조인 흰머리수리를 해당 캠페인 두 번째 동물로 선정했다. 흰머리수리는 미국에서 멸종위기를 극복한 상징적인 종이다.

미국 어류 및 야생생물 관리국(The U.S. Fish and Wildlife Service)에 따르면 흰머리수리는 1900년대 중반까지 전국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해 있었다. 서식지 파괴, 밀렵, 살충제로 인한 오염이 개체수 감소의 원인이었다.

미국 정부는 흰머리수리를 위협하는 ‘DDT’라는 살충제 사용을 금지했다. 또 멸종위기종법(Endangered Species Act)을 제정하며 해당 종을 보호했다. 이에 1963년 417쌍에 불과했던 흰머리수리는 2019년 약 7만개의 번식 쌍을 포함해 31만여 마리까지 증가하며 멸종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LG전자가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흰머리수리 3D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 PR Newswire)/뉴스펭귄
LG전자가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흰머리수리 3D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 PR Newswire)/뉴스펭귄

지난 4월 시작된 LG 멸종위기종 시리즈는 올 연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4월에는 국제 멸종위기종 눈표범이 전광판에 먼저 등장하며 눈길을 끌었다.

눈표범은 특유의 흰 털로 밀렵꾼들의 표적이 되며 개체수가 감소했다. 눈표범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취약(VU, Vulnerable)'종이다. 앞으로는 △바다사자 △그린란드 순록을 다루며 대중들에게 탄소 저감 실천을 독려할 예정이다.

지난 4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먼저 공개된 눈표범 3D 영상. (사진 LG전자)/뉴스펭귄
지난 4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먼저 공개된 눈표범 3D 영상. (사진 LG전자)/뉴스펭귄

한편 한국에서는 흰머리수리를 ‘대머리독수리’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틀린 표현이다. 영문 이름인 ‘Bald Eagle’을 직역하며 이런 명칭이 생겼지만, 독수리의 ‘독(禿)’이 대머리라는 뜻으로 의미가 중복된다는 점에서 올바르지 않다.

흰머리수리. (사진 wikipedia)/뉴스펭귄
흰머리수리. (사진 wikipedia)/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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