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스 모티브' 기후위기에 오히려 늘어난 포식자 정체

  • 유호연 인턴기자
  • 2024.03.19 14:17
황소상어. (사진 IUCN)/뉴스펭귄
황소상어. (사진 IUCN)/뉴스펭귄

[뉴스펭귄 유호연 인턴기자] 지구가열화로 생물 대부분이 악영향을 받는 가운데 오히려 개체수가 증가한 멸종위기종이 있어 화제다. 이는 '죠스'에 영감을 준 황소상어다.

미국 미시시피주립대학교 연구진은 2003년부터 2020년까지 황소상어 440마리의 데이터를 수집해 연구했다. 조사한 황소상어는 모두 미성숙 개체였다. 

연구기간 동안 황소상어는 5배 이상 증가했다. 단위노력당 어획량이 20년 동안 5배 이상 크게 증가한 것. 단위노력당 어획량은 총어획량을 총어획 노력으로 나눈 것으로 자원량을 측정하는 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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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은 해수온도 증가다. 연구진은 미국 앨라배마 연안에서 연구를 진행했는데 이곳 해수온도는 2001년 22.3°C에서 2020년 23.0°C로 상승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사이언티픽레포츠에 14일(현지시간) 게재됐다.

황소상어. (사진 wikipedia)/뉴스펭귄
황소상어. (사진 wikipedia)/뉴스펭귄

연구 주요저자인 린제이 멀린스는 "이 연구는 매우 흥미롭다. 보통 우리는 해수온도 증가가 많은 종들에게 해롭다고 생각하는데 이와 상반되기 때문"이라고 미국 ABC와의 인터뷰에 말했다.

황소상어는 세계자연보전연맹(이하 IUCN) 적색목록에 '취약(VU, Vulnerable)'종으로 등재된 멸종위기종이다. 주로 따뜻하고 얕은 해안이나 민물에서 서식하는데, 이 특성 덕분에 다른 많은 종들과 다르게 개체수가 증가한 셈이다.

황소상어. (사진 wikipedia)/뉴스펭귄
황소상어. (사진 wikipedia)/뉴스펭귄

한편 플로리다대학교 국제상어공격파일에 따르면 최상위 포식자인 황소상어는 뱀상어, 백상아리와 더불어 인간에게 공격적인 종으로 알려져 있다. 플로리다대학교는 2023년 이유 없이 상어에게 물린 사고는 69건으로 이중 1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1916년 미국 뉴저지해안에서 황소상어의 공격으로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은 사건이 있었다. 이는 피터 벤틀리의 책 '죠스'에 영감을 줬다. 스티븐 스틸버그는 1975년 죠스를 블록버스터 영화로 재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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