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우우~' 달콤한 노랫소리로 존재감 드러내는 이 동물

  • 박연정 기자
  • 2024.02.23 09:48
스카이워커흰눈썹긴팔원숭이. (사진 위키미디어)/뉴스펭귄
스카이워커흰눈썹긴팔원숭이. (사진 위키미디어)/뉴스펭귄

[뉴스펭귄 박연정 기자] 노랫소리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동물이 있다.

미얀마자연보호협회, 국제동식물연구소 등 공동연구진은 최근 미얀마에서 스카이워커흰눈썹긴팔원숭이(Skywalker Hoolock Gibbon)의 노랫소리를 통해 이들의 서식지가 발견됐다는 연구결과를 지난 14일(현지시간) 공개했다. 관련 내용은 국제영장류학저널에 게재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미얀마에서 유전자적으로 새로운 44개의 스카이워커흰눈썹긴팔원숭이 그룹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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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2013년 이 지역에서 확인된 동부뿔긴팔원숭이(Eastern Hoolock Gibbon) 개체수를 바탕으로 분석하면 최대 6만5000마리가 살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스카이워커흰눈썹긴팔원숭이는 중국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개체수도 150마리에 불과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중국 외 다른 곳에서 발견될 수 있을 것이라 추측했고, 증거를 찾기 위해 미얀마 엔마이카(N’Mai Kha)와 에야워디(Ayeyarwaddy) 지역 사이에 음향 모니터링 시스템을 설치했다.

모니터링 결과 스카이워커흰눈썹긴팔원숭이가 매일 아침 파트너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모습이 포착됐다.

연구진은 영상 속 원숭이가 씹고 남은 식물과 과일을 수집해 DNA분석을 실시했고, 그 결과 해당 종이 스카이워커흰눈썹긴팔원숭이임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들의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스카이워커흰눈썹긴팔원숭이는 사냥, 서식지 손실 등 다양한 위험에 직면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위기(EN, Endangered)'로 등재된 멸종위기종이다.

스카이워커흰눈썹긴팔원숭이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 등급. (사진 IUCN)/뉴스펭귄
스카이워커흰눈썹긴팔원숭이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 등급. (사진 IUCN)/뉴스펭귄

한편 스카이워커흰눈썹긴팔원숭이는 긴팔원숭이과에 속하는 영장류로, 스타워즈 주인공 '루크 스카이워커(Skywalker)'에서 이름을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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