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바다 밑엔 뭐가 있을까' 칠레서 발견된 희귀 심해생물

  • 박연정 기자
  • 2024.02.23 14:36
심해 1388m에서 발견된 경골어류의 한 속(Genus) '차우낙스(Chaunax)'. (사진 Schmidt Ocean Institute)/뉴스펭귄
심해 1388m에서 발견된 경골어류의 한 속(Genus) '차우낙스(Chaunax)'. (사진 Schmidt Ocean Institute)/뉴스펭귄

[뉴스펭귄 박연정 기자] 칠레 심해에서 희귀 해양생물이 다수 발견됐다. 

칠레 북가톨릭대학교 하비에르 셀라네스 박사 연구진은 칠레 수중산맥에서 100종 이상의 새로운 해양생물을 발견했다는 소식을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연구진은 110개 이상의 해산으로 구성된 2900㎞ 길이 수중산맥 나스카(Nazca)와 살라스이고메즈(Salas y Gómez Ridge) 능선을 따라 탐험했다.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해산은 해저에서 1000m 이상 솟은 산을 의미한다. 해산의 견고한 표면은 해양동물이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하며, 음식과 영양분을 공급하기 때문에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진은 수중 4500m 깊이까지 내려갈 수 있는 수중 로봇을 사용해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스코앗로브스터(Squat Lobster)', '위플래시오징어(Whiplash Squid)', '직사각형데르메키누스성게(Oblong Dermechinus Urchin)' 등 희귀한 해양생물을 다수 발견했다.

셀라네스 박사는 "이번 탐험은 우리의 기대를 훨씬 뛰어넘었다. 해면에서 발견된 해양생물 수는 정말 놀랍다"고 말했다.

수심 1105m에서 발견된 '위플래시오징어'. (사진 Schmidt Ocean Institute)/뉴스펭귄
수심 1105m에서 발견된 '위플래시오징어'. (사진 Schmidt Ocean Institute)/뉴스펭귄
수심 516m에서 발견된 '직사각형데르메키누스성게'. (사진 Schmidt Ocean Institute)/뉴스펭귄
수심 516m에서 발견된 '직사각형데르메키누스성게'. (사진 Schmidt Ocean Institute)/뉴스펭귄
수심 669m 산호 속에서 발견된 '스코앗로브스터'. (사진 Schmidt Ocean Institute)/뉴스펭귄
수심 669m 산호 속에서 발견된 '스코앗로브스터'. (사진 Schmidt Ocean Institute)/뉴스펭귄

연구진은 각 해산에 뚜렷한 생태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심해 산호초, 해면 정원 등 많은 해양생태계가 취약하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이 해양생태계 보호 필요성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슈미트해양연구소(Schmidt Ocean Institute)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두 번째 탐험을 오는 24일 공개할 예정이다.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뉴스펭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업체들이 기후노력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뉴스펭귄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신청에는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후솔루션 독립언론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