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통한 점박이' 국내 '이곳'서 최다 발견, 이유는?

  • 박연정 기자
  • 2024.02.19 17:41
점박이물범. (사진 인천녹색연합)/뉴스펭귄
점박이물범. (사진 인천녹색연합)/뉴스펭귄

[뉴스펭귄 박연정 기자] 바위 위에서 햇살을 받으며 누워 있는 오동통한 점박이.

점박이물범을 떠올리면 자연스레 연상되는 이미지다. 점박이물범이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장소는 어디일까?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은 국내에 서식하는 점박이물범 개체수를 19일 공개했다. 지난해 국내 서식이 확인된 점박이물범 개체수는 백령도 연안에 최소 279마리, 충남 서산시 가로림만에 7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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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백령도를 다녀간 점박이물범 중 약 161마리(58%)는 백령도 물범바위에서 서식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7~2008년 백령도에서 발견된 점박이물범 9개체는 약 16년 만에 다시 백령도를 찾았다는 사실 또한 밝혀졌다.

2023년 백령도 점박이물범의 서식 위치별 개체수 추정 결과. (사진 수과원)/뉴스펭귄
2023년 백령도 점박이물범의 서식 위치별 개체수 추정 결과. (사진 수과원)/뉴스펭귄

점박이물범이 유독 백령도를 많이 찾는 이유는 뭘까?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한인우 연구사는 지난해 <뉴스펭귄>과 인터뷰에서 "점박이물범은 육지에서 어느 정도 떨어진 섬이나 반도 근처의 암초를 휴식처로 삼는 경우가 많다"며 "백령도 물범바위, 연봉바위, 두무진은 수중 암초가 있고 조류가 빨라 미역과 다시마 등 해조류가 생육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암초와 해중림 주변엔 조피볼락(우럭), 쥐노래미 등 먹잇감이 풍부하고, 물 밖으로 드러난 암초는 사람이나 백상아리와 같은 외부포식자의 접근이 힘들다"며 "점박이물범 서식에 적합한 환경"이라고 말했다.

점박이물범. (사진 인천녹색연합)/뉴스펭귄
점박이물범. (사진 인천녹색연합)/뉴스펭귄

한편 점박이물범은 황갈색 바탕에 검은색과 흰색 점무늬가 특징인 소형 물범이다. 

겨울철 중국 보하이만, 랴오둥만에서 번식한 뒤 남쪽으로 이동해 산둥반도와 백령도, 가로림만에서 여름을 지낸다. 그 후 늦가을부터 번식을 위해 다시 북쪽으로 이동한다.

국내에서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로 분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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