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올라탈게요' 문어의 비밀스런 무임승차 (영상)

  • 박연정 기자
  • 2024.02.07 14:20
페이퍼 노틸러스가 해파리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Songda Cai 영상 캡처)/뉴스펭귄

[뉴스펭귄 박연정 기자] '페이퍼 노틸러스(Paper Nautilus)'라고 불리는 문어의 은밀한 무임승차가 화제다.

과학 전문매체 아이플사이언스(IFLScience)는 페이퍼 노틸러스가 종종 해파리에 올라타 이동한다는 소식을 지난 6일(현지시간) 전했다.

페이퍼 노틸러스는 열대 및 아열대 바다 표면 근처를 표류하며 사는 문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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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 노틸러스가 해파리의 도움을 받는 이유는 알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해파리에 올라타 이동하면 부화 전까지 최대 알 17만개를 운반할 수 있다. 해파리의 촉수가 알을 보호해주기 때문이다.

페이퍼 노틸러스의 특이한 이동 방법은 '2023년 올해의 해양 사진작가상' 작품으로도 소개된 적 있다.

(사진 Renee Capozzola)/뉴스펭귄
(사진 Renee Capozzola)/뉴스펭귄

이 작품은 사진작가 르네 카포졸라(Renee Capozola)가 촬영한 것으로, 영국 잡지 오셔노그래픽 매거진(Oceanographic Magazine)이 주관하는 '2023년 올해의 해양 사진작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카포졸라는 "이 장면은 필리핀 아닐라오에서 야간다이빙을 하던 중 포착됐으며 60㎜ 매크로 렌즈로 촬영했다"며 "페이퍼 노틸러스는 알통에 공기를 채우기 위해 밤에 수면으로 올라온다. 야간다이빙이 인기를 얻기 전엔 대부분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플로리다 아틀란틱대학교 해양생물학자 첼시 베니스 박사에 따르면 페이퍼 노틸러스는 해파리뿐 아니라 떠다니는 해초에 올라타거나 서로 붙어 이동하기도 한다.  

한편 페이퍼 노틸러스는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 '최소관심(LC, Least Concern)'으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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