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공'만한 멸종위기종, 피그미늘보로리스 탄생 (영상)

  • 이후림 기자
  • 2024.02.07 07:00
갓 태어난 피그미늘보로리스. (사진 멤피스동물원 X)/뉴스펭귄
갓 태어난 피그미늘보로리스. (사진 멤피스동물원 X)/뉴스펭귄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희귀종 피그미늘보로리스가 태어났다.

미국 멤피스동물원은 전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영장류 '피그미늘보로리스'가 탄생했다고 최근 밝혔다. 

피그미늘보로리스는 주로 동남아 열대우림에 서식하는 희귀종으로, 성체 몸길이는 약 19~23cm, 몸무게는 450g 정도인 작은 영장류다. 야행성인 데다 과일, 곤충, 수액, 꿀 등을 섭취하며 나무 위에서 모든 활동을 하기 때문에 사람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위기(EN, Endangered)'에 처한 멸종위기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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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그미늘보로리스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 등급. (사진 IUCN)/뉴스펭귄
피그미늘보로리스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 등급. (사진 IUCN)/뉴스펭귄

멤피스동물원은 갓 태어난 피그미늘보로리스가 활동하는 영상을 6일(현지시간) 공식 SNS에 공개했다. 영상에는 사람 손바닥보다 작은 피그미늘보로리스가 인형을 끌어안은 채 카메라를 응시하는 장면이 담겼다.

새끼는 지난해 12월 13일 멤피스동물원에 사는 피그미늘보로리스 '샘퍼'와 '아르테미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름은 아직 지어지지 않았다.

동물원 측은 "24시간 내내 2시간마다 분유를 먹이고 영양분을 제공하는 등 혼신의 힘을 다해 새끼를 돌보고 있다"며 "지금은 그릇에 담긴 바나나, 잎사귀, 물, 비스킷, 분유 등을 스스로 먹을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고 말했다.

한편 피그미늘보로리스가 속한 늘보로리스종은 귀여운 외모와 다르게 지구상 유일하게 독이 있는 영장류로 알려져 있다. 위협을 느끼는 상황에 팔을 들어 팔 안쪽 분비샘을 핥는데, 이 과정에서 독성 용액을 생성한다. 독은 작은 포유류와 절지동물 등을 죽일 수 있으며 인간에게도 아나필락시스 쇼크, 심장 기형 등을 일으킨다. 최악의 경우 죽음에 이를 수 있다.

피그미늘보로리스를 비롯해 순다슬로우로리스, 벵갈슬로우로리스 등 최소 8종이 존재한다. 8종의 개체수는 현재 점점 감소하는 추세다. 귀여운 외형과 희귀성으로 밀매에 취약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신체를 전통의약품에 사용하는 데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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