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친환경무기 안써" 툰베리에 반박한 이스라엘 정부

  • 이수연 기자
  • 2023.10.23 13:42

[뉴스펭귄 이수연 기자] 팔레스타인 지지를 표명한 기후활동가 툰베리에 이스라엘 정부가 날카롭게 반응했다.

스웨덴 기후활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20일 트위터에 "오늘 우리는 팔레스타인과 가자 지구에 연대하며 파업한다"며 "세계는 팔레스타인과 모든 민간인의 정의와 자유, 그리고 즉각적인 휴전을 위해 목소리 내야(Speak up) 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툰베리를 비롯한 기후활동가들은 정부의 기후위기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매주 금요일마다 등교를 거부하는 기후파업을 이어오고 있다. 2018년 시작한 기후파업은 270주차에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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툰베리는 '가자와 함께하자'고 적힌 팻말을 들고 있는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사진 속 다른 활동가들은  '지금 기후정의', '자유 팔레스타인'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있다.

기후활동가 툰베리와 동료가 팔레스타인 지지를 표명하는 내용의 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 Greta Thunberg 트위터 캡처)/뉴스펭귄
기후활동가 툰베리와 동료가 팔레스타인 지지를 표명하는 내용의 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 Greta Thunberg 트위터 캡처)/뉴스펭귄

이에 이스라엘 정부가 운영하는 공식 트위터는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위해 사용하는 로켓에 지속가능한 연료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직접 대답했다. 이스라엘 정부 공식 트위터 계정은 이스라엘 외무부가 운영한다.

이어 "하마스 학살의 희생자들은 당신의 친구였을 수 있다"며 하마스 공격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 19세 이스라엘인 세 명의 사진을 올렸다. 또 툰베리가 쓴 표현 'Speak up'을 인용해 "더 크게 말해보라(Speak up)"고 덧붙였다.

이를 지켜본 트위터 사용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툰베리는 가자 지지를 표현했지 하마스를 지지한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의 무의식이 표출됐다"고 말했다.

다른 사용자는 "하마스는 가자에 사는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삼았다"며 "툰베리가 정말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면 가자 지구에 가서 팻말을 들고 서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7일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를 통치하는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했으며 현재 양측 사망자가 6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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