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클립아트코리아)/뉴스펭귄
매년 8월 12일은 세계 코끼리의 날이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뉴스펭귄

매년 8월 12일은 세계 코끼리의 날이다. 멸종위기에 처한 코끼리를 위협하는 요소를 알리고 코끼리 보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2012년 제정됐다. 세계 코끼리의 날을 맞아 코끼리에 대해서 미처 알지 못했던 다섯 가지 진실을 살펴보자. 

 

코끼리는 육상에서 가장 큰 동물이다?

코끼리는 육상에서 가장 큰 동물로 알려지는데, 모든 코끼리가 그렇다는 의미는 아니다. 정확히는 아프리카코끼리가 가장 큰 동물이다. 성체 수컷의 경우 몸무게가 최대 6800kg, 키는 4m에 달한다고 알려진다. 초식 동물인 코끼리는 하루 150kg의 풀과 과일을 섭취한다.

 

코끼리는 멸종위기종이다?

전세계적으로 야생에 살고 있는 코끼리 개체수는 빠르게 급감하고 있는 추세다. 코끼리는 아프리카와 아시아에 서식하는데, 서식지에 따라 생김새가 다르다. 아프리카코끼리의 경우 귀가 큰 반면, 아시아코끼리는 작고 아담하며 상대적으로 덩치도 더 작다. 

아프리카코끼리 개체수는 지난 10여 년간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현재 40만 마리 미만으로 떨어졌다. 아프리카코끼리의 약 40%는 보츠나와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아시아코끼리는 4만 마리 미만으로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특히 적도와 가까운 동남아시아의 경우 기온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기후재난을 비롯한 열사병 등으로 코끼리가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난해 6월 발표한 멸종위기종 적색목록에는 보르네오의 아시아 코끼리도 포함됐는데, 현재 야생에 살고있는 보르네오 코끼리는 1000마리 정도로 추산된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뉴스펭귄
(사진 클립아트코리아)/뉴스펭귄

 

코끼리가 사라지는 원인은 서식지 파괴?

코끼리 감소의 주요 원인은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 상아 밀렵, 기후위기로 인한 환경 변화와 먹이 부족으로 꼽힌다. 특히 도시화와 팜유를 위한 개간과 벌목으로 서식지가 개발되고 파편화되면서 서식지의 90% 이상이 사라졌다. 개발된 땅에서 많은 코끼리가 도로에서 차에 치여 죽거나 다치고 식량 부족으로 민가에 내려와 주민과 갈등을 겪기도 한다.

상아 밀렵도 코끼리들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코끼리에게 상아는 앞니의 일종으로 먹이 채취를 비롯해 싸움과 방어에 필요하다. 2017년 전 세계적으로 코끼리 상아 판매가 불법이 되었지만, 여전히 밀매되고 있고 이는 코끼리 밀렵으로 이어지는 중이다. 한번 손상된 상아는 다시 자라지 않고 상아를 잃게 된 코끼리는 생존이 어려워진다. 기온 상승으로 홍수나 가뭄 등 자연재해가 늘면서 생존에 위협을 겪고 있기도 하다. 

 

코끼리는 어떻게 대자연의 정원사가 되었을까?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코끼리는 넓은 서식지와 건강한 생태 환경에서만 살 수 있는 우산종(Umbrella Species)이다. 우산종 보호는 서식지와 생태계 전반 보호와 연결된다. 코끼리는 ‘대자연의 정원사’라고 불리는데, 나무를 쓰러뜨리고 덤불을 먹어 치워 숲에 햇빛이 들게 하고, 과일과 열매를 먹고 배설하면 씨앗이 땅에 퍼지면서 식물이 번식해 생물다양성에 기여한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뉴스펭귄
(사진 클립아트코리아)/뉴스펭귄

 

코끼리 관광 상품 왜 소비하면 안 될까?

코끼리는 가족이나 친구가 죽으면 애도를 표현할 만큼 서로 강한 유대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감정적 유대를 무시하고 코끼리를 트레킹 체험이나 쇼의 관광 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잔인한 학대가 일어나고 있다. 

코끼리를 상품화해 착취하기 위해서는 ‘파잔’이라는 의식이 필요하다. 파잔은 새끼 코끼리를 어미로부터 떼어내 최대 일주일 이상 나무 기둥에 묶어 매질하고, 갈고리로 찍고, 쇠꼬챙이로 예민한 귀를 찌르면서 야생성을 없애는 과정이다. 가혹한 학대 이후 코끼리가 사람에게 복종하게 되면 걷기부터 인사하기, 그림 그리기 등을 훈련한다. 관광지에서 보는 쇼와 트레킹에 동원되는 코끼리는 대부분 이렇게 길들여진 코끼리들이고, 늙거나 병들어 죽기 전까지 학대에 시달린다. 

이에 동물보호단체들은 휴가 시 국내외 동물원이나 관광지에서 코끼리를 포함한 동물 체험을 소비하지 않는 행동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해왔다. 동물자연연대는 “관광지에서 보이는 코끼리들의 재주는 죽지 않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라며 “휴가지에서 동물 체험을 소비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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