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더운 날씨가 사회 곳곳을 흔드는 가운데, 뜨거운 여름 날씨가 오존 농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이 25℃ 이상이 되면 오존 농도가 급격히 오르는데 고농도 시에는 인체와 생태계 피해도 우려된다. 

폭염은 오존 농도 상승에도 영향이 있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뉴스펭귄
폭염은 오존 농도 상승에도 영향이 있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뉴스펭귄

한국환경연구원에 따르면 폭염은 오존 농도 상승에도 영향이 있다. 대류권의 고농도 오존은 인체와 생태계에 피해를 끼치는 주요 대기오염물질이다. 

환경연구원이 발간한 ‘국내 고농도 오존 관리를 위한 제도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여름철 1시간 평균 120ppb 이상(오존주의보)의 고농도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연구원에 따르면 성층권 오존은 자외선을 차단하는 보호막 역할을 하지만 대류권 오존은 단기체류 기후변화 유발 물질로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미치며, 고농도 시 인체와 생태계에 피해를 주는 대기오염물질이다.

오존 원인물질들의 농도가 높은 6월에는 기온이 22℃ 이상인 경우 농도가 급증하고, 7월과 8월에는 오존 원인물질들의 농도가 낮음에도 기온이 25℃ 이상이 되면 오존 농도가 급격히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원인물질의 농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해도 기온에 의해 오존의 농도가 높아진다. 

우리나라는 지난 20년간 오존 농도가 지속 증가하고 있어 특히 4~9월에 집중되는 오존 고농도 시기에 대한 집중감시와 관리 체계 구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지현 KEI 부연구위원은 “오존 고농도 기간의 집중감시 및 원인물질 관리 관련 사항의 제도화, 오존 원인물질 다배출 지역 감시, 고농도 오존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의 주민 건강 보호 등 지역별 맞춤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존 고농도 시기인 4~9월 오존 예·경보의 정확성을 제고하여 실시간 모니터링 및 조기경보 시스템 강화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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