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기록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농축수산물 공급 불안이 커지고 모기 출몰 패턴이 달라지는 등 동식물의 생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업계와 최근 언론보도 등을 종합하면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폭염에 우유 생산이 줄었고 광어나 우럭 같은 양식 어류 폐사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낙농진흥회는 27일 우유 원유 생산량이 5~10%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 젖소는 고온 스트레스에 약해 날씨가 더우면 사료 섭취량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 24일에는 제주에서 고수온 추정 광어 폐사 신고가 접수됐다. 고수온 추정 폐사 신고는 올해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는 폐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수산과학원은 26일, 폭염으로 서해·남해 연안과 내만의 수온이 상승 추세라면서 수온 변화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상기후는 여러 분야에 영향을 미쳤다. 뜨거운 날씨 속 ‘찜통 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여름 모기’는 줄었다. 28일 오전 8시 현재 서울시 ‘오늘의 모기예보’에 따르면 서울시 평균 모기발생단계는 1단계(쾌적) 상태다. 모기는 초여름 기온에서 주로 활동하고 폭염에서는 개체수가 줄어든다.
다만 더위가 길어진 만큼 가을이 늦게 시작되면 ‘가을 모기’가 나타날 가능성은 여전하다. 28일 현재 전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날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이달 “전국적인 폭염과 열대야”를 언급하며 “더위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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