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펭귄 신동현 기자] 환경부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댐을 여러 곳 건설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환경단체 등이 '환경파괴 우려가 있고 기후 대응 효과가 불확실하다'는 이유를 들어 비판했다. 환경부는 이런 반론에 대해 "친환경 장비를 활용하고 생태계 영향 평가 등을 잘 진행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후대응댐 건설 계획 발표 직후, 환경단체들은 즉각 비판하며 관련 계획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댐 건설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발생하고, 서식지 수몰 등이 우려되는데 기후 대응을 위해 댐을 만든다는 논리는 적절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기후대응댐 건설 계획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환경부가 "친환경 장비를 할용하고 생태계 영향 평가 등을 잘 진행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뉴스펭귄
기후대응댐 건설 계획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환경부가 "친환경 장비를 할용하고 생태계 영향 평가 등을 잘 진행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뉴스펭귄

환경부는 2일 <뉴스펭귄>을 통해 관련 지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공사 과정에서의 온실가스 배출 문제에 대해 “저탄소 건설 장비를 쓰고 노후 장비 사용은 최대한 줄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댐 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녹조가 온실가스를 많이 발생시킨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런 지적에 대해서는 “녹조 발생 원인은 강수량이나 오염물질 유입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발생한다”고 답했다. 댐을 건설한다고 무조건 녹조가 생기는 건 아니라는 취지다. 이 관계자는 “댐 유역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정화하고 수질개선 작업을 통해 녹조 발생을 막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멸종위기종 서식지가 수몰되는 등 생태계를 둘러싼 지적도 있었다. 이에 대해서는 환경영향평가와 전문가 자문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임진강 군남댐 사례를 예로 들었다. 그는 “군남댐 건설 당시 두루미 서식지 파괴 우려가 있었지만 사업 수립 및 시행 단계에서 대체서식지를 조성하고 먹이 주기 등을 진행해 댐 건설 후 오히려 두루미의 개체 수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임진강 군남댐 건설 당시 두루미 서식지 파괴 우려가 컸지만 대체서식지 조성과 먹이 주기등을 통해 댐 건설 전보다 개체수가 더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사진 속 장소 등은 기사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사진 클립아트코리아)/뉴스펭귄
환경부 관계자는 임진강 군남댐 건설 당시 두루미 서식지 파괴 우려가 컸지만 대체서식지 조성과 먹이 주기등을 통해 댐 건설 전보다 개체수가 더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사진 속 장소 등은 기사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사진 클립아트코리아)/뉴스펭귄

환경부는 댐 건설 규모나 입지 등이 구체적으로 확정된 게 아니라고 전제하면서 “앞으로 사업 내용이 구체화되면 군남댐 사례처럼 환경영향평가와 생태계 영향 평가,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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