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파괴' 청바지, '녹색' 대안 발견

  • 유호연 인턴기자
  • 2024.03.04 17:57
매년 약 40억 개의 청바지가 거래된다. (사진 clipartkorea)/뉴스펭귄
매년 약 40억 개의 청바지가 거래된다. (사진 clipartkorea)/뉴스펭귄

[뉴스펭귄 유호연 인턴기자] 청바지 염색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문제를 크게 줄이는 새로운 방안이 떠오르고 있다.

전세계 데님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645억달러로 우리돈 약 86조에 달한다. 그런데 이처럼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청바지를 염색하기 위해서는 인디고 염료가 필요하다. 인디고는 '인디고페라'라는 식물에서 만들어진 천연염료다.

문제는 20세기 들어 청바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청바지제조사들이 앞다퉈 개발한 합성인디고. 인디고는 물에 녹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이를 섬유에 염색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독성 화학물질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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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대학교 연구진은 이러한 화학물질이 사용되지 않는 새로운 염색방법을 개발했다. 

새로운 청바지 염색, 인디칸

인디고와 인디칸을 만드는 인디고페라. (사진 wikipedia)/뉴스펭귄
인디고와 인디칸을 만드는 인디고페라. (사진 wikipedia)/뉴스펭귄

'인디칸'은 인디고페라에서 추출한 천연 화합물이다. 인디칸은 인디고와 달리 물에 잘 녹아 쉽게 흡수된다. 물에 녹이기 위한 화학물질이 필요하지 않다는 뜻이다.

인디칸 자체는 색이 없지만 빛에 노출이 되면 인디고로 바뀌며 푸른빛을 낸다. 또 빛뿐만 아니라 효소도 인디칸을 인디고로 전환시킬 수 있다.

 

지금까진 어떻게?

인디고 염료. (사진 wikipedia)/뉴스펭귄
인디고 염료. (사진 wikipedia)/뉴스펭귄

데님 업계는 연간 합성 인디고 약 5만톤과 표백제 8만4000톤 이상을 사용한다. 섬유 염색 종사자들은 독성이 있는 화학물질에 쉽게 노출된다.  

또 청바지 하나를 만드는 데는 물 7000ℓ와 다양한 화학물질이 사용된다. 이는 지역 생태계를 훼손하는 등 환경위기를 야기한다. 인디칸은 이러한 기존 청바지 산업의 다양한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떠오른다.

연구진은 인디칸 염색과 기존 염색의 환경적 영향을 비교했다. 환경적 영향에는 화석연료 사용, 발암물질 노출, 수질오염 등이 포함됐다.

연구결과 인디칸 염색은 환경적 영향을 크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디고 염색과 비교했을 때 효소를 통한 염색은 92%, 빛을 이용한 염색은 73% 줄어든 수준이다.

또 인디칸이 인디고를 대체할 경우, 매년 청바지 약 40억개가 거래되는 현상황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300만톤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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