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이클한 법봉으로 '땅땅땅'...유엔환경총회 개막

  • 유호연 인턴기자
  • 2024.02.27 17:25
제6차 유엔환경총회가 2월 26일부터 3월 1일 열린다. (사진 UNEP)/뉴스펭귄
제6차 유엔환경총회가 2월 26일부터 3월 1일 열린다. (사진 UNEP)/뉴스펭귄

[뉴스펭귄 유호연 인턴기자] 제6차 유엔환경총회가 케냐 나이로비에서 26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했다. 3월1일까지 열리는 행사에는 한국을 대표해 임상준 환경부 차관이 참석한다.

유엔환경총회(UN Environment Assembly, 이하 UNEA)는 인류와 자연의 조화를 회복하고 가장 취약한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이번 회의에는 193개국 7000명 이상이 참여한다.

UNEP 잉거 앤더슨 사무총장. (사진 UNEP)/뉴스펭귄
UNEP 잉거 앤더슨 사무총장. (사진 UNEP)/뉴스펭귄

특히 이번 6차 회의에선 기후위기, 자연과 토지 손실, 오염과 폐기물 위기를 다룬다. 유엔환경계획(UN Environment Program, 이하 UNEP) 잉거 앤더슨 사무총장은 회의 첫날 "지구적 위기 3가지를 하나의 불가분한 도전으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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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차 UNEA는 법봉을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개막했다. 이 의사봉에는 특별한 비밀이 있다.

청록색 망치머리를 가진 이 의사봉은 플라스틱 병뚜껑을 재활용해 만들어졌다. 이는 2022년 제5차 UNEA를 기념하기 위해 제작됐다. 제5차 UNEA는 국제사회가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하기 위해 법적 구속력이 있는 협약을 마련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최초로 공식화했다.

UNEA-6에 사용되는 의사봉. 재활용 플라스틱 병뚜껑으로 만들었다. (사진 UNEP)/뉴스펭귄
UNEA-6에 사용되는 의사봉. 재활용 플라스틱 병뚜껑으로 만들었다. (사진 UNEP)/뉴스펭귄

UNEA를 주관하는 UNEP는 1973년부터 이 회의를 진행했다. 당초 58개 이사국이 진행하던 기존 회의에서 2013년 유엔(UN) 회원국 전체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개편됐다. 그러면서 '유엔환경총회'라는 새로운 이름이 생겼다.

1992년 열린 리우회의(지구정상회의)도 개편 전 UNEP 주관 회의다. 이는 178개국 정부 대표 8000여명과 민간단체 대표 1만여명, 대통령 등 국가정상급 인사 115명 등이 참석한 사상 최대 규모 회의였다. '환경과 개발에 대한 리우선언'과 '어젠다 21(21세기 지구환경실천강령)'로도 잘 알려져 있다.

레일라 베날리 회장. (사진 UNEP)/뉴스펭귄
레일라 베날리 회장. (사진 UNEP)/뉴스펭귄

한편 유엔환경총회에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시각 차이 등으로 종종 첨예한 입장 대립이 일어난다. 이에 레일라 베날리 회장은 "우리는 다자주의와 인류애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다국 사이의 합의가 가능하다는 것을 제6차 유엔환경총회의 결과를 통해 증명하자"며 국가 간 협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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