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펀딩:횟감된 멸종위기종②] 상어는 무엇으로 잡히는가

  • 이후림 기자
  • 2022.12.15 00:00

혼획의 '희생양'?...어민들에게도 '처지곤란'인 멸종위기종 상어의 신세
매달 멸종위기 상어 수백마리 무관심속에 버려져
국내해역 상어 47종중 멸종위기종은 17종...국가지정 '포획금지' 상어는 2종 뿐

(사진 임병선 기자)/뉴스펭귄
(사진 임병선 기자)/뉴스펭귄

[뉴스펭귄 이후림・임병선 기자] "유통이라는 게 따로 없어요. 그냥 그물을 놨는데 걸려 들어오면 경매를 통해 여기로 가져옵니다. 우리는 그거 상어라고 생각도 안 합니다. 그냥 활어고기지. 상어, 청상아리, 백상아리, 이런저런 상어 종 구분은 잘 안 합니다. 자르면 다 똑같은데요 뭐."

경북 포항에서 만난 수협 소속 경매사가 말했다. 어쩌다 그물에 잡히는 상어는 값어치 있는 고기가 아니라서 아무리 커도 20만원이 채 안 된다고. 심지어 까치상어와 비슷하게 생긴 개상어는 잡히면 어민들이 직접 버리고 온다고 했다. 상어고기는 제수고기로 명절 때 쓰이는 것 말고는 평상시에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단다. 

한국에서 상어고기는 선사시대부터 제사음식으로 사용돼 왔다. 하지만 오늘날 이런 문화는 상어 소비가 줄고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거의 사라졌다. 경상도 일부 지역에서 '돔배기'라고 불리는 상어고기가 여전히 제사음식으로 소비되고 있지만 이마저 점점 줄어들어 사라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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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국제적 멸종위기종 까치상어는 사는 사람이 없어 경매 끄트머리에 '잡어(어획 대상종이 아닌 나머지 종)' 떨이로 단돈 2만원대에 겨우 입찰되는 신세였다. 까치상어와 동일한 멸종위기 등급인 개상어는 입찰대에 올라보지도 못하고 종종 버려진다. 국내 해역에서만 매달 멸종위기 상어 수백 마리가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쓸모 없는' 죽음을 맞고 있다는 이야기다. 

노량진에서 단돈 5만원에 팔리는 멸종위기 까치상어가 잡히는 과정을 알아내기란 쉽지 않았다. 그 누구도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국내 주요 위판장에서 상어는 국제적 멸종위기종도, 어획 대상종도 아닌 상업적 가치가 없는 수산물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뉴스펭귄> 취재팀은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에서 단돈 5만원 달라던 저렴한 멸종위기종 까치상어, 목포 위판장에 수북이 쌓여 있던 죽은 곱상어, 잡어와 함께 판매되는 까치상어가 도대체 어떤 경로로 잡혀오는지 조사에 나섰다.

 

까치상어·개상어 

(사진 임병선 기자)/뉴스펭귄
(사진 임병선 기자)/뉴스펭귄

취재 결과 국내 유통되는 살아있는 까치상어 대부분은 충청남도 태안 위판장에서 최초 거래가 시작됐다. 취재팀은 살아있는 까치상어 대부분이 낚싯줄을 이용하는 '주낙'이나 그물형 '통발'에 걸려 올라온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지역에서 까치상어와 함께 최대 규모로 '혼획'되는 개상어 역시 동일한 방법으로 잡혀 올라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혼획은 목표어종이 아닌 생물이 부수적으로 잡히는 것을 뜻한다. 

주낙은 하나의 모릿줄(수평으로 길게 뻗친 원줄)에 낚싯줄 여러 개를 연결하고, 그 아래 낚싯바늘과 미끼 수백에서 수천 개를 띄엄띄엄 달아 물살에 따라 감았다 풀었다 하며 어종을 낚는 도구다. 국내 연안뿐 아니라 세계 해역에서 사용되는 어로 방식 중 하나로 '연승'이라고도 한다. 주낙을 사용해 잡는 어종은 다양하다. 대상 어종에 따라 주낙 형태와 깊이가 달라진다. 국내에서는 주로 장어, 복어, 도미, 볼락, 가자미, 낙지, 홍어 등 각종 어류를 잡을 때 사용한다. 

주낙에 잡힌 것으로 추정되는 참홍어. 입에 바늘과 낚싯줄이 남게 된다 (사진 임병선 기자)/뉴스펭귄
주낙에 잡힌 것으로 추정되는 참홍어. 입에 바늘과 낚싯줄이 남게 된다 (사진 임병선 기자)/뉴스펭귄

상업용 연승어선은 특히 의도하지 않은 포획으로 악명이 높다. 긴 밧줄인 연승에 낚싯바늘 수천 개를 매단 구조 특성상, 애초에 목표 어종이 아닌 상어, 돌고래, 바다거북 등 엉뚱한 해양동물이 미끼를 물어버리는 탓이다. 연승이 저인망 다음으로 비대상 어종을 혼획하는 사례가 많은 어업방식으로 꼽히는 이유다. 

주낙 그래픽 (사진 Galapagos Conservation Trust)/뉴스펭귄
주낙 그래픽 (사진 Galapagos Conservation Trust)/뉴스펭귄

조숙정 서울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교수의 논문 '흑산도 상어잡이 사라져 가는 전통 어로문화의 기록'에 따르면 과거 1950년대 전후 한반도 연안에서 상어잡이를 하던 사람들 역시 이 주낙을 사용했다. 수심 60m 바다에 주낙을 땅에 닿게 놓고 미끼를 달아 곱상어, 돔발상어, 칠성상어 등을 잡았다.  

상어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주낙으로 혼획되고 있었다. 취재팀은 태안 수협몽산포위판장에서 실제 주낙에 혼획된 것으로 추정되는 까치상어 무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해당 개체들 입 주변에는 낚싯줄로 보이는 투명한 줄이 달려있었다. 이날 현장에 있던 관계자는 "(까치상어는) 낚싯줄에 걸려 올라온다"고 증언했다. 

까치상어 입에 남아 있는 낚싯줄. 현장 관계자는 주낙에 혼획된 개체라고 설명했다 (사진 임병선 기자)/뉴스펭귄
까치상어 입에 남아 있는 낚싯줄. 현장 관계자는 주낙에 혼획된 개체라고 설명했다 (사진 임병선 기자)/뉴스펭귄
(사진 임병선 기자)/뉴스펭귄
(사진 임병선 기자)/뉴스펭귄

한편 태안 수협제1위판장에서는 볼락, 가자미 등 다양한 어종과 함께 통발로 혼획된 살아있는 까치상어 20마리 남짓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위판장 관계자에 따르면 이곳으로 잡혀오는 까치상어 대부분은 통발에 혼획된 개체들이다. 관계자는 "대부분 통발에 잡혀 올라온다. 통발에 잡힌 물고기를 먹으려 들어왔다가 갇히는 것 같다"며 "(위판장 수조) 칸이 모자랄 정도로 많다. 오늘은 적게 들어온 편"이라고 말했다. 

태안 위판장에 있던 까치상어 (사진 임병선 기자)/뉴스펭귄
태안 위판장에 있던 까치상어 (사진 임병선 기자)/뉴스펭귄

통발은 대나무나 그물로 만든 바구니 모양 어획도구다. 안에 미끼를 넣고 물속에 넣어두면 미끼를 보고 들어간 해양생물을 꾀어 잡는 방식이다. 통발은 한번 들어가면 나오기 어려운 구조로 돼 있다. 

이처럼 통발 혹은 주낙으로 잡힌 까치상어는 작은 건 약 7000~8000원, 큰 건 약 1만5000원에 거래된다. 까치상어를 낙찰받아 가져간 한 횟집 업주에 따르면 수조에 넣어도 오래 살아남는 양식 개체들과 달리 자연산 상어 대부분은 길면 5일을 겨우 산다. 보통은 2~3일이면 생을 마감한다.  

(사진 임병선 기자)/뉴스펭귄
(사진 임병선 기자)/뉴스펭귄

해당 업주는 까치상어가 제사상에 올리는 돔배기, 회, 찜, 탕 등으로 소비된다고 말했다. 팔리기도 전에 죽는 경우도 많은데, 이 경우에는 매운탕으로 끓여 먹는다. 태안지역 수협 한 관계자는 까치상어를 잘 말렸다가 어포로 만들어 먹으면 고소한 맛이 난다고 했다. 

까치상어와 개상어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위기(EN, Endangered)' 종에 등재된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다. 

까치상어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 등급 (사진 IUCN)/뉴스펭귄
까치상어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 등급 (사진 IUCN)/뉴스펭귄
개상어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 등급 (사진 IUCN)/뉴스펭귄
개상어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 등급 (사진 IUCN)/뉴스펭귄

 

곱상어  

목포 선어위판장에 널려 있던 상어들. 제사가 끝난 시기라 잘 팔리지 않는다고 했다 (사진 임병선 기자)/뉴스펭귄
목포 선어위판장에 널려 있던 상어들. 제사가 끝난 시기라 잘 팔리지 않는다고 했다 (사진 임병선 기자)/뉴스펭귄

지난달 2일 취재팀이 확인한 목포 선어위판장에는 죽은 상어가 100여 마리 있었다. 대부분 곱상어(Squalus suckleyi)로 추정되는 종이었고, 이곳에서 흔하게 잡히고 있었다. 곱상어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은 아니지만 상어 중에서도 번식이 가능하기까지 36년 정도로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편이다. 혼획에 취약하다.  

곱상어 등 상어 꼬리 (사진 임병선 기자)/뉴스펭귄
곱상어 등 상어 꼬리 (사진 임병선 기자)/뉴스펭귄
곱상어 추정 상어가 위판장에서 판매 중이다 (사진 임병선 기자)/뉴스펭귄
곱상어 추정 상어가 위판장에서 판매 중이다 (사진 임병선 기자)/뉴스펭귄

위판장에서는 곱상어와 비슷하지만 생김새가 조금 달라 모조리상어(Squalus brevirostris)로 추정되는 개체도 발견됐다. 한국에 출현하는 모조리상어는 IUCN 적색목록 위기(EN)종이다. 다만 정확한 종 판별은 유전자 분석이 필요하다. 이는 상어가 수산물로 다뤄지는 현실을 고려하면 현장에서 특정 종을 구분하기는 거의 불가능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모조리상어로 추정되는 어류가 위판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사진 임병선 기자)/뉴스펭귄
모조리상어로 추정되는 어류가 위판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사진 임병선 기자)/뉴스펭귄

수협 관계자 증언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상어들이 잡혀 올라오는 이유는 '안강망'으로 나타났다. 이날 입고된 곱상어 개체들은 '근해 안강망' 조업에 의해 육지에서 가까운 곳에서 잡힌 경우다.  

안강망은 한국인이 즐겨먹는 수산물인 참조기, 갈치, 멸치 등을 효율적으로 낚을 수 있는 어구다. 안강망은 자루 형태 그물을 바닷속 조류가 빠른 지역에 고정시킨 다음, 조류의 흐름에 따라 어류가 망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방식이다.   

안강망은 조류 흐름을 이용하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효율성 좋은' 안강망은 혼획 문제를 발생시키는 방식으로도 꼽힌다. 해양포유류 상괭이가 안강망에 희생된다는 문제는 일반적으로 잘 알려졌지만, 상어에 대한 피해는 지금껏 조명되지 않았다.   

안강망 (사진 Aquaculture and Fisheries 저널)/뉴스펭귄
안강망 (사진 Aquaculture and Fisheries 저널)/뉴스펭귄

상어 전문가인 김진구 부경대 자원생물학과 교수는 "안강망에 걸리는 경우라면 상어가 그물에 잡혀 있는 다른 어류를 먹으러 들어왔다가 그물을 끌어올릴 때 함께 잡힌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상어는 헤엄 능력이 있어 스스로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뉴스펭귄>에게 설명했다.   

한국에 출현하는 곱상어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이 아니다. 하지만 수산업의 특성상 안강망에 의한 혼획은 곱상어에 그치지 않고 여러 멸종위기종에도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사진 임병선 기자)/뉴스펭귄
(사진 임병선 기자)/뉴스펭귄

목포 위판장 수협 소속 경매사는 상어 종을 구분하지는 않는다며 "우리도 솔직히 어떤 상어가 멸종위기종인지 누가 말을 해 줘야 안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어민도 잡을 때 종을 별도로 구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는 곱상어와 함께 돔발상어과에 속하는 멸종위기종 돔발상어(Squalus mitsukurii), 도돔발상어(Squalus japonicus), 모조리상어도 혼획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토막 낸 상어고기를 의미하는 ‘돔배기’의 어원이 돔발상어라는 추측이 있는 만큼, 적색목록 위기(EN)종인 돔발상어와 도돔발상어도 흔히 잡혔던 어종으로 추정된다.  

돔발상어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 등급 (사진 IUCN)/뉴스펭귄
돔발상어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 등급 (사진 IUCN)/뉴스펭귄
모조리상어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 등급 (사진 IUCN)/뉴스펭귄
모조리상어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 등급 (사진 IUCN)/뉴스펭귄

최윤 군산대 해양생물공학과 교수의 논문 '한국 연근해 백상아리와 상어류의 분포'에 따르면 한국에 출몰하는 돔발상어과 상어는 가시줄상어, 곱상어, 도돔발상어, 모조리상어, 돔발상어다. 도돔발상어와 돔발상어, 가시줄상어는 남해와 제주 인근에 출현한다. 곱상어와 모조리상어의 경우 전국 연근해에 출몰한다.   

결정적으로 안강망에 멸종위기종이 잡히면 살릴 방법이 없다. 안강망을 쓰면 그물을 건져 올리는 과정에서 어류가 대부분 죽기 때문이다. 실제 취재팀이 확인한 상어 사체에는 피부가 그물에 눌려 빨갛게 변한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그렇지 않은 상어도 아랫면 흰 피부가 붉게 변해 있었다. 

상어 아랫면에 선명하게 남은 그물 자국 (사진 임병선 기자)/뉴스펭귄
상어 아랫면에 선명하게 남은 그물 자국 (사진 임병선 기자)/뉴스펭귄

 

 원하지 않는 수산물 

노량진수산시장 수조 안에서 발견된 까치상어 (사진 이후림 기자)/뉴스펭귄
노량진수산시장 수조 안에서 발견된 까치상어 (사진 이후림 기자)/뉴스펭귄

상어는 어업 종사자들에게는 뜻밖의 수확이 아닌 처치 곤란 수산물로 통했다. 상어를 일부러 잡는 경우도 없었다. 찾는 사람도 없을 뿐더러 값도 얼마 나가지 않기 때문이다. 목포 선어위판장 한 관계자는 "상어 잡을 시간에 갈치, 조기, 민어 같은 비싼 어종을 잡지 억지로 잡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목표 어종과 함께 잡혀버린 상어를 추후에 확인했더라도 마음대로 놔주거나 버리지도 못한다.  

포항 위판장에 근무하는 수협 소속 정병화 경매사는 "개상어 같은 건 현장에서 잡힌 게 확인되면 버린다"며 "어민들 말이 상어는 일단 가지고 오면 더 복잡해진다. 만약 그물에 걸린 포획 금지 상어종을 가지고 오면 기름값에다 처리비용까지 든다. 그래서 상어는 어떤 종이든지 가지고 오지 말라고 할 정도다. 요즘에는 그냥 못 버리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위판장 전경 (사진 이후림 기자)/뉴스펭귄
위판장 전경 (사진 이후림 기자)/뉴스펭귄

정 경매사에 따르면 대부분 어민은 나라에서 포획 금지한 어종을 절대 일부러 잡지 않는다. 그는 "상어도 수십 종이 있는데 국내에서 잡지 말라고 하는 건 1~2종뿐"이라며 "어민들은 잡지 말라고 하면 안 잡는다"고 했다. 

문제는 나라에서 지정한 포획금지 상어종이 고래상어와 홍살귀상어 단 2종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국내 해역에 출몰하는 상어가 47종인 것을 감안할 때, 전체의 5%도 채 되지 않는 수치다.  

(사진 이후림 기자)/뉴스펭귄
(사진 이후림 기자)/뉴스펭귄

반면 2017년 부경대학교 해양어류자원 기탁등록보존기관에서 발간한 ‘우리바다, 우리상어' 포스터에 따르면 국내 출몰 상어종 중 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은 총 17종이다. 이후 IUCN이 일부 상어종을 새롭게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하거나 멸종위기 등급을 몇 차례 상향 조정한 사실을 토대로, 현시점 기준 이 수치는 더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적으로 멸종위기 선고를 받은 상어종 다수가 국내서는 보호종으로 지정되지 않은 셈이다. 아무리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라도 국내 현행법상 해양보호생물로 미지정됐다면 국내 해역에서만큼은 혼획은 물론이고 포획까지 가능하다. 

최근 사례를 예로 들자면,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백상아리 사체를 전시해 논란을 산 이마트 측 행태가 불법이 아닌 것과 같다. 백상아리는 IUCN 적색목록 '취약(VU, Vulnerable)'종이자 무역거래가 규제된 '멸종위기 동·식물 국제협약(CITES)' 2급 종이다. 그러나 국내서는 단순 논란이 됐을 뿐 멸종위기종을 전시한 이마트 측은 아무런 법적제재를 받지 않았다. 해당 개체가 국내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종이 아니었을뿐더러 한국 해역에서 잡힌 해양동물이기 때문이다. 

(사진 용산 지역 맘카페 게시글 캡처)/뉴스펭귄
(사진 용산 지역 맘카페 게시글 캡처)/뉴스펭귄

이어지는 '횟감된 멸종위기종' 3편에서는 한국 근해에 출몰하는 상어종과 이들의 국제적 멸종위기 등급을 자세히 알아본다. 아울러 이들 종이 국내에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근본적 원인과 그 이유를 전문가와 함께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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