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펭귄 이한 기자] 

아마존은 흔히 ‘지구의 허파’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이곳을 지키기 위해서는 나무를 덜 베는 것도 중요하지만 화재를 예방하고 개간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재 정책이 ‘삼림 벌채 차단’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이 방향을 일부 틀어야 한다는 목소리다.

아마존을 지키기 위해서는 화재예방 등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뉴스펭귄

로이터통신과 브라질 매체 G1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대와 미국 웨이크포레스트대 연구진은 최근 아마존 삼림에서의 대규모 탄소 손실에 대해 조사했다. 이들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 이 내용은 최근 연합뉴스에 의해 국내에도 보도됐다.

논문 초록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아마존 열대 우림 중 연구대상 지역 (54만 4300㎢)을 라이다 기반 통계로 추정한 결과 화재·개간·벌목 순으로 탄소 손실이 큰 것으로 파악했다. 강풍 및 기타 교란으로 인한 산림 훼손에 따른 탄소 손실도 작지 않았는데, 이는 자연적인 산림 성장으로 부분적으로 상쇄된 것으로 조사됐다.

데이터 분석 결과 산림 파괴와 가뭄 등에 따른 화재, 그리고 자연 교란이 전체 탄소 배출량의 83%를 차지했다. 반면 삼림 벌채는 17%에 불과했다. 이를 두고 AP통신은 “화재로 인한 산림 피해를 강조하는 연구”라고 평가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는 현지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서 올해 2월에만 2940건의 화재가 포착됐고 이는 1999년 관련 데이터를 조사한 이래 역대 2월 기준 가장 높은 숫자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삼림 벌채 차단 올인' 위주의 정책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생태학자인 에리카 베렌거는 AP에 "정부 당국은 삼림 벌채를 줄이면 산림 파괴도 줄일 수 있다고 간주하지만, 이는 과학적으로는 틀린 말"이라며 "그건 이번 논문에서도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마존은 수많은 육상생물이 서식하고 지구가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면서 남미 전역에 비를 뿌리는 등 생태계와 기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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