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독수리학교 학생을 모집하는 공고가 눈길을 끈다.
울산 기반 환경단체 녹색에너지촉진시민포럼은 새해 첫 '시민과학독수리학교'를 개최한다고 공식 홈페이지에 밝혔다.
교육일정은 이달 13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울산광역시 울주군 범서읍에 위치한 태화강 선바위공원에 집결해 독수리식당으로 향한 후 독수리에게 밥 주는 시간을 갖는다. 이후 독수리 관찰과 강의가 이뤄지는 식이다.
독수리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준위협(NT, Near Threatened)' 단계에 속해 관심이 크게 필요한 종이다.
뉴스펭귄은 앞서 지난해 11월 취재한 <'독수리식당'을 아시나요? 올겨울도 정상영업> 기사를 통해 국내 독수리식당에 대해 상세히 조명한 바 있다.
이 기사에 따르면 독수리식당은 장거리 비행하느라 탈진한 어린 독수리들에게 인근 농가 등에서 구입한 동물 사체를 제공한다. 먹잇값을 비롯한 식당 운영비는 독수리 보전에 뜻을 함께하는 시민들의 후원으로 마련된다.
특히 몽골에서 약 3000km를 날아 한국으로 오는 독수리는 대부분 1~5년생이다. 이때 먹이를 주지 않으면 어린 독수리들은 굶어 죽거나 농약중독으로 폐사한 동물 사체를 섭취하는 등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된다.
녹색에너지촉진시민포럼이 주관하는 이번 울산 독수리학교 참가대상은 멸종위기 독수리에 관심 있는 모든 학생과 시민이다. 준비물은 탐조에 걸맞는 복장과 필기구, 쌍안경 등이다.
참가비는 1만원, 참가신청은 녹색에너지촉진시민포럼 홈페이지 내 관련 링크를 통해 가능하다.
단체는 "본격적인 이동성 조류의 계절을 맞아 울산에 도래하는 멸종위기 2급 독수리학교를 개최한다"며 "독수리가 울산에서 월동하는 생생한 장면을 체험하면서 독수리의 생태를 학습하는 이번 행사에 많은 관심과 참가 신청을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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