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펭귄 이수연 기자] 인간의 전유물로 알려졌던 도구를 사용하는 동물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중 한 원숭이 무리도 석기시대 인류처럼 돌을 도구로 사용하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태국 쭐라롱껀대학교 연구진은 최근 태국 파타야 인근 코펫섬에서 돌을 도구로 사용하는 마카크원숭이 무리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해 11월 미국 영장류 학회지에 실렸다.
유명 관광지 코펫섬에 사는 마카크원숭이들은 그동안 관광객이 주는 먹이를 얻어 먹었지만, 코로나19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스스로 먹이를 마련해야 했다.
이런 이유로 밥줄이 끊긴 원숭이들이 생존을 위해 도구 사용에 나선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마카크원숭이는 긴꼬리원숭이의 일종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전역에 사는 영장류다.
2022년 7월에는 마카크원숭이들이 돌을 사용해 굴 껍데기를 깨는 모습이 발견됐다. 지난해 3월에는 이들 무리 중 17마리가 먹이를 떨어뜨리기 위해 돌을 던지는 행동도 관찰됐다.
연구진은 "지난 10년간 이곳에서 마카크원숭이를 종종 관찰했는데 돌을 도구처럼 사용하는 모습은 처음 본다"면서 "현재 봉쇄가 풀려 관광객들이 섬으로 들어오고 있는데, 다시 먹이를 주기 시작하면 원숭이들이 도구를 사용하는 행동도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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