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펭귄 이수연 기자] 빨간색일수록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나타내는 줄무늬에 진한 빨간색이 추가됐다.
일명 '지구가열화' 줄무늬를 개발한 영국 리딩대 기후과학자 에드 호킨스는 2023년의 색을 추가한 최신 줄무늬를 지난 2일(현지시간) SNS에 공개했다. 전년보다 짙은 빨간색 줄이 더해졌다.
지구가열화를 의미하는 이 줄무늬는 세로줄 하나가 1년 치 평균기온을 보여준다. 1850년 기온부터 표시한 이 줄무늬는 1971년부터 2000년까지 평균기온을 기준으로 그보다 시원한 해일수록 파란색, 더운 해일수록 빨간색으로 나타낸다.
에드 호킨스는 "2023년은 세계적으로 가장 더운 해였기 때문에 진한 빨간색을 추가했다"면서 "작년의 더운 날씨를 표현하기 위해선 완전히 새로운 빨간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 진한 빨간색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새로 갱신한 줄무늬는 영국기상청의 최근 발표를 반영했다. 영국기상청은 2023년이 웨일스와 북아일랜드에서 기록상 가장 더운 해였으며, 영국 전체는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로 따뜻한 해였다고 밝혔다.
에드 호킨스는 "2023년은 범위에서 벗어난 해"라며 "2024년 우리의 대화를 신속한 행동으로 바꾸는 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지구가열화 줄무늬는 1990년대부터 진한 빨간색 줄이 급격하게 늘어난다. 2013년부터 2020년까지는 강렬한 빨간색 세로줄이 여러 겹 나타난다. '쇼 유어 스트라이프' 홈페이지에서 각 국가의 줄무늬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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